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김장철'.. 저희 집도 얼마전에 가족끼리 모여서 김장을 담그고 왔습니다^^ 

김장하기에 직접 참여한 사람은 로렌을 포함해서 모두 5명이었구요. 대략 40포기의 배추를 사용한 것 같습니다. 천천히 약 2시간정도 걸린것 같네요. 

 

김장하기는 반드시 여자가 하라는 법은 없지만..보통 남자들은 참여를 잘 안하더라구요. 저같은 경우는 걸리적거리고 별 도움이 안될것 같아서 옆에서 그냥 지켜만 봤답니다. 

 

일전에 어떤 남자는 무려..휴가까지 내고 처갓집에 가서 김장을 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그건 좀 아닌듯 ㅠㅠ 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까 그냥 그러려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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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 미리 준비된 배추와 양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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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김치와 같이 섞어줄 '무'도 미리 짤라서 준비하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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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통에 같이 들어갈 무채와 파채들..'김치속'으로 사용될 재료들이죠^^언제 이렇게 다 준비하셨는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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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기를 마루바닥에 앉아서 하려면 위와 같이 잘찢어지지 않는 비닐을 넓게 깔아두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렇게 해도 양념이 바닥이나 옷에 다 조금씩 다 묻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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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장갑을 끼고 김치속을 만드시는 어머니의 손질..김치의 맛은 결국 이 김치속의 맛이 거의 좌우 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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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속을 비벼주는 과정에서 남은 파채와 무채를 집어넣고 계속 비벼줍니다. 이때 멸치젓도 사용하시더라구요. 김치속의 재료는 집집마다..김장을 하는 사람의 노하우에 따라서 많이 다르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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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조카들도 김장하기에 참여했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에요. ㅎㅎㅎ 어찌되었든 기특하고 귀여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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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장갑도 미리 여러개 준비를 해두셨던데..판매하던 곳에서 '서진이 장갑드릴까요?' 라고 묻길래 구매하신 기모 고무장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장시간 찬물을 사용하거나 추운 외부에서 설거지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이런 류의 장갑은 필요없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아무도 사용안하고 새것 그대로 보관중인데, 인터넷상에서는 판매금지인 상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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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김장하기에 돌입한 우리 가족들^^ 조카 두명은 1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꼼지락 꼼지락 ㅎㅎ

 

김장하기는 결국 손맛이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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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완성된 배추김치가 김치통 속으로~ 역시 어머니는 많이 해보셔서 진짜 빨리 하시더군요. 그럼 여기서 잠시 '김치'에 대해서 조금 알아볼까요?

 

김치는 크게 '김장 김치(가을,겨울)'와 '계절 김치(봄 ,여름)'로 나눈다고 합니다. 

 

'김장김치'는 추운 겨울철에 채소 공급원으로, 오랫동안 저장해 두고 먹는 김치에요. 통배추김치, 보쌈김치, 동치미 등이 그 대표적인 예죠.^^ 

 

그리고 '계절 김치'는 오래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손쉽게 담가 먹는 방법인데요.. 오이소박이, 열무김치 등이 있습니다. 

 

김치만들기는 그 지방의 풍습, 기호, 계절에 따라 김치의 재료와 양념, 담그는 법과 시기도 다르고 그 맛도 다양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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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도 배추에 김치속을 꼼꼼히 바르기 시작하네요~

 

우리가 흔히 먹는 반찬인 김치에는 '비타민A'와 '비타민C'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김치가 익혀지는 과정에 생긴 '유산(乳酸)'이 '유산균(乳酸菌)'의 번식을 억제시켜서 '정장(整腸) 작용'을 합니다. 

 

만약에 김장 김치가 없었다면 겨울철에 채소 공급 부족이 생겨, 비타민C 결핍증이 나타나 건강을 위협했을지도 모를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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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기 과정을 지켜보니까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힘들 것 같고..실제적으로 배추에 김치속을 골고루 바르는 일은 크게 힘들진 않습니다. 시간이 걸린다는 것 외에는^^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40여포기를 모두 끝내는데는 준비과정까지 포함해서 약 2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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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초보자라도 그 과정을 지켜보면 충분히 따라할 수 있습니다. 김장하기는 직접 하다보면 요령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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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잎 한장한장을 넘겨가면서 꼼꼼히 김치속을 발라주는 것이 핵심 포인트죠^^ 

 

tv에 방영하는 '생활의 달인'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역시 달인은 오랜 기간의 반복된 '숙달'이 만들어내는듯.. 김장하기도 마찬가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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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조카는 그나마 나름대로 김장하기를 잘하는 것 같은데..작은 조카는 마치 장난감을 다루듯이 엄청난 양념을 퍼바르고 자기 옷에도 양념을 잔뜩 묻히고 ㅎㅎㅎ 

 

사실 매년 12월마다 이렇게 가족들이 모인다는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걸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이렇게 함께 같이 김장을 해서 서로 나누어 먹는 행사(?)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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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이건 작은 조카녀석이 만든 김장김치 ㅎㅎ 정말 김치속을 많이 발랐네요~ 이것만 만들고 싫증이 났는지...거실로 tv보러 가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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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준비했던 무를 깜빡해서 뒤늦게 김치속과 버무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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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해의 김장하기는 완료! 김치통에 차곡차곡 넣어주고, 김치냉장고속에 잘 보관해야겠죠. 김장 김치는 5℃ 전후의 온도로 온도변화 없이 익히고 저장해야 맛도 좋아지고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김장하기에 참여하지 않고 짐을 나르고 지켜보기만 했을뿐인데..바지에 김치양념이 묻어있고 엉망 ㅠㅠ 바닥에 떨어져있던 양념이 이동하면서 묻게된 모양이에요. 

역시 김장을 할때는 바닥에 비닐을 까는 것도 중요하지만 복장도 따로 챙겨입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김치맛은 어떨런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음식은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라죠? 김장김치도 결국 손맛이 좌우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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