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말~ 인스타그램에 있던 어느 카페사진을 보고 무작정 찾아가기로 마음먹은 주말여행^^
요즘은 건물을 새롭게 지는 것보다는 기존의 오래된 건물을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 수리만해서 카페로 꾸미는 것이 트렌드가 된 모양이더라.
물론 이런 트렌드도 몇년 지나면 또 바뀔테지만~ 우리 부부가 찾아간 곳은 마산 부림시장쪽에 있는 '황실다방'이다. 큰 의미는 없지만 창동옆 '부림동'에 속해있다.
부림시장 맛집 '6.25 떡볶이'를 조금 더 지나가다보면, 왼편으로 내려가는 길이 하나 보인다. 이 골목은 진짜 오래된 마산 분위기가 풍씬 풍긴다. 이런 곳에 새롭게 오픈한 카페가 있다니..
헉~ 미용실 바로 옆에 보이는 저기가 '황실다방'이다. 오래전부터 다방으로 사용되었던 것 같은데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모양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마산 빈티지카페 '황실다방'은 계단을 올라가서 2층에 있다.
외부 간판도 그렇지만 바닥에 있는 저 '다방' 입간판도 정말 올드하다 ㅎㅎ 마치 내가 과거로 돌아가서 다방에 쌍화차를 마시려가는 기분이랄까^^ 그리고 저기 보이는 자개문은 화장실 입구다.
내부 분위기는 과연? 실제로 들어가보니.. 이것저것 70년대~90년대를 떠올리는 각종 소품들이 곳곳에 보인다.
카운터쪽엔 병풍도 보이고.. 벽엔 태극기도 걸려있다 ㅋㅋ 황실다방은 20대 젋은 여자분 2명이 운영중이다. 어떻게 여기서 이런 카페를 할 생각을 했을까^^
아침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우리 이외에 손님은 2명정도 밖에 없더라. 위 사진은 우리가 앉았던 테이블~ 오래된 로터리식 전화기와 재털이 위의 다방 성냥갑이 정말 인상적~
황실다방의 내부.. 자개함들도 보이고..흑백tv도 켜져있더라. 지금은 사라져버린 비디오가 작동중 ㅎㅎ
무슨 영화인가 싶어서 봤더니 '엽기적인 그녀'였다. 이렇게 흑백으로 보니까 나름 신선한 느낌이다. 참 옛날 생각 많이 난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추억의 그리움이 있다면, 황실다방의 분위기가 나름 생활의 활력소를 줄것 같다~
마산 빈티지카페 '황실다방' 이런 분위기 참 좋네
통기타도 보이고.. 카세트 라디오, 테이프.. 그리고 타자기도 보인다.
우리가 주문했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각각 한잔~ 맛도 괜찮다^^
구석구석에 어떤 소품들이 있는지 구경하는 재미가 크다. 요즘은 이런 류의 빈티지풍의 느낌을 선호하는 젋은층도 상당히 많다보니.. 황실다방도 꽤 인지도가 높아질 듯^^
이런 분위기가 낯설지 않다면.. 그 사람의 나이대가 대략 짐작될지도 모르겠다~
보온병도 보이는걸 보니.. 예전에 이곳에서 사용되든 용품도 버리지 않고 그대로 활용한 모양이다. 성냥갑처럼^^
헉.. 재봉틀도 보인다~
타자기에 끼워져 있던 작은 글귀.. 그런데 너무 작다. 조금 더 크게 확대해서 사람들이 많이 볼만한 위치에 올려두면 좋았을텐데~
마산 황실다방은 1967년에 이 자리에 생겼다고 한다. 20년만에 다시 새롭게 빈티지 카페로 오픈했다는 이야기를 보니까.. 1997년쯤부터 문을 닫은 상태로 방치되었던 모양이다.
비록 짧은 글이지만 글속에서 젊은 두 사람의 고뇌와 진심이 느껴진다.
어.. 자세히 보니 '주판'도 보인다~ 어릴 때 주산학원에 자주 다녔었는데 ㅎㅎ
마산 빈티지카페 '황실다방'을 떠나며 입구로 내려가는 길이다. 어? 간판 뒤에 숨어있는 또 다른 간판이 보인다. 원래 저 자리에 있던건 아닌것 같고.. '의도'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