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패스(rogers pass) 유적지(12월 로키 일주 7일-4일차) 본문

로저스 패스(rogers pass) 유적지(12월 로키 일주 7일-4일차)

12월초에 떠났던 캐나다 로키 일주 여행기.. 아침에 레이크루이스를 여유롭게 둘러보고 점심식사를 끝내고 (레이크루이스 빌리지에서 햄버거와 누들을 먹음) 서둘러 다음 코스로 이동했다. 



에메랄드 빛깔의 호수는 전혀 찾아볼 수는 추운 날씨였지만 그래도 레이크루이스 같은 설경이라도 사진에 담고 싶었다. 


하지만 다른 어떤 호수에도 가지 못했다. 그래서 였을까? 가이드가 나름대로 예쁜 마을이 있다면서 기대감을 심어주기 시작...


캐나다 필드(field)라는 작은 마을의 설경


2016년 12월 8일.. 오후 12시 48분에 도착한 곳은 필드(field)라는 작은 마을이다. 


차에서 설명할 때는 동화속에 나오는 예쁜 마을이라고 하더니...이게 뭔지? 그냥 이곳에 들린 이유는 화장실에 가기 위함이었다. 


그냥 주변에 있는 설산과 전나무만 예쁘게 느껴질 뿐 ㅠㅠ 안그래도 여행 일정표와 다른 부분이 많은데...짜증나더라.


캐나다 로키 산맥 필드(field) 주변 풍경


실제로 가이드가 이야기한 마을은 강건너편에 있는 것 같기도 하던데..거기는 전혀 갈 생각조차 안하더라는~ 


식당에서 화장실 다녀왔는데 또 가라고? 필드라는 곳에서는 이런 사진밖에 남지 않았다.


로저스 패스(rogers pass) 유적지 입구


다시 차를 타고 글라치어 국립공원에 들어서자 마자 시차가 다시 한시간 앞으로 변경 되었다. 우리가 로저스 패스(rogers pass) 유적지 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 30분~


이 지역은 연간 약 10미터에 달하는 겨울 폭설로 유명한 지역이다. 주변에 가파른 산이 워낙 많기에 겨울 눈사태가 매우 흔하다고 한다.


레이크루이스에서 로저스 패스까지 이동경로


구글지도상에서 찾아본 이동경로다. 레이크루이스 빌리지에서 필드를 거쳐 로저스 패스까지 161km 정도의 거리다.

로저스 패스에 쌓인 눈


눈이 치워진 주차장과 안치워진 부분을 비교해보니 대충 30cm정도 쌓인 듯하다.

로저스 패스의 내부


로저스패스 국립 유적지 (roger pass national historic site)의 내부~ 여긴 입장료가 없으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사실 여기도 화장실도 이용하고 잠시 쉬어가려고 들린 듯하다. 

가이드는 농담삼아서 자기가 있으면 입장료가 무료라고 엉뚱한 소리 ㅋㅋ 이곳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오픈된다. (위 사진을 클릭하면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다.)

로저스 패스의 오래된 안내표지판


오래전에 사용했던 흔적이 가득한 '로저스 패스'의 안내 표지판~

1890년의 로저스 패스 조감도


1890년의 로저스 패스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감도가 보인다.


로저스 패스를 최초로 발견한 사나이


이상한 수염의 이 남자...'알버트 보우만 로저스'라는 사람이다. 

로저스는 원래 군인이었고 측량, 토목 기술에 능했다. 당시 '소령'이었는데 CPR에 고용되었고 1881년 5월 28일에 로저스 패스를 발견했다. 

나중에 CPR이 감사의 뜻으로 그의 이름을 딴 '로저스 패스'라는 이름을 칭해 주었고 로저스에게 5,000달러의 수표를 제공했으나, 자기는 돈때문에 여기 있는게 아니라며 거절했다는...

로저스 패스가 개발된 이유는 따로 있다. 철도 건설 사업이 사기업으로 넘겨지고 기존의 철도 경로가 바뀌게 되었는데.. 

