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1월 1일...로렌과 함께 신년 해맞이를 어디로 갈까 하다가 선택한곳은 바로 포항 "호미곶"
부산에서 거의 새벽에 출발해서 국도만 타고 호미곶으로 향했는데 요즘 "구제역"때문인지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차량진입을 통제하는 곳이 많더라구요.
울산 간절곶은 제가 알기로 출입구가 두 곳인데 그 길들을 경찰들이 막아버렸더라구요.
경찰들도 통제하지 않았던 진입로를 찾아서 호미곶 광장으로 향하다...
그래서 인지 그 도로가 조금 밀리고...그 이후 감포에 있는 문무대왕릉옆을 지나는데 이곳은 또 통제를 하지 않더군요. 그런데 엄청 이른 시간인데도 차를 세우고 해맞이를 대기중인 분들이 득실득실.
결국 해뜨는 시간(7시반쯤) 2시간전쯤에 호미곶 근처까지 왔는데...헐 마치 울산 간절곶처럼 신도로에서 호미곶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들을 경찰들이 막아버렸더군요.
분명히 내려가는 길이 있을것 같다는 예감에 찾은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신기하게도 이곳은 경찰들이 전혀 통제를 안하더라구요..게다가 그 많은 차량들이 이곳으로 다니지도 않더라구요 ㅋㅋ
다음 스카이뷰로 찾아본 바로 그 진입로입니다..
바로 "해송모텔"이라고 보이는 저곳의 진입로를 따라 내려가면 바다와 거의 맞닿은 해안도로에 진입하게됩니다...그럼 로드뷰로 이곳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래서 도로가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우리 설마 저렇게 해야하나? 이건 좀 아닌데 ㅠㅠ
여기가 바로 해송모텔의 진입로입니다..빨간색 화살표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해안도로와 이어집니다..
지난 1월 1일에 갔을때는 진입로 모퉁이에 "호미곶 해국자생지" 라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데 로드뷰에는 없어서 임의로 그려보았습니다 ㅋㅋ
파도가 심할경우 해안도로를 덮치기 쉽상이겠더군요..도로가 군데군데 젖어있었음^^ 아무튼 그 해안도로를 타고 계속가다보면...기존 구도로와 이렇게 만나게 됩니다.
저기에는 "호미곶 해국자생지"란 표지판이 붙어있네요.
근데 참 이상하게도 해맞이 끝나고 나오다 보면 대부분 이 구도로를 타게 되는데 이상하게도 이 해국자생지방향 해안도로를 타고 빠져나가는 차량은 거의 없더군요.
실제로 나올때도 이방향으로 나왔는데 훨씬 빨리 빠져나오더라구요.(물론 결국엔 다 밀림 ㅠㅠ)
사실...해안도로에서 구도와 만난후에 직진을 해도...우측 해안도로를 타도 호미곶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 추운날씨 속에 거기서 호미곶 해맞이 광장까지 걸어가려니 상상만해도 너무 끔찍해서 뉴턴해서 반대로 다시 돌아갔죠..
그냥 좋은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직진을 하게되면 호미곶 주차장으로 향하게 되구요..우측 해안도로를 쭉 따라가게되면 바로 호미곶 해맞이 광장 바로 앞 상생의 손 근처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선택하기 나름이겠지만...인파때문에 빠져나올수 조차없을듯하니...사람들이 극심하게 몰리는 시즌에는 전자가 훨씬 편할듯 합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은 햇님...그 대신 눈님을 만나다..
그럼 지난 2011년 1월 1일의 이곳 호미곶 해맞이 광장 주변 풍경을 감상해보실까요?
로렌이나 저나 DSLR를 취미로 하고 있지만..이날 정말 매서운 겨울바다 칼바람과 뚝 떨어진 체감온도탓에 일찍감히 사진은 포기하고 눈에만 담기로 했습니다...사실 화장실도 너무 급하기도 해서 말이죠 ㅋㅋ
지도상에 보이는 "새천년기념관" 건물 1층에 들어갔더니 여자화장실은 말할것도 없고 남자화장실까지 줄을 섰더군요..다행히 지하층으로 내려갔더니 줄이 거의 없어서 무사히(?) 볼일을 해결!!
내복에 오리털점퍼와 장갑으로 중무장을 하고 해맞이 광장을 가로질러 수많은 인파사이로 바다속 상생의 오른손을 만나러간 로렌과 저...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뭔가 붉어지는듯 하면서도 해는 보이지않고(오메가가 안나온다는건 예상했음) 7시50분이 되었는데도 해는 나올생각을 하질않더군요 ㅠㅠ
그래서 추위에 지친 몸을 녹이기 위해서 뒤에 보이던 편의점에 들어가 커피한캔씩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통제한 이유를 알고봤더니 구제역때문도 아니고 단순히 차량이 너무 심하게 주차장까지 길게 늘어서서 몰릴경우 들어오고 나가는 차들이 뒤섞여서 더더욱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기 때문이었던것 같습니다..)
헉....이렇게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무슨 폭풍전야인듯 파도는 엄청나게 일고 말이죠 ㅠㅠ
그래도 이것도 기념인데 아이폰으로 나마 기념사진을 남겨봅니다...호미곶에 처음 와본 로렌양^^
"호미곶" 해맞이가 눈맞이로 바뀐 사연
그런데 사람들이 많이 줄어든것 같은데...다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해맞이가 눈맞이로 변해서 급실망해서 집에 갔을까요?
어디로 갔나했더니... "아침떡국"을 오전8시부터 배식한다는 ㅠㅠ다들 엄청 배가 고팠나봅니다...이미 길게 늘어선 줄들
저랑 로렌은 첨엔 그냥 가려고 했다가...해맞이 떡국은 한번도 먹어본 기억이 없어서...어차피 차도 밀려서 나가기도 힘들텐데 하는 생각에 한그릇씩 먹기로 결심하고 줄을 섰다가 이렇게 결국 먹었답니다..
근데 이게 저에게 잔혹한 고통을 안겨줄줄이야 ㅠㅠ
아무래도 이렇게 추운날씨에 서서 부들부들 떨면서 급속도로 식어가는 떡국을 허겁지겁 먹어치워서 그런걸까요?
먹을땐 몰랐는데...나중에 몸이 이상하고 체한느낌...그리고 계속되는 설사의 연속 ㅠㅠ그래서 지난 월요일은 출근도 못하고 1월 3일까지 정말 고생했답니다.
호미곶에서 빠져나오는 도로의 상황입니다..
구룡포근처인데...길이 3개가 하나가 되서 만나다 보니 이 지경이 되는것 같더라구요 ㅠ나중에 안 사실이지만...기상청 위성영상을 확인해봤더니..
ㅋㅋㅋㅋ 눈이 내릴수 밖에 없었던 호미곶..
아마도 그 밑지방(간절곶,송정,해운대 등)으로 해맞이를 가신분들은 당연히 해를 보셨겠지요?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올한해도 건강하시고 새해계획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