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사람들이 본인의 '신용점수'를 조회해보면, 도대체 왜 이것밖에 안 될까? 하는 불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마통'(마이너스 통장)으로 한도 대출이 가능한데, 이에 대한 개인 신용평가 회사의 '부채 평가' 방식에 대한 논란이 크기 때문이죠.
금융권에 의하면, 나이스 평가정보(NICE)의 경우.. 마이너스 통장 한도 자체를 모두 부채로 평가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하네요.
예를 들면, 직장인 M씨가 은행에서 7,000만 원 한도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합니다.
M씨가 실제로 400만 원만 사용했더라도, 나이스 평가정보는 사용된 400만 원이 아니라 한도 7,000만 원 모두를 부채로 본다는 이야기죠.
즉, 당장 사용하지 않았으나.. 마이너스 통장 개설과 동시에 그 한도만큼 빚이 늘어났다고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코리아 크레디트 뷰로(KCB)'는 마이너스 통장 한도 자체가 아니고.. 실제로 사용한 만큼만 부채로 인식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M씨가 7,000만 원으로 받아 놓은 마이너스 통장 한도 가운데 400만 원을 쓰면 빚이 400만 원만 늘어난 것으로 평가하며~ 매달 통장 평균잔액을 신용평가에 반영하는 방식이에요.
결론을 말하자면, 한쪽에서는(NICE) M씨가 7,000만 원의 빚을 진 것으로~ 또 다른 한쪽은(KCB) 400만 원의 빚을 진 것으로 보는 셈이죠.
그러다 보니.. 빚에 대한 신용평가 회사 간의 인식 차이가 10배나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용 평가에서, '연체' 다음으로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항목이 '부채'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M씨는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신용점수를 더 박하게 받을 가능성이 높겠죠.
통상적으로 부채가 늘어나면 신용점수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됩니다.
이에 대해 나이스평가정보는 '신용평가 회사 간의 신용평가모형을 만드는 철학의 차이로 보이며, 마이너스 통장을 현재 사용하지 않더라도 내일이라도 당장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채무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조심해야 할 마이너스 통장의 부채
금융당국도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 산정하는 과정에서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를 모두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나이스평가정보에서도 마통 한도 자체를 모두 부채로 인식하며 신용 평가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개인 신용점수를 평가하는 기관은 '나이스평가정보'와 'KCB'가 대표적인데요. 금융기관들은 대출 심사 시 이들 기관이 평가한 신용점수를 참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신용점수'는 각 개인에 대한 수많은 신용정보를 종합해서.. 향후 1년 안에 90일 이상의 장기연체 등이 발생할 가능성(위험도)을 1 ~ 1,000점으로 통계적으로 평가한 체계입니다.
상대적인 위험 정도를 나타내는 점수인데.. 점수가 낮을수록 리스크가 높다는 뜻이고, 대출할 때 이자부담이 커집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개인의 전체 대출금액 계산 시, 마이너스 통장 한도 전체가 반영되어야 하겠으나.. 신용점수 반영 부분에서는 월평균 사용액 기준으로 부채 인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