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여행지! 선암사 매화를 찾아서

지난 2016년 3월 20일(일요일). 당일치기로 아침 일찍 구례 산수유마을에 갔더니 시간이 많이 남아서 또 다른 전남 여행지를 찾아갔다. 


순천에 안 가본지도 거의 5년이 넘은 듯한데..순천 변두리에 있으면서 고속도로와 가까운 '선암사'를 목적지로 선택했다.



검색을 해보니까 선암사의 홍매화도 꽤 유명한 모양이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순천에서는 송광사, 선암사가 가장 유명한 사찰이고 둘 중 어디로 갈까 잠시나마 고민을 하긴 했지만.. 


주차장에서 경내까지 걷는 거리는 선암사가 조금 짧은 편인 것이 우리의 선암사 여행에 한몫했다. (실제로는 거의 비슷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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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2차선 도로에는 주차비를 2,000원을 징수하고 있다. (승용차 기준) 


그런데 최대한 가까이 세우려고 깊숙이 들어갔더니 세울 곳이 마땅하지 않아서 다시 돌아 나와서 주차비 징수소 바로 건너편 주차장에 주차완료 (오전 10시 50분경) 여기서부터 선암사까지 걸어가야 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선암사 매표소 근처까지 차가 진입할 수 있더라. 하지만 생각보다 공간이 많이 않아서 갓길 주차를 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걸 보면 사람들 심리가 비슷비슷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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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쯤 걸어가니 선암사 매표소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날따라 왜 이렇게 무거운 DSLR에 커다란 렌즈를 끼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던지 ㅎㅎ 봄이 되고 꽃피는 계절이 찾아오니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취미생활을 하러 선암사를 찾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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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1인 기준 선암사 입장료는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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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검을 끝내고 선암사까지 약 1.3km의 거리를 걸어가야 한다. 비포장 산길이지만 거의 평지라서 평소에 많이 걷지 않는 사람들이 왕복하면 하루 운동량으로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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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15분쯤 걸었을까? 가다 보면 멀리 '승선교'를 기준으로 길이 두 개로 갈라졌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데..승선교 아래쪽으로 보니 사진 촬영에 열중인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이미 전남 순천여행지 선암사를 가봤다면 알고 있겠지만, 이곳의 유명한 사진 포인트가 바로 저 승선교 아래로 보이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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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승선교 위에서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대체 뭘 찍고 있을까? 서로 찍어주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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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교를 지나면 2층 누각이 보이는데..이름이 '강선루'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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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산에서 흘러내려 오는 계곡 물은 진짜 맑고 투명했다. 


진짜 선암사는 강선루를 기준으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는데..보통 이런 누각은 경내에 있지만, 선암사는 조금 특이하게도 일주문과도 멀리 떨어진 계곡 바로 옆에 있다. 


어쩌면 '강선루'라는 이름을 염두에 두고 이 위치에 지은 것 같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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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으로 바라본 강선루와 승선교.. 한자뜻을 풀어보면 '신선이 내려온 누각'이라는 의미인데..언제 지어졌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렇다고 문화재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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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계랸속에 작은 계란섬이 있는 특이한 형태의 연못.. '삼인당'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여기서 '삼인'은 불교의 중심사상이다. 


전국의 수많은 사찰에 가봤지만 이런 모습의 연못은 전남 선암사가 유일하지 않을까? 삼인당 바로 건너편에는 작은 찻집 겸 기념품가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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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일주문을 통과하면 만나게 되는 '범종루'밑에도 불교와 관련된 기념품과 공양미 등을 판매 중이다. 우리는 여기서 5,000원을 주고 공양미를 하나 구매했다. 절에 가면 늘 대웅전에 들어가서 불공을 드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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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1km 이상 걸어갔더니 목이 마르더라. 다행히 봄철이라 조계산 약수가 콸콸~ 쏟아지고 있었다. 그래서 굳이 음료가 따로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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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루옆 계단을 올라가면 선암사 대웅전과 삼층석탑을 만나게 된다. 대웅전은 보물 제1311호, 삼층석탑 2개는 보물 제39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렇게 대웅전만 보고 있으면 사찰의 규모가 크지는 않더라. 선암사는 천태종, 조계종도 아닌 '태고종'이다. 같은 조계산에 있지만 '송광사'는 조계종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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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남 순천여행지인 선암사의 경내는 생각바도 볼 것들이 많다. 특히 봄철의 매화가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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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을 기준으로 왼쪽 위에 있는 매화나무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는데..약간 분홍색을 머금은 걸 보니 홍매가 맞는 것 같다. 


