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을 계획하면서, 예약한 호텔 근처에 '조계사'가 있다면, 야간에도~낮에도~ 산책삼아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우리 부부는 서울 갈 때마다 조계사 바로 뒤에 있는 '신라스테이 광화문'을 주로 이용하는 편인데...지난 8월은 조계사에 '연꽃 축제'가 한창이었다.(2018년 7월 7일부터 9월초까지)
그래서 가깝다는 이유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모두 가봤는데...분명히 같은 장소지만, 서로 완전 다른 분위기라서 새롭게 느껴지더라^^.
지난 2018년 8월 18일 저녁 8시 45분. 호텔 뒷골목으로 가보니.. 조계사 대웅전 후문쪽으로 갈 수 있더라. 조명을 밝힌 수많은 연등과 조용한 분위기^^
조계사 입구 방향으로는 풍성한 연꽃이 보였다. 연꽃은 아침에만 핀다고 알려져 있으나, 밤에도 간간히 피어있는 경우가 있더라. 그런데 연꽃쪽에는 조명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안찍힌다 ㅠㅠ
2018년에 열렸던 조계사 연꽃축제는 4회째 였다고 한다.
수많은 연등에 둘러쌓인 애기 돌부처님^^ 표정이 정말 귀엽다.
층고가 상당히 높은 조계사 대웅전과 부처님..(대웅전의 내부 넓이는 약 155평이고, 높이는 약 8.5미터)
형형색색의 물고기 모형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더라^^ '범종'이 있는 곳에도 조명히 엄청 환했다는~
조금 더 가까이서 찍어본 조계사 대웅전의 '삼존불'~각각 높이가 약 5.2미터고, 단층 규모의 법당 불상으로는 국내에서 제일 크다고 알려져 있다.
애기 돌부처 바로 뒤에 있는 저 나무가 유명한 '백송(白松)'이다. 무려, '천연기념물 제9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함~
그 다음 날인 8월 19일 오후 12시 반에 다시 찾았던 조계사. ㅎㅎ 밤분위기와는 완전 다르게, 연꽃과 연잎들이 생생하게 눈에 들어오더라^^
지어진지 10년도 되지 않은 '조계사 8각 10층 석탑'..
조계사 대웅전 바로 옆에 있는 저 큰 나무는 '회화(槐花)나무'라고 한다. 그 한자를 통해 대충 알 수 있지만, 오래전부터 귀신을 쫓아주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궁궐'이나 '사찰' 내부에 많이 심는다고..
서울 조계사 연꽃 축제 (밤과 낮의 분위기 차이)
아직 개화되지 않은 연꽃 봉우리도 보이고.. 활짝 핀 녀석도 보이고^^ 탐스럽다~
환하게 미소짓는 애기 돌부처님 ㅎㅎ 밤에는 몰랐는데, 낮에 보니까 그 뒤에 있는 백송이 진짜 하얗게 보인다. 이 곳은 평소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오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서울 중심부에 있는 사찰이다보니..
공양미와 양초를 비롯, 각종 사찰 용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보인다.
조계사 '일주문'에서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연꽃이 정말 가득했다. 그런데 연꽃을 땅에 따로 심은 건 아니고, 바구니에 담겨진 연꽃을 어딘가에서 가져오는 듯~
핑크색의 연꽃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꽃이다^^
조계사 일주문쪽에서 바라본 연꽃들과 대웅전.. 그리고 백송~
일주문과 이어지는 예쁜 통로도 설치되어 있더라~
조계사의 연꽃은 굉장히 많아서 보기는 좋았지만, 여름 햇살이 워낙 뜨거워서 오래 있진 못하겠더라^^
조계사 연등과 연꽃~ 매년 7,8월쯤에 서울 여행을 가게되면, 꼭 한번 찾아가보시길^^
일주문 한쪽에 보이는 '사천왕'은 나무가 아닌 철로 만들어져 있어 정말 특이했다.
2018년 8월쯤에 서울 조계사에 어떤 일이 있었던 모양일까?
사찰이나 교회와 상관없이, 본인들은 세속을 떠나 종교에 귀의하고 살아간다고 말은 하면서.. 그들만의 '권력'때문에 사회적인 이슈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어쨌거나 연꽃을 보기 위한 목적이라면 꼭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