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곳의 호텔을 예약했던 싱가포르 가족여행의 마지막 2일은 센토사 섬에 있는 숙소를 선택했다.
그랩(grab)어플을 이용해서 찾아갔는데... 운전기사가 길을 헷갈리는 바람에 약간 돌아가는 해브닝도 있었다.(싱가포르가 작은 도시국가라지만, 초짜 운전기사도 많은 모양)
그렇게 도착한 호텔의 이름은 '르 메르디당 싱가포르 센토사(Le Meridien Singapore Sentosa)'라는 꽤 연식이 있는 건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호텔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최적의 '위치'다.
2019년 2월 24일 오후 3시~ 센토사 섬의 상징적 구조물이라고 할 수 있는 '머라이언'상이 보인다. 약 14년 전에 저 머라이언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었던 기억이 세록세록~ 주변이 참 많이 변했더라.
머라이언상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사진 왼쪽)이 르 메르디앙 싱가포르 센토사 호텔인데..싱가포르가 독립하기 전, 1940년쯤에 지어진 식민지 시대 건물을 호텔로 개조해서 2011년에 개관했다고 한다.
우리 부부가 배정받은 방은 312호~ 건물 자체가 약간 높은 언덕(?)에 있고 주차장이 살짝 밑쪽으로 내려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안내데스크도 밑에 있더라.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짐부터 풀기로 했다. 그런데 연식이 있어서 그런지 문에서 소리가 나고 고정이 잘 되지 않는다 ㅠㅠ
정확히 무슨 룸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내부 구조는 상당히 넓고 편했다.
햇살이 스며드는 얇은 커튼과 트윈 침대~ 열대 기후라서 언제나 이렇게 에이컨이 빵빵하게 가동되는 모양이다. 안그러면 눅눅해서 견딜 수가 없을 듯.
침대쪽에서 바라본 대형 tv와 세면대 방향~
샤워실과 화장실이 벽 하나를 두고 분리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쉬운 점은 배수구에서 별로 좋지 않는 냄새가 나더라는 ㅠㅠ 5성급 호텔이지만, 이런 저런 단점이 보임~
세면대와 큼직한 거울.. 그리고 왼쪽 벽면에 면도용 거울도 보인다.
그 반대편에는 욕조도 있다. 입욕제가 없어서 조금 아쉽더라는.
르 메르디앙 싱가포르 센토사 호텔의 2박
창밖으로 보이는 4성급 '빌리지 호텔 센토사'~ 처음에는 같은 건물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하기도 ㅎㅎ
매일 무료 생수 2병이 제공되고 캡슐커피 머신과 TWG차가 준비되어 있다. 가방을 올려놓는 테이블 서랍을 열면 금고도 있음^^ 전기 코드용 콘센트도 꽤 많은 편이다.
세면대 옆에 만두찜 용기처럼 생긴 통이 보여서 열어봤더니..화장솜, 면봉 등이 넣어있더라 ㅎㅎ
여기는 3층과 이어지는 또 다른 로비다. 안내데스크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함. 여기도 에어컨이 빵빵하게 가동되기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더라. 지인과의 만남의 장소로도 좋고 ㅎㅎ
왼쪽 문을 열어보면 야외 테이블도 보이고..
이렇게 생긴 수영장도 있다. 바닥 타일이 파래서 그런지..어서 빨리 놀라오라고 유혹하는 듯하다. 그런데 2일간 지내면서, 실제로 여기서 수영하는 사람을 한번도 못봤다.
어떻게 보면 여기가 르 메르디앙 싱가포르 센토사 호텔의 정문이다. 밖으로 나가면 싱가포르 '센토사 익스프레스' 왕복도 할 수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가까워서 걸어갈만 하다.
그 바로 옆에는 레스토랑이 보이는데.. 역시 커피도 마실 수 있고, 조식도 먹을 수 있다.
2일간 조식을 먹었던 레스토랑의 내부~ 뷔페식이고 먹을 것도 많은 편.
2월 26일 오전 8시 35분경.. 체크 아웃을 했던 우리는 계속 짐을 가지고 돌아다니기 번거로워서 배송 업체에 예약해서 공항까지 짐을 보내서 나중에 찾기로 했다. (물론 유료 서비스다)
호텔에서는 짐만 보관해주고, 업체 직원이 오면 짐을 건내줄 뿐~가족 인원이 많고 짐도 많다면 이런 방법도 괜찮다. 몸이 가벼워지니 훨씬 여행하기 편하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