이 나무도 꽤 오래된 듯 보였는데.. 선암사에서 진짜 유명한 천연기념물은 여기가 아니라 대웅전보다 훨씬 뒤쪽인 원통전과 각화전 근처에 있다고 한다. 


(결국, 선암사가서 제대로 된 매화를 보지 못했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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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조계산 기슭에 있다 보니 매화의 개화가 조금 더딘 것 같기도 했다. 선암사에서 홍매화 그림대회도 열린다고 하는 걸 보면 한 일주일 뒤에 방문했으면 만개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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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뒤편으로 보이던 '조사전'과 '불사전'.. 군데군데 오래되어 보이는 거목도 보이고 봄꽃들도 하나둘씩 피어나기 시작했다. 저기 왼편에 보이는 하얀 꽃도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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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대웅전을 주변의 사람들과 홍매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대웅전에 들어가 불공을 드리는 사람들 몇몇 되지 않더라. (우리가 공양미를 올려놓고 부처님께 절을 하는 동안 내부에 아무도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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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 주위에 아무도 없는 사이..멀리서 찍어본 홍매화와 로렌^^


선암사 원통전 뒤편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무려 620년이상) 백매화가 있다고 하는데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리고 각화전 돌담길에는 550살된 홍매화도 있다고 한다. 선암사에 갔다면 이 나무들도 하나씩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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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전통가옥의 느낌이 물씬~ 저 문고리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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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의 유명한 소나무..누워서 자란다고 해서 '와송'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원래 한 그루인 나무가 두 개로 갈라져서 하나는 옆으로 자라고 하나는 위로 자라고 있다. 


그래서 여러 개의 지지대가 나뭇가지를 떠받치고 있다. 보기 싫은 울타리 대신 낮은 기와돌담을 둘러놓으니 주변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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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처럼 보이는 이 나무의 정체는...놀랍게도 벚나무다. 만개한 모습이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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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구석구석을 다 돌아보진 않았지만 충분히 여유로운 여행을 보냈던 것 같다. 다시 '만세루'로쪽으로 이동해서 왔던 길을 반대로 돌아가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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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시 5분..다시 우리 눈앞에 선암사 승선교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여전히 승선교 밑에 내려서 사진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더라. 


그러고 보니 예전 선암사를 방문했던 시기도 봄이었는데..이 주변에는 봄꽃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녹음이 짙은 여름이나 낙엽이 많은 가을이 훨씬 예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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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승선교밑 계곡으로 내려가보았는데..여기까지 한 번에 편하게 내려가는 통로는 하나뿐이다. 다른 곳에서 오려면 계곡 물을 가로질러 건너와야 하는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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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이 앉아있는 저 위치가 승선교를 배경으로 괜찮은 인물촬영까지 겸할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은 포인트다. 단..바위에 있는 물기와 이끼 때문에 미끄러질 수도 있으니까 주의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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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400호로 지정된 아치형의 승선교는 1713년에 지어졌으나 자연암반의 균열로 2003년 11월~2004년 6월에 완전히 해체했었고 보수작업을 했다고 한다. 


그 당시에 사용되던 석재 가운데 재사용이 어려운 석재 30개를 길옆에 전시해둔 상태인데..관리부실로 사람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 듯하다.


조계산에 있어서 당연히 조계종일 거라는 단순한 생각을 했었지만, 


선암사가 태고종이라는 사실도 흥미롭고..산길로 약 3km 정도만 가면 송광사로 이어진다는 사실도 등산객들이 선암사를 많이 찾게 만드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