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에게는 코리아 스타일 피자라고도 불리는 '파전'은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만큼.. 대중적인 음식이다.
출출할 때 조금 맛보면 계속 먹게되고 한그릇이 금방 사라지는 그런 음식이라는^^ 파전은 '주재료'에 따라서 그 이름도 달라지는데.. '부추'가 많이 들어가는 경우라면 '부추전'이다~
어느날 갑자기 집에서 전을 부쳐먹자는 로렌의 의견에 적극 동의~ 근처 시장에 가서 '부추전'용 재료를 공수해왔다.
얼마전에 로렌이 직접 집에서 부쳤던 부추전의 모습이다. 분명 맛있어 보이긴 하지만..실패(?)한 작품이다. 왜냐하면 바삭거림이 거의 없다 ㅠ
아무래도 전은 적당히 바삭거림이 있도록 구워주는 것이 관건인데.. 잘못하면 흐느적 거리기고 물컹한 전이 될 수도 있기에 나름대로 노하우가 필요하다.
재료 손질을 시작하는 로렌~ 제일 먼저 부추부터 깨끗히 씻어주었다. 씻은 다음에는 몇분간 방치해서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줘야 한다.
커다란 스테인리스 용기에 재료들을 하나씩 잘게 썰어서 차례대로 넣어주었다. 부추부터..잔파...
그 다음에는 고추와 새우도 추가했다. 둘 다 냉동고에 보관되어 있었는데.. 꽁꽁 얼려있던 상태라도 식칼로 잘 썰리는 편이다.
기호에 따라 다른 재료들도 넣어주면 되는데..로렌은 바지락과 방아잎도 넣어줬다는^^여기까지 부추전 만드는 법의 70%이상의 과정은 모두 끝난셈이다.
부추전용 재료가 한 용기에 모두 준비되었다면..이제 부침가루를 왕창 넣어주고..
부추전 만드는 법(바삭하게 만들려면 이렇게!)
약간의 물을 부어준 다음...
꼼꼼히 섞어주면 된다. 이 때, 반죽이 너무 뻑뻑하거나 물컹하지 않도록 적절히 조절을 해야한다.
그런데 문제는.. 얼려있던 새우나 바지락 등에 포함된 수분이 빠져나오면서 물기가 많아진다는 점이다. 이게 바로 부추전의 바삭거림을 방해하는 원인일 수도 있다는~
전을 부칠 때는 어쩔 수없이 주변에 기름이 많이 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되록이면 바닥에 신문지를 많이 깔아둔 상태에서 굽는 것이 최선이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해두었던 부추전 재료를 퍼내서 프라이팬위에 올려놓고 조금씩 조금씩 눌러가면서 펼쳐서 구우면 된다.
구워지는 부추전 향기에 군침이 흐른다 ㅎㅎ 반죽에 섞인 재료들 자체가 맛덩어리니까^^ 그런데 구워지는 모습을 얼핏봐도 물기가 좀 많은 느낌이다.
공중으로 던져서 부추전을 뒤집고 싶었지만..무리~ 흐느적 흐느적 거리는 부추전을 뒤집긴 했는데.. 조금 뜯어서 먹어보니 확실히 맛은 괜찮은데..물컹거린다. 바삭거림이 전혀 없다 ㅠㅠ
바삭거리는 부추전 만드는 법의 핵심은 되도록이면 불세기가 강해야 하며, 반죽이 머금고 있는 수분량이 적어야 한다는 점이다.
거실에서 인덕션에 프라이팬을 올려놓고 굽다가 다시 부엌으로 옮겨서 구워봤더니..확실히 불세기의 영향도 무시못하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