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기 정말 좋은 계절 10월! 새파랗고 광활한 하늘..그리고 쨍한 일출을 보기도 좋고..빨갛고 노랗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즐기려고 주말과 연휴 기간에 수많은 관광객이 붐비는 시즌이다.
복잡하고 시끄럽고 공기 안 좋은 도시생활을 하다가 외딴 지역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질지도 모른다.
체력이 넘친다면 밤을 새우거나 혹은 새벽 일찍 바닷가로 달려가 일출도 감상하고 여행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하루를 일출과 함께 시작하면 그 날은 정말 길게 느껴지고 왠지 모르게 보람이 가득한 기분이 든다. 지금부터 소개하려는 10월 강원도 여행지들은 최근 사진들은 아니지만,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명소들이다.
1. 양양 낙산사의 일출
오래전부터 낙산사는 일출도 보고 부처님께 기도를 드리려는 방문자들이 많았던 곳인데, 10년 전에 (2005년) 화재로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복원한 상태라고 한다.
이곳에 가면 꼭 올라가서 봐야 하는 곳이 '해수 관음상'이다. 수학여행 때도 여기서 단체로 기념촬영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해가 뜨고 붉은빛을 머금는 조각상의 모습이 장관이다.
10월경에는 일출 시간이 보통 새벽 6시~새벽 7시 사이이다.
예전에는 주차비(3,000원)만 받고 입장료는 없었으나, 지금은 성인 1인당 3,000원의 입장료가 있다고 하더라. 사진 속에 보이는 곳이 일출의 명소 '의상대'이다.
사실 낙산사도 규모가 꽤 큰 편이라서 경내 곳곳을 산책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마음에 와 닿는 글귀들도 발견할 수 있으니까 가볼 만하다.
2. 속초 설악산 케이블카와 권금성
두 번째로 소개하는 강원도 여행지 추천코스는 너무나 유명한 '설악산'이다.
평소에 등산을 즐기고 높은 곳에 직접 올라가는 취미가 있다면 상관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케이블카를 타고 설악산에 올라가는 것도 좋다.
'권금성'이라는 곳으로 올라가면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야만 이곳을 제대로 담아올 수 있는 풍경이 나오는데..가을 단풍까지 진하게 물들어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권금성으로 올라갈 수 있는 설악산 케이블카는 무려 4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왕복요금은 성인 1인 기준 10,000원이다.)
문제는 해마다 단풍여행철이 되면 워낙 설악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케이블카 티켓을 사려면 줄을 꽤 기다려야 한다.
바로 탑승하는 건 아니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예약할 수 있어서 가까운 신흥사까지 다녀와서 탈 수도 있는 장점은 있다.
운해가 심하거나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케이블카 운행이 제한되니까 이 점은 꼭 참고해야 함~
3. 속초 설악산 신흥사와 가을 트레킹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면, 꼭 들리게 되는 사찰이 바로 '신흥사'이다.
사진 속에 보이는 거대한 불상은 '통일 대불'인데 높이가 14.6m라고 한다. 이 불상도 이곳에 자리 잡은 지 거의 20여 년이 다되었다. 불상 뒤편으로 내려 가보면 작은 법당이 있더라.
10월이나 11월에 설악산에 가야 하는 이유는 설악산 곳곳에 물든 단풍이 장관이기 때문이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비선대와 울산바위까지 신선한 공기를 만끽하면서 트레킹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10월 강원도 여행지 추천(6곳)
4. 양양 하조대 소나무와 등대
'1박 2일'이 아니었다면 이런 곳이 있는지조차 몰랐을 뻔한 '하조대'~
조선의 개국 공신 '하륜'과 '조준'이 잠시 들렀던 곳이라고 하는데 이 두 사람의 성을 따로 '하조대'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알려졌다.
사진 속에 보이는 해송은 과연 몇 년이나 살았을까? 밑에는 기암바위들 밖에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저런 곳에서 자라났는지 의문이 든다. 이 나무도 애국가 속에 등장했다고 한다.
하조대는 사실 이곳에 있는 정자의 이름이다.
실제로 외딴 해안 절벽위에 있는데..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색깔과 주변 경치는 가히 절경이라고 할 수 있다. 확실히 이 곳에 정자를 설치한 이유가 다 있는 듯~
내려가서 좌측으로 계속 가보면 하얀 등대까지 갈 수 있더라. 그런데 등대는 주변이 군사 지역인 탓에 출입 시간이 정해져 있다.
5. 속초 갯배타기
한 때,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등장하기도 했던 속초시~ 물론 그 이전에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송혜교의 집으로 나왔던 장소 '은서네집'이 이곳에 있어서 유명해졌다.
송혜교가 노랑 우산을 쓴채 바다를 건너가던 그 모습~여전히 잊을 수가 없다. 언제 이 갯배가 사라질지도 모르겠지만..정말로 살아있는 속초의 역사이다.
갯배의 편도요금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어른,아이에 관계없이 편도 200원)
사진속에 보이는 갯배를 타고 건너가면 (직접 배를 끌어볼 수도 있다.) 아바이 마을에서 방송용으로 촬영되었던 '은서네집'을 비롯해서 '단천식당'도 볼 수 있다. 아바이 마을에 갔다면 '순대'는 기본^^
맛에 대한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진짜 아바이 순대를 먹고 싶다면, 당연히 아바이 마을에 가봐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6. 동해 추암 촛대바위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애국가'를 떠올리면 누구나 생각나는 장소가 바로 강원도 동해시 추암에 있는 촛대바위이다.
생긴 모양이 촛대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인데..바다위에서 갖은 세월의 풍파를 다 겪은 바위라 언젠가는 부서질지도 모른다.
그럼 부분이 염려되어 보수공사도 했다고 하더라. 이곳도 사실 일출이 유명한 장소이기도 한데..가끔 드라마 속에 등장하기도 한다.
촛대바위가 있는 추암은 바로 옆에 해수욕장도 있는데..이곳은 나름대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서울 남한산성에서 정동방(正東方)이 추암 해수욕장이기 때문이다.(참고로 서울 광화문의 정동쪽은 '정동진'이다.)
이곳은 워낙 오징어가 유명한 곳이라서 주변에 오징어를 매달아 놓은 풍경을 쉽게 접할 수 있고 해수욕장에서 촛대바위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걸어보면서 바다 풍경을 감상하는 데이트 코스도 꽤 괜찮다.
여기까지 10월에 가볼 만한 강원도 여행지 추천지 6곳을 소개했는데..사실 강원도에는 정말 여행할 곳들이 많으니~ 위에 나와 있는 사진들이 마음에 든다면 꼭 계획에 포함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