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극장에서 개봉한지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도 올레 tv을 통해서 동시 방영하는 경우가 상당한 모양이다.
특히 한국영화가 그런 경우가 꽤 있다. 지난 11월 초에 개봉했던 '침묵'이라는 영화도 그 중 하나인데.. 중국영화 '침묵의 목격자'(2013년)를 리메이크했다고 한다. 감독은 '은교'로 유명한 정지우 감독이다.
포스터에 '최민식'이 없었다면, 아마 볼 생각조차 안했을 영화 '침묵'... 영화를 보고난 느낌을 요약하자면, 그냥 최민식에 의한 최민식을 위한 그런 영화다. 주변 사람들의 존재감이 작다고 느껴질 정도다.
원작인 '침묵의 목격자'를 보진 않았지만.. 전체적인 줄거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더라.
유명 가수이자.. 임태산 회장과의 결혼을 앞둔 유명 가수 유나(이하늬)~ 화장실에서 장태산 회장의 딸 미라와 욕설을 주고 받는 씬이 압권이다. 최민식 이외에 그나마 존재감이 강렬했던 배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보지 않았다면 과감하게 패스하이소~
최민식이 맡은 '임태산' 회장~ 표정의 변화가 크지 않다 언제나 진중한 느낌..
회장이라는 위치에 있다고 해서 타인에게 갑질을 한다거나 결코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단지.. 돈이면 다 된다는 그런 마인드가 깊숙히 박혀있다. 실제로 재력이 엄청나기에 못할 것도 없는 캐릭터~
개인 요트로 여행을 즐기는 임태산 회장과 유나~ 두 사람의 사이가 진정한 '사랑'이었는지 돈때문이었는지는 스토리상 별로 중요하진 않다.
하지만 나중에 딸을 위하는 임태산 회장의 모습에서..연인과의 사랑보단 자식에 대한 사랑이 더 켰겠구나 하는 판단이 든다.
임태산 회장의 외동딸 임미라(이수경).. 처음부터 그랬지만, 주차장에서 유나를 차로 치여 숨지게한 범인이 바로 이 여자다.
'용의자'로 구속되긴 했으나..영화가 끝날 때까진 어떤 방향으로 결론이 날지 예측할 수 없을 듯. 이미 범인이 정해진 상황에서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반전'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까?
영화 '침묵'은 최민식의 원맨쇼~
회장 딸의 변호를 맡은 최희정(박신혜)...도대체 이 영화에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존재감이 거의 없다 ㅠㅠ
영화 후반부.. 반전이 드러나는 순간, 태국? 베트남?에 회장 딸과 변호사가 함께 가서 완벽한 범죄 재현 세트장을 확인하게 되지만.. 결국 회장이 범인으로 법정에 서게 됨.
검사역을 맡은 동성식(박해준)...역시 존재감이 없다. 경상도 사투리만 구수하게 외칠 뿐..
유나를 죽인 범인이 임회장의 딸이라는 결정적인 증거(CCTV 동영상)를 갖고 있던 김동명(류준열)..찌질하면서도 예의가 없다~ 반말도 찍찍~ 그래도 연기는 잘함 ㅎㅎ
그가 가지고 있던 USB가 임회장 손에 넘어가면서 동영상속에 또 다른 '진실'이 담겨있을 꺼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완벽한 '조작'이었다. 회장은 김동명과 '거래'를 한 셈.
임회장의 수족 정승길(조한철).. 예전에 비슷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많이 연기해서 그런가? 상당히 자연스럽고 잘 어울린다. 대사가 거의 없는 편~
영화 '침묵'의 결말을 요약하자면, 임회장은 결국 딸대신 살인죄로 교도소에 들어간다~
영화를 보는 도중에 '용의자X의 헌신'이라는 영화가 문득 떠오르더라. 어쨌거나 최민식이라는 배우가 없었으면 영화자체가 몰입이 안되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