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을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언제나 강한 '여운'을 남겨주는 곳이 바로..제주도의 바닷가 풍경이다.
그 중에서도 제주도 동북부에 있는 세화리,김녕리,월정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변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지만..자전거 혹은 걷기 여행에서 절대 빼먹어선 안될만큼 대다수의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다.
물론 월정리의 경우는 지난 5여년간 과도한 상업화로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개인적으로 2010년의 제주도 월정리가 그립다.)그래도 아름다운 바다와 모래는 여전히 그 자리에 존재하고 있다.
작년(2014년)에 이어 올해도, 지난 6월초 제주도 가족여행 중에 월정리 해안도로를 찾아 갔다.
이상하게도 요즘 사진을 찍다보면 이렇게 물이 빠진듯..빛바랜..필름스타일 혹은 빈티지 스타일의 사진이 좋다. 그래서 이번 월정리 관련 포스팅에서는 모두 이런 느낌으로 보정을 해보았다.
일요일 저녁이 가까워진 시간이었음에도 여전히 사람들이 붐비던 월정리 해변가..공용주차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서 대부분 길가에 주차를 하거나 카페,식당 건물앞에 주차를 하고 있다.
시원하고 달달한 망고쥬스하나로 유명해진 '봉쉡 망고' 앞쪽에 주차하자마자 망고 쥬스를 무려 7개를 구매했다.
하나의 가격이 무려 7,000원이어서 끔찍하지만(작년보다 가격이 인상된 듯) 맛은 정말 끔찍할만큼 끝내준다.
월정리 바다가 보이는 위치선정을 정말 잘한 듯..망고쥬스 하나를 마시면서 월정리 해변을 바라보는 순간은 눈과 입이 모두 행복해진다. 하루동안 쌓인 피로감이 모두 사라지는 기분이랄까?
외부에는 현무암 담장위에 필리핀산 망고들이 올려져있더라~ 가짜 망고 소품이 아닌 진짜 망고를 이렇게 올려놓다보니..파리도 조금 꼬인다~ 뭐 그래도 멀리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는 괜찮다.
봉쉡망고의 내부 한쪽 벽면에는 수많은 방문자들이 남기고 간 흔적들이 보인다..
그 중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글이 보였는데..'유연석 생일축하해! 맨도롱또똣 대박나자!'라는 글이었다.
요즘 한창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맨도롱또똣'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던데..아마 유연석과 실제로 아는 누군가 혹은 팬이 남긴 흔적이겠지..
망고 바로 옆에 올려져 있는 것이 바로...봉쉡망고에서 판매하는 망고쥬스다..조그만 페트병에 구멍뚫린 뚜껑에 빨대를 꽂아주는데..보기와는 다르게 꽤 양이 많다.
제주도 월정리와 봉쉡망고의 여운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가격때문에 '비싸다'라는 말은 안할 수 없을 듯^^
봉쉡망고 입구에서 바라본 제주도 월정리 해변의 풍경이다.
아일랜드 조르바외에 카페라고는 존재하지 않았던 이곳.. 지나다니던 자동차도 거의 없었던 이곳이 5여년만에 이렇게 변해버리고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어버릴 줄이야...
여름 성수기가 되면 이곳은 상당히 북적북적 거릴 듯하다.
지나친 상업화와 개발을 막을 수는 없었던 걸까? 개인적으로는 조용한 분위기의제주도 바다가 그립다. 물론 어떻게 생각하냐는 개인차가 크니까..정답은 없을 듯^^
고래가 될 카페에는 들리지 않았고..그냥 도로변에서 바라본 월정리의 아름다운 풍경 스냅사진을 담아보았다. 혼자 여행온듯한 어느 젊은 여자의 뒷모습~
월정리 해변은 여전히 깨끗하고 변함없다..그것만으로도 다행스럽다.
제주도 관광청에서도 관광객들 유치를 위해서 상당히 이 해변에 투자를 많이 한 듯 하다.
근처에 숙소를 잡아두었다면 야간에 연인과 산책해도 좋을듯..주변에 카페도 많으니..이런 분위기를 즐긴다면 야간에도 나쁘지 않을 듯~
이런 느낌으로 사진을 보정해보았는데..확실히 느낌이 많이 다르고 여행의 '여운'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이유는 모르지만 이런 류의 사진들을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그 때 그 여행속의 추억으로 다시 빠져드는 기분이^^
✅제주도 동부권 여행코스(걷기좋고 사진찍기 좋은 곳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