2014년 10월 중순에 다녀왔던 제주도 가을여행의 3일째날(3박 4일이었지만 마지막날은 새벽 첫 비행기를 타야해서 이날이 실제로 마지막 여행일이었죠)..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오름은 거의 가보지 않았지만..'용눈이오름'은 또 가고 싶더라구요~ 

 

게다가 예전에 이곳을 찾았을때는 봄(5월)이었지만, 이때는 가을이라서 느낌이 완전 달랐답니다. 

 

가을이면 제주도의 오름에는 바람에 휘날리는 수많은 억새들의 모습이 장관을 이루거든요^^ 작년 10월에는 '산굼부리'에서 제주도의 억새를 실컷 구경했었지만..

 

다시 찾은 용눈이오름의 억새들도 그에 못지않게 정말 인상적인 가을의 추억을 남겨주었죠.

 

제주도 가을여행 '용눈이오름'의 억새들1

 

해마다 용눈이오름을 찾는 관광객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초보자라도 쉽게 올라갔다 올 수 있는 그런 오름인 동시에, 김영갑 작가가 생전에 사진을 많이 찍던 장소였기도 하고..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해지면서 많이 알려졌죠. 

 

일요일이었던 이날, 주차장에는 렌트카와 버스가 제법 많았습니다.

 

제주도 가을여행 '용눈이오름'의 억새들2

 

용눈이오름 정상으로 향하는 산책로 주변에는 억새들이 가을의 느낌을 물씬 풍겨주더라구요~바람도 적당히 불어줬구요^^

 

제주도 가을여행 '용눈이오름'의 억새들3

 

봄에 찾았던 그 분위기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죠~ 달라진건 바람에 휘날리는 수많은 억새들뿐^^ 이렇게 중간중간에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이동하느라..용눈이오름에서만 약 1시간가량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풍경을 직접 눈으로 봐서 만족했고, 모시고 같던 두분도 즐겨워 하는 모습을 봐서 흐뭇했던 가을 여행..

 

제주도 가을여행 '용눈이오름'의 억새들4

 

용눈이오름에서 바라보는 다랑쉬오름(382m)..저곳도 언젠가는 올라가봐야죠^^ 어떤 오름을 올라가보느냐에 따라서 내려다보는 제주도의 풍경은 천차만별이라는~

 

제주도 가을여행 '용눈이오름'의 억새들5

 

제주도 오름을 처음 경험하신 아버님...바라보는 방향으로 보이는 주변 오름들을 찾아보는 재미에 푹~빠지신 듯^^ 

 

작년 5월에 용눈이오름에 올라갔을때는 시야가 흐려서 잘보이지 않았지만..이날은 시정거리도 꽤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제주도 가을여행 '용눈이오름'의 억새들6

 

아래쪽을 내려다보니까..이제 레일바이크가 제주도에서도 운행중인듯 하네요.

 

제주도 가을여행 '용눈이오름'의 억새들7

 

예전에는 반대방향으로 걸었는데..이번에는 그 반대로 걸어보았습니다~ 용눈이오름 정상을 향해가는중^^ 여전히 주변에는 소똥들이 ㅎㅎ

 

제주도 가을여행 '용눈이오름'의 억새들8

 

저희처럼 가족단위 여행객들도 보이고..단둘이 온듯한 커플들도 보이고..큰 힘들이지 않고도 산책을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오름이에요~

 

제주도 가을여행 '용눈이오름'의 억새들9

 

이제 용눈이오름의 정상(247.8m)이 눈앞에 보입니다.

 

제주도 가을여행 '용눈이오름'의 억새들

제주도 가을여행 '용눈이오름'의 억새들10

 

예전에는 시야가 좋지 않아서 보지 못했던 성산일출봉까지 보이네요^^ 햇살때문에 조금 더운 듯했지만..바람이 워낙 많이 불어서 쌀쌀하게 느껴졌던 용눈이오름의 가을.

 

제주도 가을여행 '용눈이오름'의 억새들11

 

햇살을 머금은 억새들이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은 어디서 봐도 장관이죠.

 

제주도 가을여행 '용눈이오름'의 억새들12

 

김영갑 작가의 사진을 보면..용눈이 오름의 사계절은 정말 다릅니다~ 그중에서 봄, 가을의 모습을 눈에 담고 왔으니..다음에 기회가 되면 여름,겨울의 모습도 느껴보고 싶네요.

 

제주도 가을여행 '용눈이오름'의 억새들13

 

멀리 보이던 용눈이오름의 주차장과 방목중인 한우들..그런데 왜 저렇게 무덤주변에 모여서 풀을 뜯어먹고 있는 건지 ㅎㅎ 보시다시피..주차장에 차들이 꽤 많죠? 

 

예전과 사뭇 달라지긴 했지만..제주도의 풍경을 한적하고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는 오름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억새들의 모습을 실제로 보니까, 용눈이오름은 꼭 가을에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제주도 가을여행 '용눈이오름'의 억새들14

 

빛내림... 저기 가운데 보이는 낮은 오름의 이름은 '손지오름'이라고 합니다.

 

제주도 가을여행 '용눈이오름'의 억새들15

 

용눈이오름의 정상을 거쳐 한바퀴돌고 다시 주차장쪽으로 내려가는 중..

 

제주도 가을여행 '용눈이오름'의 억새들16

 

엥? 다른 소들과 떨어져서 혼자 풀을 뜯어먹고 있던 한우 한마리~

 

제주도 가을여행 '용눈이오름'의 억새들17

 

지천에 피어난 억새풀의 향연..이번 제주도 가을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코스였던 것 같네요^^

 

제주도 가을여행 '용눈이오름'의 억새들18

 

오후 3시쯤 올라갔다가 4시쯤에 다시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네이게이션으로 검색해보면 이곳의 정식 명칭이 없어서 바로 안내해주질 않아요. 그래서 이곳을 찾아가신다면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4650'로 검색하세요~

 

제주도에는 크고 작은 오름의 갯수가 무려 368개나 된다고 하는데..저희가 가본 곳은 겨우 2곳(아부오름,용눈이오름)이 전부 ㅠㅠ 제주도 여행갈때마다 부지런히 오름만 찾아다녀도 다 가볼 수 있을런지 ㅎㅎ

 

제주도 가을여행 '용눈이오름'의 억새들19

 

마지막으로 아이폰5로 찍은 용눈이오름의 가을풍경(파노라마) 3장을 올려봅니다. 즐감하세요^^ 

 

예전에 다녀왔던 제주도 오름관련 포스팅들도 참고해보세요~

제주도 '용눈이오름' 꼭 가봐야할 여행의 참맛!

제주자유여행 '아부오름(앞오름)' 연풍연가,이재수의 난 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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