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나카메구로 지역은 '벚꽃'이 만개한 시즌에 가면 엄청난 인파로 붐빈다고 하더라. 하지만 우리 부부가 찾아갔던 시기는 5월 중순이었고.. 당연히 벚꽃은 전혀 볼 수 없었다.
이곳에 가기전에 3곳의 카페를 검색해서 거기만 꼭 가보자고 했었는데.. 아쉽게도 새로 생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카페는 들어가보질 못했다.(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면 알게 됨)
제일 먼저 찾아간 '오니버스 커피'에 이어 블루보틀 나카메구로점까지 갔다가 다시 스타벅스까지 정말 많이도 걸었다ㅎㅎ 그래도 일본 자유여행의 묘미는 걷기에 있음^^
2019년 5월 12일 오후 5시 56분경~ 블루보틀을 떠난 우리는, 구글지도가 안내해주는 경로를 살짝 무시하고 무조건 나카메구로 강변길로 향했다.
벚꽃은 없었지만, 벚꽃이 있다고 상상했을 때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어서랄까 ㅎㅎ
가던 길에 보이던 다양한 스타일의 가게들..
도쿄 나카메구로 강과의 첫만남~ 그런데 상류쪽이라서 그런가.. 강보다는 '운하'의 느낌이 강하다.
상당히 깊고 폭이 넓게 설계된 모습이 인상적인데, 이 주변에 있는 나무가 전부 벚꽃이라니 ㅎㅎ 인파가 안몰릴 수가 없는 동네다.
테이크 아웃컵에 담아온 블루보틀 커피와 함께~
다리 위에서 이야기중인 외국인들.. 그렇다 나도 여기선 외국인 ㅎㅎ
이곳이 '메구로'강임을 알리는 표지판이다. 한국어도 큼직하게 적혀있다.
주변 풍경이 정말 예쁜 동네다. 조금 돈이 있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같기도 하고.. 아빠의 손길에 놀이기구를 타는 귀여운 꼬마애도 보이고..
로렌이 서 있는 '피너츠'라는 카페도 이 지역에선 꽤 유명한 모양이다. 스누피와 찰리브라운을 소재로한 카페 겸 캐릭터샵이다. 내부에 들어가진 않고 밖에서 인증샷만^^
도쿄 나카메구로 강따라 걷기~그리고 엄청난 스타벅스
저녁 6시 30분~ 드디어 엄청난 규모의 스타벅스와의 첫만남이다. 블루보틀 나카메구로점에서 여기까지 약 1.6km정도의 거리. 건물 전체가 스타벅스 건물이라니 세상에..
지붕에 스타벅스 리저브 로고는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교회 십자가의 느낌이다.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 출입문으로 향했던 우리.. 그런데 밖에 있는 이 직원들은 뭐지? 꼭 명품샵 앞에서 손님을 맞는 문지기 같다. 그런데..
그냥 들어갈 수가 없더라. 이유 인즉, 대기중인 사람들이 많아서 티켓을 뽑아야 한다고 ㅠㅠ 무슨 이런 경우가.. (나카메구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카페의 영업시간은 매일 새벽 7시부터 밤 11시까지)
밖에서 1층 내부를 살펴보니 천장이 엄청 높다. 안에선 어떨지 모르겠지만.. 밖에서 바라보니.. 상당히 개방감있고 화려한 분위기다. 얼마나 사람이 많았으면 밖에서 대기까지 ㅠㅠ
사실, 커피는 못마시더라도 내부 화장실이 이용하고 싶었는데.. 직원이 무조건 티켓을 뽑아야 한다고만 이야기해서 기분 나빴다.
우습게도 이 건물 앞 도로변에 공중 화장실이 있더라. 그것도 티켓을 뽑고 대기중인 공간 바로 건너편 ㅠㅠ 그것도 알려주기 싫었을까? 아니면 몰랐을까?
바로 이곳이다. 나카메구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카페에 들어가기 위해선 여기서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하더라. 언젠가는 다시 가보겠지만.. 이 날은 그냥 포기함.
입장 티켓 발부처임을 알리는 입간판도 보인다.
암튼, 바로 건너편에서 발견한 공중화장실에서 무사히 배설의 욕구를 해결했다. 그리고 근처에 돈키호테도 있기 때문에 스타벅스에 못간 대신 거기 잠깐 들리기도..
도쿄 나카메구로 강 주변의 느낌이 어떤지 구경해서 걸었던 여행인데.. 스타벅스 안에 못들어가봤다고 해서 후회되고 뭐 그런건 전혀 없다^^
혹시나 벚꽃여행을 가게 될 경우, 사전답사차원의 여행이었다고 생각하면 마음 편하니..
위 사진속에 보이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한참 기다린 우리..(사실, 이 날 상당히 많이 걸어서 또 일부러 걸어서 지하철을 타거나 그러긴 싫더라.)
저녁 7시 27분에 도착한 마을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시부야까지 이동했다. 이 마을버스 생각보다 저렴하고 좋음^^ 큰 도로가 아닌 동네 구석길로 다닌다는 단점이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