셀커크 산맥을 지나는 경로를 찾거나 우회하는 경로를 찾아야 했다. 그래서 결국 셀커크 산맥 북부 글라치어 국립공원에 있는 패스를 발견!

로저스 패스에 설치된 눈 방지 시설 조감도


원래 로저스 패스는 1885년 11월에 완성되었으나 그해 겨울 12미터가 넘는 눈사태로 몇년간 복구하지 못하다가 31개의 눈사태 방지 시설이 건설되었다고 한다. 


위 조감도를 보면 중간 중간에 작은 통로가 보인다. 총길이는 약 6.5km~


로저스 패스(rogers pass) 유적지(12월 로키 일주 7일-4일차)



1910년 로저스 패스 눈사태를 재현한 조감도


그런데 1910년 3월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눈사태로 인해 62명이 숨졌다. 


사진속에 보이는 조감도가 당시 구조 작업을 재현하고 있다. 이후, 이 구간은 버려졌고 그 대신에 길이 8km의 '코넛 터널'이 생겼다고 한다. 


1915년의 로저스 패스


1915년의 로저스 패스 주변 풍경과 역사..


박제된 쿠거


마치 살아있는 듯한 저 동물 박제는 '쿠거'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퓨마'의 다른 명칭이기도 하다. 고속도로에서 차사고로 죽었다고 함.


로저스 패스에서 발견된 동물들


유적지 내부에 전시중인 동물 박제들이다. 모두 로저스 패스 주변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는데.. 대부분 산사태나 자동차 사고로 죽었다고 한다. 


순록(caribou), 울버린(wolverine)..그리고 불곰(grizzly bear) 등이 영문으로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영화 덕분에 친숙(?)해진 울버린은 덩치가 조금 큰 족제비과라고 한다. 성질이 사납고 몸에서 악취때문에 울버린이 접근하면 곰같은 맹수들도 먹이를 버리고 도망간다고 함.


cpr에서 사용했던 모스 신호기


CPR(Canadian Pacific Railway)이 사용하던 모스 신호기와 기록지..


로저스 패스 유적지 내부 휴식공간


여기는 로저스 패스 유적지 내부 한쪽 구석에 마련된 휴식공간이나 벽난로가 계속 가동중이라서 따뜻~따뜻~ 앉아 있으면 졸음이 몰려온다 ㅎㅎ


로저스 패스 외부 눈쌓인 풍경


휴식공간 옆 창문으로 보이던 외부 풍경이다. 


여기가 눈이 정말로 많이 오는 지역이긴 한 모양이다. 제설작업을 엄청 잘하는 캐나다라고 하지만.. 감당못할 폭설이 내리면 고속도로는 완전 통제 될 듯 싶다.


주차장에서 로저스 패스 유적지로 이어지는 통로


주차장에서 로저스 패스 유적지로 이어지는 외부 통로는 이렇게 눈이 쌓이는 걸 방지하기 위해 튼튼한 나무 기둥들이 지붕을 지지하고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로저스 패스 유적지 기념샷


떠나기전에 찍은 로저스 패스 인증샷이다. 여기가 해발 1,330m라고 한다. 1971년에 캐나다 국립 유적지로 지정됨.

눈으로 덮힌 캐나다의 겨울


오후 1시 50분경에 차를 타고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날..이후 관광 일정은 아무것도 없었다. 가는 도중에 '샐몬암'에 있는 차이나 레스토랑에서 조금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이동하는 것이 전부였다.


원래대로라면 에메랄드, 투잭, 미네완카 호수도 들렀어야 하는데.. 


아침에 다녀왔던 레이크루이스와는 다르게 눈이 많이 쌓이고 꽁꽁 얼어붙어서 차량 진입시 빠져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가이드의 이야기를 접하고 결국 가지 못했다. 


너무 추운 겨울에 캐나다 로키 일주를 하면 이렇게 제대로 보지 못하는 관광지가 많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