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5일~27일. 3일간 다녀왔던 서울여행에선 예전에는 전혀 가보지 않았던 '건국대학교'쪽을 여행지로 선택했다. 

커먼그라운드가 근처에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대학가 주변에는 아담하고 소박한 분위기의 빈티지 카페가 제법 많이 있는듯했다. 

 

건대 커먼그라운드를 다녀오면서 이왕이면 커피체인점보다는 구석에 숨어있는 괜찮은 카페가 없을까? 하고 폭풍검색! 

 

조금 많이 걸어가긴 했지만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 줄이야?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빈티지 스타일의 카페를 찾았다. 이곳의 이름은 '벨롱 에스프레소(bellong espresso)다. 

 

건대 빈티지 카페 '벨롱 에스프레소'1

 

외관부터 독특하다. 원래 주택이었는지 가게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렇게 내,외부를 뜯어서 빈티지스런 카페로 변신했더라. 외부는 거의 손을 대지 않은 느낌이다. 

 

허름한 주택가 골목에 있어서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지도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전혀 문제없다. 우리가 벨롱 에스프레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쯤.

 

건대 빈티지 카페 '벨롱 에스프레소'2

 

입구 옆에 놓여있던 커피봉투..자세히 보니 그 안에 흙을 넣어 스투키를 기르고 있더라. '뉴웨이브'라는 커피를 사용하는 모양이다. 밤에는 저기 조그만 조명등이 켜지면 분위기는 또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건대 빈티지 카페 '벨롱 에스프레소'3

 

우리가 갔던 12월 말에 벨롱 에스프레소 앞에는 동절기 영업시간 변경안내문이 붙어있더라. 보통..오전 11시부터 밤 10시 영업하나보다. 

 

그런데 '벨롱(bellong)'이 무슨 뜻인가 싶어서 사전에서 찾아보니 그런 단어가 없더라. 나중에 알고보니 제주도 방언이었다. '반짝반짝' 거리다는 뜻이라고 한다. 

 

사진 속에는 카페의 로고가 잘 안 보이는데..로고도 그런 의미에서 반짝이는 모습으로 그렸다고 하더라.

 

건대 빈티지 카페 '벨롱 에스프레소'4

 

여긴 내부 면적이 얼마나 되려나? 벨롱 에스프레소의 내부에는 생각보다 좌석은 별로 없는 편이다. 저기 가운데 보이는 공간이 주방 겸 계산대~ 

 

좌석들 사이의 간격이 좁은 느낌도 들었고..그래도 조용하게 쉬다 가기에는 괜찮은 공간이다. 일단 가게 주변이 상당히 조용한 편이라 ㅎㅎ

 

건대 빈티지 카페 '벨롱 에스프레소'5

 

내부를 살펴보니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크게 비용이 부담되진 않았을 것 같다.

 

건대 빈티지 카페 '벨롱 에스프레소'

우리도 가게를 준비할 때 그랬지만 셀프로 작업한 부분들이 대부분인 것 같은 느낌이다. 아무튼, 이런 빈티지한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었다. 이런 스타일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건대 빈티지 카페 '벨롱 에스프레소'6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서 트리모양으로 전구를 장식해둔 모습이 귀엽다^^

 

건대 빈티지 카페 '벨롱 에스프레소'7

 

우리가 앉은 곳은 조금 좁았다. 들어오는 입구 쪽이라서 좁은 통로로 지나가는 사람들이 조금 부담스러웠다고 해야 할까 ㅎㅎ 여기서 1시간 정도 쉬다 갔는데..카페 내부 이곳 저곳 살펴보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다.

 

건대 빈티지 카페 '벨롱 에스프레소'8

 

무릎담요와 다양한 잡지도 준비되어 있다.

 

건대 빈티지 카페 '벨롱 에스프레소'9

 

생수와 티슈는 셀프서비스~

 

건대 빈티지 카페 '벨롱 에스프레소'10

 

우리가 주문한 벨롱 에스프레소의 메뉴들이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그리고 티라미수~ 

 

이곳에서 사용하는 원두는 약간 신맛이 느껴지지만 텁텁하지 않고 아주 깔끔했다. 저 티라미수는 매일 수제로 만든다고 한다.

 

내부공간이 좁다 보니 화장실도 외부에 있는데.. 계산대에서 화장실 열쇠를 받아가야 한다. 

처음에는 어디인지 못 찾을 뻔했는데..어느 주택 현관문으로 들어가서 바로 우측에 있더라. (여자분 혼자 가면 조금 무서울 수도 있으니..누군가의 동행이 필요 ㅎㅎ) 

 

벨롱 에스프레소는 건대 커먼그라운드에서 약 1km정도 걸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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