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7일부터 3일간 다녀왔던 일본 오사카 자유여행..숙소가 도톤보리에 있어서 우리는 여행 내내 거의 도톤보리 근처에만 있었던 것 같다.
사람들이 오사카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딱 한 번 가봤을 뿐이지만 실제로 오사카는 그랬다.
먹기 위해선 오사카로 떠나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가 보더라. 여행 두 번째 날이었던 10월 18일은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도톤보리에 관광객들이 상당했다.
이날 저녁은 미리 검색해서 찾아두었던 '키무카츠'라는 곳! 일본 오사카에만 있는 음식점이라고 생각했는데..우리나라에도 꽤 오래전에 이미 들어왔더라.
저녁 식사를 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자유여행을 하면 걸어 다니는 시간이 많기 마련인데~ 틈틈이 배가 고파진다.
혹시나 나중에 저녁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많아서 줄을 서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후 3시 반쯤에 이곳을 찾아가 보았다.
도톤보리 맛집 '키무카츠'는 외부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어떤 건물 지하 식당가 한쪽에 자리 잡고 있기에 잘 못 보고 지나치기 쉬울 듯. (그래서 '숨어있는' 맛집이라고나 할까? ㅋ)
지하 식당가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여행을 다니다 보면 공중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걱정할 때가 많은데..키무카츠가 위치하고 있는 식당가에도 누구나 이용 가능한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을 도저히 못 찾겠으면 이 건물 지하로 들어가도 괜찮을 듯^^
평소에 몇 번 시청하지 않았지만.. '식신로드'팀이 이곳을 다녀갔었던 모양이다. 쇼윈도우에 저렇게 포스터와 출연진 사인까지 있더라는~ 그래서 도톤보리 키무카츠가 한국인들에게 상당히 많이 알려진 것 같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키무카츠가 유명한 이유는 '밀푀유'스타일의 25겹 돈까스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헉! 어쩐지 가게 내부에 불이 꺼져있어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브레이크 타임이더라.
오사카 도톤보리 맛집 '키무카츠'의 영업시간은 월~금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오후 5시 반부터 밤 11시까지이고, 주말(토, 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다.
우리가 같던 날은 일요일이라서 오후 5시가 되어야만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고 다시 영업이 시작되더라. 그래서 한 시간 정도 다시 밖으로 나가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돌아왔더니 들어가려고 앉아있는 한국사람들이 있더라.
그런데 어떤 사람이 일요일을 평일로 착각했는지..자기 혼자 오후 5시 반에 영업 시작한다면서 일행들에게 기다리라고 하고 어디론가 사라지더라. (속으로 뭐야..저 바보는? 아마 30분뒤에 돌아왔을 듯 ㅋ)
오후 5시 정각에 오픈한 키무카츠~ 꽤 넓은 좌석으로 안내받고 25겹 돈까스를 맛본다는 기대감이 가득^^
도톤보리 맛집 '키무카츠'에는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우리는 메뉴판 제일 위에 있는 플레이버 세트(1인당 1980엔)을 주문했다.
키무카츠, 양배추,밥,된장국, 쯔케모노가 포함된 가격이다. 돈까스 안에 들어가는 재료로 7가지 선택이 가능했는데 나는 '갈릭', 로렌은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플레인'으로 주문했다.
주문과 동시에 서빙된 시원한 아이스티와 손수건이다.
해외여행을 가면 항상 긴장되는 것이 음식점에서 메뉴를 주문할 때인데..여기는 한국인 여자 직원이 따로 있더라.
그래서 마치 한국에 있는 듯이 자연스럽게 주문했다. 메뉴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ㅋㅋ 워낙 많은 한국 관광객이 찾는 맛집이다 보니 한국인도 직원으로 채용한 모양이다.
돈까스를 먹을 때면 언제나 등장하는 양배추와 소스..
소스의 맛은 '샤보텐'과 비슷한 느낌^^
오사카 도톤보리 맛집 '키무카츠'의 25겹 돈까스
영업시간 후 우리가 제일 먼저 들어가서 주문을 했는데도 돈까스가 나오기까지 약 15분~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이게 바로 오사카 도톤보리 맛집 '키무카츠'의 대표 메뉴.. 25겹 돈까스~
돈까스 전체를 덮고 있는 튀김과 냄새가 침샘을 자극했다. 보기만 해도 두툼해보는 그 자태 ㅎㅎ
그리고 한 가지 더 놀랬던 점은(일본식당에서는 밥의 양이 적은 것이 보통이고 추가로 주문하면 별도의 요금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1인당 2그릇은 먹을 만큼 충분히 많은 밥을 미리 제공해준다는 점이다.
일본 음식에 된장국이 빠질 리가 없다~
로렌이 젓가락으로 집어올린 키무카츠의 25겹 돈까스..
두툼해 보여서 꽤 양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전혀 그렇지 않더라~
정말로 25겹인지 아닌지 펼쳐서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겹겹이 쌓여있는 돼지고기와 바싹바싹한 튀김가루가 상당히 잘 어울린다.
한입 베어 먹는 순간 바싹거리면서 입안에 가득 퍼지는 돼지고기의 육즙^^ 오사카에 다녀온 지 벌써 5개월이 다 되어가는데..사진을 보니 갑자기 또 먹고 싶어진다.
그런데 일요일 저녁이었고, 꽤 많이 알려진 맛집임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대기'하는 손님들이 별로 없더라.(저녁 6시도 되지 않은 시간이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오사카 도톤보리 맛집 '키무카츠'의 위치는 아래에 있는 구글지도를 참고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가게가 건물 외부로 노출되지 않고 지하 식당가에 있다는 단점은 있지만, 오사카 자유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곳에서의 저녁 식사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