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실크벽지를 뜯어내고 페인트 처리를 했던 우리 집 안방은 원래 침대 머리 위쪽 벽에는 액자나 선반을 걸어두지 않았었다.
왜냐면 액자를 걸게 되면 자칫 벽에 구멍을 잘못 뚫을 가능성도 크고 나중에 질리면 또 다른 액자로 바꿔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흔한 방법일 수도 있지만 조금은 색다른 방법을 써보기로 했는데.. '타공판'을 벽에 달아서 그 위에 그림으로 꾸며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더라.
타공판의 사이즈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우리 집 침실에 적당히 어울릴만한 크기 (가로가 118cm, 세로 58cm, 폭 1.3cm의 타공판을 준비했다.
그런데 최대한 이질감을 없애주려면 벽지 페인트의 색깔과 똑같이 하면 훨씬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원래 흰색의 타공판에 페인트를 칠해주기로 했다.
지난번에 벽에 칠하고 많이 남았던 벽지 페인트가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뚜껑을 개봉하고 충분히 잘 저어준 다음..
이렇게 페인트 전용 붓으로 칠해주면 금방 끝난다~
철제로 된 타공판에 그냥 페인트칠을 하면 벗겨지기 쉽다.
그래서 최소한 2번 정도는 덧칠을 해주는 것이 기본이다~ 건조는 생각보다 빠른데.. 그래도 하루정도 방치해서 완전 건조를 해주는 것이 좋다.
색칠한 타공판을 이제 벽면에 부착을 해야 하는데.. 당연히 부착할 위치를 정확히 표시한 다음에 타공판을 올려놓은 상태에서 피스를 박아줘야 한다.
타공판 자체가 그렇게 무거운 편은 아니라서 남자라면 한 손으로 타공판을 압착시키고 한 손으로 피스를 조여주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듯하다.
내가 타공판을 벽면에 압착시키고 그 사이에 로렌이 타공판의 4방향 끝부분만 각각 피스로 조여주었다.
사진 속에 보이는 부분만 피스를 박아도 튼튼하게 결합이 되는데.. 먼저 벽면이 콘크리트 벽인지 그냥 목재판인지 석고보드인지 반드시 확인을 해봐야 한다.
우리 집 침실 머리 쪽 벽은 다행히 목재판이라서 힘들이지 않고도 쉽게 피스가 들어가더라~
타공판을 이용한 그림 인테리어 꾸미기
짜안~ 드디어 침실에 타공판 설치가 끝났다. 만약 타공판에 색을 칠하지 않고 그냥 벽에 설치했다면 또 느낌이 달라졌을 듯하다. 벽색깔과 타공파 색깔이 똑같으면 확실히 이질감이 없다.
이번에는 타공판 위에 예쁜 그림을 부착해줄 차례~
사실 타공판에 작은 사진이나 액자, 소품들을 걸어두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이것저것 잡다하게 걸어두는 것보다는 한 가지만 걸어두거나 부착하는 것이 보기에도 심플하고 예쁠 것 같더라.
타공판에 그림 종이를 부착하는 방법은 '자석'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위와 같이 작은 막대처럼 생긴 자석도 있더라^^
그림이 크다면 자석이 떨어질 수도 있기에 꼭짓점 4곳을 비롯해서 모서리 4곳까지 모두 자석으로 고정해주면 훨씬 안정적이다~
단순하게 그림을 타공판에 올려두고 자석으로 고정하는 방법이라서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아무것도 없던 밋밋한 침실 벽면 분위기를 바꿔준 타공판과 그림 인테리어~
저 그림이 지겨워지면 또 다른 그림으로 바꿔주면 된다. 영화 포스터도 좋고 예쁜 풍경사진도 괜찮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