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유명한 축제중의 하나인 '이천 도자기축제'는 올해(2015년)로 29회를 맞이해서 4월 27일부터 5월 17일까지 이천 설봉공원에서 진행된다고 한다.
예전에 이천 롯데아울렛을 가려고 이천을 방문했던 이후..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도자기'는 정말 징하게 구경하고 왔던 것 같다.
우리가 이곳을 방문했던 날은 5월 2일 아침..바로 전날에 이천에 도착해서 저녁식사도 하고 모텔에서 숙박도 했는데..둘다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참고로 비쥬얼을 위해서 거창하게 차려주는 그런 류의 이천 식당에는 절대 가지 마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차라리 규모는 작지만 쌀밥이 정말 맛있는 '이천옥'을 추천한다.
숙소는 '야놀자' 어플 검색으로 찾아갔지만..내부 청소가 어찌나 엉망이던지..먼지가 쌓여있고 지저분 ㅠㅠ 게다가 너덜너덜한 종이 카드를 방키로 사용하는 곳은 처음 본 것 같다. (식당과 모텔이름은 언급하지 않겠음)
연휴기간이라 사람들이 많이 붐빌꺼라고 예상과는 조금 다르게 10시가 약간 넘은 시간이지만 한산한 분위기였다.
물론 주차장은 이미 차들이 가득찬 상태..대부분 축제 참여 관계자들의 차량이었을 수도 있겠다. 아무튼 우리도 겨우 주차는 완료하고 축제 행사장으로 향했다.
이천 설봉공원 도자기축제는 평일은 오전 9시반부터 저녁 6시까지..그리고 금요일과 주말,공휴일은 오전 9시반부터 저녁 7시까지 무료 입장가능하다. 물론 주차비도 무료~
마치 입장티켓을 받는 장소로 보이지만..도자기축제장 내부 안내 팜플렛을 나눠주는 직원들이 이곳에 앉아있다. 당연히 무료니까 그냥 통과하면 된다^^
축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무대와 커다란 조형물이 관광객들을 반겨준다..이천 도자기축제의 마스코트인 '토야'라는 녀석이다.
주변을 돌아보니 도자기 쇼핑몰도 보이고 체험장도 보인다.. 처음 오는 사람이라면 안내지도가 있으면 편하지만..중간 중간에 커다란 안내지도판이 설치되어 있어서 걱정할 필요도 없더라.
일단 우리는 무조건 직전해서 올라가보기로 했다..곧 여름이 다가오는지 아침 햇살이 덥게 느껴지던데..노란색 토야 인형복장을 하고 걸어가는 저 아르바이트생(?)은 정말 힘들지 않았을까?
토굴 형식으로 연결된 여러개의 집이다. 경사로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약간 등산하는 기분이 들더라~
내부 모습은 위 사진과 같다..조형물이 몇가지 설치되어 있긴 하지만..크게 볼만한 것은 없다.
이천 도자기축제와 더불어서 '경기 세계 도자 비엔날레(2015년 4월 24일~ 5월 31일)'라는 행사도 열리고 있었다..설봉공원의 제일 위쪽으로 올라갔더니 '이천 세라피아'라는 곳과 연결되더라.
저곳에 입장하려면 따로 입장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루 종일 이곳에서 시간을 보낼 것도 아니었고..이천 설봉공원내 축제행사장에도 볼만한 소재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갈 필요를 못느껴서 그냥 패스~
이천 세라피아 정문 바로 건너편에 있던 대형 철제 조형물.
상단쪽에는 도자기 재질의 종들이 수백개 정도 걸려 있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제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다..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가는 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우회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았다. 문학동산도 보였고..전통차를 체험할 수 있는 한옥도 보이더라.
길가에는 예쁜 꽃들도 피어있고, 우리가 자신을 찍는 줄 아는지..카메라를 들이대자 도망가기는 커녕 눈을 지긋히 감아버리는 고양이 한마리도 발견 ㅎㅎ
멀리서 보니까 총 5개의 집이 연결된 모습..
이천 설봉공원 '도자기축제'의 아침 여행
그 유명한 히딩크 감독이 이천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기념으로 심은 나무도 이곳에 있다.
이번엔 이천 도자기축제의 체험행사장과 토산품 판매장으로 이동하면서 스치듯 구경을 즐겼다. 어느 축제든 마찬가지겠지만..꼼꼼하게 다 돌아보려면 하루가 부족할런지도 모른다.
이곳은 '이천 장작가마 다례제'가 열렸던 장소라고 한다. 실제로 장작이 가득 쌓여있고 그 옆에는 가마도 있었다.
주변에서 커다란 카메라를 가지고 방송촬영(?) 같은 걸 하는 것 같던데..외국인들도 몇몇 보이더라.
아마도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을 상세하게 알려주려는 의도였을지도...캐나다쪽에서 방문한 외국인들이던데..사진을 참 꼼꼼하게도 찍고 있었다. 한국인 관계자들도 영어 실력이 상당히 유창~
우리가 이천 도자기축제에 갔던 이유는..다양한 도자기들을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녀석들을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도자기판매관은 총 3곳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도자기에 대해서 잘몰라도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뻔해보이는 디자인만 보고 있으면 지겨워질 수도 있지만..그 가운데 특이한 도자기를 발견하면 기분이 묘하게 좋다^^
도자기도 예쁘지만..다른 소품들과 꾸며진 인테리어에도 시선이 많이 가게 되더라.
여기는 도자기판매관이 아니고..해외 도자기와 우리나라의 유명 도자기들을 전시해둔 곳이다..흥미로운 독일 맥주잔들도 보이고..캐나다산 컵들도 많이 있더라.
인기상을 받았다는 도자기 작품을 비롯해서..마치 그림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의 도자기도 있었다. 평소에 도자기와 소품 등에 관심이 많다면, 이런 축제를 통해서 다양하게 접해보는 것이 센스를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이천 설봉공원은 시립박물관과도 연결되어 있다. 박물관도 시간관계상 그냥 가지 않기로 결정~
역시 이천 도자기축제의 묘미는 볼거리와 먹거리의 비중이 가장 크다.
놀라웠던 건..롯데리아가 이곳에 입점해있다는 사실이다..최신 메뉴는 없었지만..직원도 많고 테이블도 많더라~ 우리는 이곳에서 불고기 버거 세트를 간단히 먹고.. 다음 여행지인 사기막골 도예촌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역시 이런 축제는 아침 일찍 살짝 발을 담궜다가 빠져나가는 것이 최고! 예상대로..점심시간이 다가오니까 사람들이 어찌나 붐비던지 ㅎㅎ
우리 부부가 이천 설봉공원 주차장을 벗어날 때까지 주변 도로는 정체되지 않아서 다행스러웠다.
✅이천 가볼만한곳 '사기막골도예촌' 엄청 가벼운 머그잔의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