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쏟아진 비 때문에, 일요일 내내 집안에 있어야 했습니다.(핑계지만) 오늘 저녁 식사 메뉴는 뭘로 할까? 서로 고민하다가 입가심으로 '김치전'을 먹기로 결정했죠.
비 오는 날에는 김치전이라는 말은 누가 만들었는지 ㅎㅎ 대부분 그 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실 듯하네요.
배불리 먹을 정도는 아니고 아주 적당한 양의 김치전을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설명드리고자 해요.(사실, 딱히 레시피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먼저, 김치와 부침가루, 반죽용 그릇을 준비합니다.
그릇에 부침가루를 넣어주세요~ 김치전 레시피 관련 글이지만, 딱히 정해진 표준량은 없습니다.
부침가루에 물을 부어 줍니다. 빵 반죽을 만드는 게 아니라서 묽게 만들어줘야 해요.
물과 섞이고 있는 부침가루~ 이 부침가루 자체에도 약간의 간이 되어 있어서 김치전 레시피에는 별도의 양념 추가는 필요 없습니다.
위 사진과 같은 상태가 되면 김치전 반죽은 완성! 우리가 흔히 먹는 수프 정도의 묽기가 딱 적당합니다.
김치전의 주재료인 '김치'를 준비하는 중~ 너무 잘게 썰 필요도 없고 너무 크게 썰어도 안되니까, 반죽과 섞였을 때.. 한 입에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사이즈로 썰어주세요.
초간단 김치전 레시피
썰어둔 김치를 반죽속에 넣어줍니다.
그리고 충분히 섞어줘야 겠죠. 여기까지 김치전 레시피의 90%가 완성되었습니다. 나머지 10%는 굽기만 하면 되니까요.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별도의 양념 추가는 필요 없어요.
튀김가루 속의 간과 김치에 포함된 양념들이 결국 맛을 좌우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또 간장이나 소금 등을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열을 가하는 중이에요.
충분히 달궈진 프라이팬 위에 김치전 반죽을 올립니다. 너무 많은 양을 올리면 반죽이 두꺼워지고 먹기 불편할 수 도 있으니.. 양을 적절히 조절하세요.
냄새 죽이네요^^ 한쪽면이 익었다면..
이렇게 뒤집어 주세요. 김치전 레시피의 핵심은 절대 한눈팔면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한쪽 면을 굽다가 늦게 뒤집으면 시커멓게 타더라고요.
맛있게 구워진 김치전을 접시에 담아서 먹는 중~ 역시 김치전은 김치가 그 맛을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짭조름한 김치의 맛이 반죽까지 스며들어있네요.
김치전을 비 오고 우중충한 분위기에 먹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평소에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초간단 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