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더 일찍 갔으면 대박이었을텐데.. '일요일'에 남해 여행을 떠나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일기예보를 봤더니 하루 종일 흐리고 간간히 비도 온다는 소식이 ㅠㅠ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로렌은 '피크닉'용 가방과 도구를 챙기고 마음이 들뜸 ㅎㅎ 벚꽃시즌도 끝났지만, 우리가 당일치기 4월 남해여행을 결정한건 인스타그램의 '튤립'과 '유채'의 유혹 때문이었다.
그런데 역시.. 인스타그램속 사진은 사진일 뿐이다. 실제로 가보니 기대 이하~
2019년 4월 14일 오후 12시 25분경,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남해대교 건너 해안도로변에 있는 튤립밭이다. 남해대교 유람선 선착장 바로 옆에 있다.
규모는 작지만 튤립의 머리가 생각보다 통통하고 예뻤다^^ 반대로 하늘은 별로~
낚시를 즐기는 아저씨들도 보인다. 고기가 잡히려나?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노란색 튤립^^ 이런 모습을 오래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튤립꽃은 의외로 금방 진다는 단점이 있다. 바람과 추위에도 약함~
간김에 뒷모습으로 인증샷을 남긴 로렌~ 바다옆이라 그런지..바람이 차갑다 ㅠㅠ
오후 12시 36분~ 노량공원쪽으로 다시 올라가던 길에 발견한 겹벚꽃! 벚꽃이 질무렵에 피어나는 이 꽃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그런데 왜 이곳에만 이렇게 풍성하게 피어있을까?
일부러 이 도로 주변에만 겹벚꽃 나무를 심었던 모양이다. 핑크색의 탐스런 겹벚꽃.
일방통행 도로라서 차를 길가에 잠시 세워두고 걸었다가 다시 돌아가는 중..
오후 12시 45분~ 노량공원에 도착했다. 인스타그램속에 등장하는 튤립밭에 가려고 길가에 차를 세우는 사람도 있던데, 공원 주차장이 꽤 넓기 때문에 그냥 여기 세우고 밑으로 내려가면 된다.
남해대교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참 좋다. 사진속에 보이는 큰 나무가 벚꽃나무인데.. 몇주전에 왔다면 기가막힌 장관이었을 듯^^
4월의 남해대교, 노량공원 튤립 나들이
허름한 분위기의 매점도 보인다. (이름은 무슨 커피숍이지만..) 공용 화장실은 계단으로 내려가야 함~
화장실이 있는 곳에서 보이는 노량공원 튤립밭~ 옆으로 살짝 돌아내려가면 도착~ 우리 밖에 없을 줄 알았는데.. 우산쓴 젋은 커플이 보인다. 비가 살짝 날리는 상황..
우중충한 남해의 하늘~ 저 멀리 바다와 남해대교가 보이기 때문에 경관은 굿!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튤립밭의 규모가 꽤 커보이는데..
실제로는 이 정도 사이즈다 ㅎㅎ 일부러 도로변까지 올라와서 찍어봄~ 그래서 너무 인스타그램의 멋진 사진을 기대하고 이곳을 찾으면 실망할 수도 있다.
튤립밭으로 내려가는 농로 위에서~
노량공원 튤립밭의 중간 산책로.
아장아장 산책로를 걸어보는 로렌^^ 엄청 풍성한 튤립밭은 아니지만..그래도 예쁘다.
하늘이 정말 아쉽게만 느껴졌던 일요일 오후.. 그래도 비가 거의 안와서 다행. 해안도로변에 비하면 바람도 차갑지 않아서 좋더라.
튤립속의 그녀~ 그런데 구태여 이것만 보려고 남해 여행을 가라고 추천하고 싶진 않다. 그냥 여행 코스의 일부분^^ 드라이브 삼아서 한번정도 가볼만은 하다.
2019년 4월에 다녀왔던 남해 튤립 여행은 이것으로 끝! (오래전에 '남해 다초지'라는 곳에도 갔었는데..이번 여행에선 가보지 않음) 오후 1시쯤 다음 여행코스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