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광복절이 낀 연휴기간을 이용해서 오랜만에 전주로 여행을 떠났다.
설마 이렇게 더운 날씨도 한옥마을에 놀러가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예상과는 다르게 계속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전주 한옥마을에 놀러온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예전부터 전주 여행을 가면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는데 바로 '한옥'에서 1박하기다. 주말이었지만 비어있는 숙소가 꽤 많은 모양...수많은 한옥중에서 로렌이 예약했던 곳은 '홍예원'이라는 곳이었다.
사실 홍예원은 별관과 본관이 따로 있는데 사진속에 보이는 곳은 별관입구다. 이날은 이용하는 사람이 없는 모양인지 잠겨있더라. 본관으로 가려면 조금 더 걸어가서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전주한옥마을에 도착했던 시간이 아침 10시쯤..
주차는 한옥마을 공영주차장 2층에 했었고, 짐가방은 입실 가능한 시간(오후 2시쯤)에 다시 가져오기로 했다. 그래서 상당히 더웠지만 한옥마을에서 계속 돌아다녀야 했다.
한옥마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예전에 가보지 않았던 한옥마을내 전시관, 기념관 대부분을 이용했다 ㅎㅎ (무료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들이니..)
다시 주차장에 가서 짐을 가지고 찾아간 '홍예원'~ 사장님이 인상도 좋으시고 상당히 친절하시다.
우리는 '수선화'방으로 들어갔는데..나중에 알고봤더니 '수국화'방으로 예약했더라 ㅋㅋ 방은 작지만 와이파이는 빵빵~ 전등스위치 밑에 붙은 비밀번호가 인상적이다~
참고로 같은 가격이지만 '수선화'방보다 '수국화'방이 조금 더 크다. 아무튼 딱 2인이 1박을 하기에는 적당한 사이즈다. 비성수기에는 6만원이고 주말과 성수기에는 8만원이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는 에어콘이 빵빵하게 빨리 가동되는 곳이 좋은데..이럴 때 좁은 방이 효과 만점인듯하다. 저기 보이는 문은 샤워실 겸 화장실~
밖에서 흘린 땀이 상당해서 방에 들어오자마자 짐을 풀고 에어콘 가동하고 곧바로 샤워를 했는데..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ㅎㅎ 기분이 끝내주더라. (마치 사우나 냉탕과 비슷)
생각보다 좁아보이는 2인실이지만 키작은 남자 3명정도는 충분히 잘 수 있겠더라.
tv도 잘나오고~ 여기가 완벽한 한옥 구조는 아니지만 침대가 없는 온돌스타일이고 진짜 한옥처럼 문도 달려있기에 한옥에서 1박은 한다는 기분을 느끼기엔 괜찮더라.
전주 한옥 '홍예원'에서의 1박
원래는 전통 한옥이었을 것 같은데..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바꾸면서 유리도 달고 내부에 미닫이문도 설치한 듯하다. 외출시에는 저렇게 자물쇠로 잠구도록 되어있다.
보통 게스트하우스나 펜션을 이용하면 아침에 조식을 주는 곳이 많은데...홍예원은 자체적으로 조식을 제공하진 않고 대신 '조식 쿠폰'을 준다.
'백년가'라는 식당인데 홍예원을 비롯해서 협력(?)이 된 숙소이용자는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 같다. (홍예원에서 약 200m거리)
전주 한옥마을에 가면 누구나 먹어본다는 콩나물국밥~ 야밤에 술을 많이 마셨다면 강추!
ㅎㅎ 남부식 스타일이 싫다면 그냥 일반적으로 계란을 넣고 끓이는 식도 맛있다. 예전에 점심식사로도 먹어봤지만 아침에 먹는 맛이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조식을 맛있게 먹고 체크아웃을 위해 다시 돌아온 홍예원 본관이다.
생각보다 방이 좁고 약간 반지하방의 냄새가 난다는 단점도 있었지만, 큰 불편함은 없었다. (만약 식구가 많다면 방크기를 정확히 확인한 다음에 이용하는 것이 나을 듯~)
다음지도에서 찾아본 전주 한옥' 홍예원'의 위치다.
전주 한옥마을 공영주차장에서 걸어서 대략 210m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 만약 한옥마을내에서 1박을 할 계획이라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알다시피 무작정 차를 가지고 한옥 마을내부 골목으로 진입한다는 것은 여간 복잡하고 민폐일 수도 있다.
그리고 한옥마을 공영주차장은 앞쪽의 넓은 주차장말고 뒷편에 있는 2층 건물을 추천한다. (아침 일찍가면 생각보다 많이 비어있다. 1일 주차는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