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때문에 엄청난 비가 쏟아졌던 7월 20일 토요일~ 하루 종일 집에만 있으니 뭔가 색다른 음식이 먹고 싶어졌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가져온 '감자'가 떠올라.. 야식으로 감자전과 맥주를 먹기로 했다. 분명 저녁식사를 끝낸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먹고 싶어지는 건 왜 일까 ㅎㅎ
그런데 그냥 흔한 감자전은 아니고 '감자채전'이다. 그것도, 전분이나 부침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감자와 소금으로 만드는 로렌표 감자채전 ㅎㅎ
감자채전 1장당 하나의 감자를 사용했다. 두명이서 나눠먹으면 되니까.. 4개의 감자를 준비했다. 신문지에 싸인 채 깔끔하게 보관중이던 못생긴 감자들^^
먼저, 흐르는 물을 이용해서 감자 표면의 흙을 최대한 깨끗히 제거하고..
감자칼을 이용해서 껍질을 깔끔하게 벗겨주었다.
껍질이 벗겨진 감자들은 따로 물에 담구고 '채칼'을 준비해서 하나씩 하나씩 감자채를 만들면 된다. 이 때, 조심하지 않으면 채칼에 손을 다칠 염려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
채칼을 사용하다 남은 감자들은 직접 식칼로 잘게 짤라서 채로 만들면, 버리지 않고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감자채는 하나의 용기에 담아두고.. 맛소금을 적당히 뿌려주고 골고루 섞어준다. 곧바로 감자채전을 만드는건 아니고.. 감자에 간이 잘 베어들도록 약 15분정도 가만히 둬야 한다.
시간이 경과하면, 감자채에 생긴 물기는 손으로 짜서 최대한 제거하고..
다른 용기로 담아야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물기가 많으면 감자채전이 제대로 뭉쳐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전분이나 부침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다 보니^^
감자와 소금만으로 '감자채전' 만들기
흐미~ 감자채에서 빠져나온 물기가 이렇게 많다.
이제 본격적으로 감자채전을 만드는 과정이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준비해둔 감자채를 조금씩 올려서 모양새를 만들고 그대로 구우면 됨~
약 5분뒤, 뒤집으면 이런 모습이 된다. 바삭바삭한 감자튀김의 느낌이랄까? 떨어지지 않고 붙어있는게 신기할 정도다 ㅎㅎ 으~ 감자 냄새 죽인다.
완성된 감자채전은 접시에 담아서 먹을 준비중~ 어린 애들이 감자튀김을 굉장히 좋아한다는데, 바삭바삭한 식감때문에 이런 스타일의 감자채전도 정말 좋아할 것 같은 느낌^^
주말 마무리로 시원한 맥주도 준비했다. 감자채전과의 궁합도 제법 잘 맞는 편.
어째.. 갈수록 알코올 분해 효소가 줄어드는 느낌이 ㅠㅠ 겨우 맥주 한잔 마셨을 뿐인데 뻘겋게 달아오른다.
어쨌거나 로렌이 만든 감자채전은 정말 중독적이다. 계속 젓가락이 가게됨~ 맛은 정말 괜찮지만.. 감자채를 만드는데 조금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