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대 궁궐 가운데 하나인 '덕수궁(德壽宮)'은 매일 야간 관람이 가능한 곳이다. (지금은 '창경궁'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경복궁, 창덕궁처럼 '야간 특별 관람 기간'에만 예약 후 방문하는 부담감이 전혀 없다.
지금까지 서울 여행 갔을 때, 내 개인적으론 가장 많이 가본 고궁이기도 하다. 지난 2018년에는 덕수궁 돌담길 전체가 개방되어, 사람들이 관심이 예전보다 훨씬 높아지기도^^
아무런 생각없이 '덕수궁'에 가기 보다는, 덕수궁 홈페이지를 통해서 미리 그 곳이 어떤 곳인지? 대략적인 역사를 접한 상태에서 가보면 그 느낌이 완전 다르다.
2018년 여름, 8월 19일에 찍었던 서울 덕수궁 사진들이다. 덕수궁의 정문이자 매표소가 있는 '대한문' 앞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6시 45분쯤~
원래 대한문은 이 곳에 없었고, 1971년에 지금의 위치로 이동 설치되었다고 한다.
덕수궁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문을 연다.(월요일은 서울 5대 궁궐이 모두 휴무) 입장 요금은 1,000원 (만 25세 ~ 만 64세, 그 이외는 무료다.)
해가 서서히 질 무렵이다. 걷다보니, 덕수궁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중화전(中和殿)'이 보이기 시작한다.
덕수궁 중화전은 항상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문무백관'의 위치를 표시하는 '품계석'들이 좌우로 정렬하고 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곳은 '중화문'이다. 중화전과 함께 '보물 제819호'로 지정되어 있다.
중화전은 1902년에 건립된 '중층'형 건물이었으나, 1904년의 큰 화재 이후...1906년에 지금의 '단층'형 건물로 중건했다고 하더라.
여기는 1938년에 지어진 '석조전 서관'이고, 지금은 '국립현대미술관(덕수궁관)'으로 사용중이다.
석조관 서관의 왼쪽에 있는 건물이 바로 '석조관'이다. 덕수궁은 워낙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고궁이다 보니까, 잔디밭과 나무들이 정말 깔끔하게 관리가 잘되고 있다.
저녁 7시 25분경~ 덕수궁 중화전에도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더라. 여전히 중화전 근처에는 사람들이 많다. 기회가 되면 전문 해설가의 설명을 듣는 것도 색다를 것 같음^^
'백일홍' 너머로 보이는 덕수궁 석조전~
영국인이 설계했다는 석조전은 1910년에 완공했으나, 한국 전쟁 이후, 파손되었다가 수리해서 '국립 박물관'으로 사용되었고.. 2014년에는 완전히 복원해서 현재는 '대한제국 역사관'으로 사용중이다.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 역사관 무료 관람 안내문이다. 인터넷을 통한 사전 예약과 해설자의 인솔이 필수!.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반부터 저녁 6시까지)
서울 덕수궁 야간 산책~돌담길은 덤 (2018년)
중화전과 중화문을 환히 밝히는 조명빛^^ 낮과는 다르게 정말 느낌이 좋다~ 이런 이유 때문에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많은 모양이다.
저녁 9시까지 개관하는 덕수궁~ 따뜻한 커피 한잔을 사서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도 괜찮은 곳이다. 조명이 켜지는 시간에 맞춰서 방문하면 정말 좋을 듯 ㅎㅎ
이곳은 '조용히 내려다 본다'는 의미의 '정관헌(靜觀軒)'이다.
1900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조선 역대 왕의 어진이 봉안했던 곳이기도 하다. 동서양 양식을 모두 갖춘 특이한 건물. (지붕은 동양식, 차양칸과 난간은 서양식)
이곳은 석어당(昔御堂)~ 1904년 건립 중층 팔작 지붕의 건물이다.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서울로 환도해서 승하할 때까지 16년간 거처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관헌 옆에는 사슴, 소나무, 박쥐 등의 전통 문양이 조각되어 있다.
고종 황제가 커피를 즐겨 마시던 곳으로 더 많이 알려진 '정관헌'도 개방 시간이 따로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간에는 올라가 볼 수가 없어서 조금 아쉽다)
개방 시간이 지나버려서 정관헌 내부에 들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덕수궁 정문으로 다시 이동했다. 덕수궁 야경은 지난 2014년 이후 두 번째 였다.
✅서울여행지 추천 '덕수궁'의 야경은 매일 볼 수 있어요
1963년에 사적 124호로 지정된 덕수궁(德壽宮)은 '무병장수'한다는 의미다.
덕수궁은 원래 1611년 광해군이 '경운궁'이라 호칭했고, 그 이후 제대로 된 궁의 역할을 못하다가 1897년에 고종이 이곳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다시 핵심적인 궁이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1907년 일본이 고종이 강제 퇴위 시키고, 순종이 '대리청정'을 하면서 경운궁이 '덕수궁'으로 개칭 되었다. 그 당시 상황을 고려한다면.. '덕수'라는 뜻이 찝찝하게 느껴짐.
아직까지 하늘은 컴컴해지지 않은 시각, 예쁜 돌담을 따라 '대한문' 방향으로 이동~
대한문을 빠져나와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그 유명한 '덕수궁 돌담길'이 시작된다.^^
이 때가 저녁 7시 50분쯤.. 2016년에 담장 바로 밑에 조명이 설치되었다고 하던데..불이 켜지는 시간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일부분은 환하게 조명이 켜져서 예쁘더라는^^
서울 덕수궁 돌담길의 전체 길이는 약 1.1km다. 지난 2018년 10월쯤, 영국 대사관 옆길까지 개방되면서..돌담길이 완전히 연결되었다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