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로렌이 셀프 가구만들기를 시도했다. 안방옆에 있는 드레스실에 속옷와 양말이 담긴 수납상자가 있는데..우리 부부는 거의 6년이상 사용해왔다.
집안 분위기도 바꿔볼겸해서 이 수납상자가 있는 자리에 목재로 만든 '서랍'을 넣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그 자리에 딱 맞게 들어갈만한 사이즈를 측정해서 목재를 주문했다.
예전에도 집에서 가구를 만든 경험이 있기에 필요한 '도구'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DIY 관련사이트에서 로렌이 주문한 서랍만들기용 목재들이다.
재단된 목재 하나의 대략적인 사이즈는 가로 42cm, 세로 37cm, 높이 20~23cm~ 서랍 손잡이를 부착하는 목재를 제외하고 모두 삼나무 집성목을 사용했다. 두께는 15mm.
서랍은 모두 3개를 만들었는데.. 제일 먼저 서랍의 밑판용 목재 양면에 또 다른 목재를 본드로 부친 다음, 사진속에 보이는 '클램프'를 이용해서 고정시켜 주었다.
물론..그냥 본드로만 붙여서는 쉽게 고정되지 않는다. 그래서 못이나 피스 등이 필요한데..우리는 전기타카심(30mm)을 사용했다.
서랍의 나머지 두쪽에도 본드를 발라주고..
이렇게 목재를 올려둔 상태에서 최대한 위치를 똑바로 잡은 다음...
전기타카심을 모서리마다 3~4개씩 박아주면 된다. 박을 때 직각이 아니라면 타카심이 엉뚱한 곳으로 뚫고 나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
셀프가구 '목재 서랍'의 본체가 완성된 모습이다. 여기에 손잡이가 부착될 목재만 따로 한쪽면에 덧대주기로 했다.
셀프가구 '목재 서랍' 만들기
덧대주는 과정도 단순히 본드로만 붙여서는 목재판을 고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나중에 피스로 꽉 조여줄 목적으로, 이중기리를 이용해서 서랍 안쪽에 피스 구멍을 미리 만들어 주었다.
덧대줄 목재는 '홍송' 15mm를 사용했다. 일단, 본드를 듬뿍듬뿍 발라서~
원하는 위치에 꼭 눌려서 부착해주었다. 그리고 다시 클램프로 고정해서 몇분간 방치해두었더니 부착면이 넓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접착이 잘되더라. 그리고 서랍안쪽에서 피스를 조여주면 끝!
위 사진은 서랍내부를 제외하고 외부에만 오염방지 목적으로 왁스칠을 해주었다. 이 때, 못쓰는 양말을 이용하면 바르기 쉽다. 그리고 최종 마무리로 덧댄 홍송 중간에 손잡이를 부착했다.
우리집 안방옆 드레스실에 있는 속옷, 양말용 수납박스들이다~ 이 3단칸에 넣어줄 목재 서랍을 만든거라는~
일단.. 사이즈가 제대로 맞는지 확인해보고자.. 제일 위에만 서랍을 넣어보았다. 오~ 사이즈는 정말 굿!이다. 원래 '서랍장'은 아니라서 롤러가 없기에 서랍을 넣고 뺄때 부드러움은 전혀 없음.
셀프가구 '목재 서랍'을 위에서 부터 차례대로 교체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변화를 주니..기존에 외부로 노출되어 보이던 속옷, 양말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이 생겼다^^
저 위에 있는 기존 수납박스들과 비교를 해보니..확실히 느낌이 완전 다르다^^ 훨씬 깔끔하게 정리가 된 느낌이랄까? 금속 손잡이도 잘 어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