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일년에 최소 두 번 이상 서울에 가면서 '아고다'를 통한 호텔 예약을 주로 하는 편이다.
지난 2019년 12월말에도 신라스테이 광화문을 이용했었는데.. 그 이후 다음 일정이 4월초라서 또 다른 호텔을 한참 전에 예약을 했었다.(미리 수개월 전부터 예약한다고 해서 훨씬 저렴하진 않다.)
당시만 하더라도 코로나 사태가 지금처럼 이렇게 확산될꺼라곤 아무도 몰랐을 듯~ 불과 1~2개월전이지만.. '여행'산업의 타격은 극심해졌다.
4월에 투숙한 호텔 예약을 지난 2019년 1월 15일에 카드 결제했는데.. 아고다 환불불가 상품이었고, '아고다 캐시' 적용으로 결제도 나름 저렴하게 했다.
그런데 코로나가 서서히 잠잠해지기는 커녕, 2월 말쯤에 대구에서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더라.
아고다 고객센터 전화 연결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접해서, 일단.. 내가 예약했던 호텔측에 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번은 2월 22일~ 또 한번은 3월 16일~
하지만.. 역시, 내가 예약한 상품이 환불불가 상품이라는 이유로, 환불이 안되거나.. 아고다를 통해 환불이 되더라도 수수료가 있으며.. 날짜 변경만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자포자기하고.. 예약 일정대로 서울로 가려고 했는데..
엥? 어느 날 갑자기.. 아고다 어플에 '중요 공지사항'이 게시중이더라.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내용이라는 걸 보니.. 혹시 일시적으로 정책이 바뀐건 아닐까? 기대했는데.. 역시^^
비슷한 문제로 취소 문의가 상당히 많았던 모양이다. '비상 상황이나 문제 상황 발생의 영향을 받는 예약'이라는 예외를 적용한 듯~ 이런 경우는 환불불가 상품이라도 수수료 없이 취소가 된다는 뜻이다.
아고다 환불불가 상품도 결국 취소됨(코로나 때문에)
2020년 3월 29일, 공지사항을 읽자마자, 내 예약 정보를 확인해보니.. 취소 정책의 '환불불가'라는 내용이 완전히 사라지고.. '예약 무료 취소'라는 반가운 글자가 보이더라^^
예약 취소하기 버튼을 터치했더니.. 총 결제 금액과 취소 수수료가 보인다. 수수료는 전혀 없고~ 할인시 적용한 아고다 캐시와 카드 결제 금액 모두 환불된다.
적립된 포인트 맥스(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은 다시 공제됨.
그런데.. 아고다 캐시의 경우는 결제시의 환율의 영향이 있는 모양이다.
명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일부는 소멸된듯하고..내가 결제할 때 사용한 캐시보다 적은 캐시가 환급되더라.(이렇게 환급된 캐시는 만료일전에 사용해야 하는 함정 ㅠㅠ)
하지만, 나머지 신용카드로 결제되고 출금 되었던 금액은 24시간 안에 전액 모두 입금 완료^^ 원래 환불불가라던 상품을 이렇게 해결하니까 속이 시원하다~
안그래도 같은 날짜의 같은 호텔 상품이 내가 결제한 요금보다 훨씬 저렴해서 찝찝했었는데... 한편으론, 그만큼 서울의 코로나 확산이 예전보다 심각해졌다는 이야기다.
예약 완료가 얼마 남지 않은 다른 호텔의 상품을 조회했더니, 환불불가 상품 자체가 없어졌더라. 바로 코앞의 날짜임에도 무조건 예약 무료 취소가 가능해졌다.
당연히, 코로나 사태때문에 일시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