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겨울부터 점차 감소하기 시작하는 '안개 발생횟수'는 4월부터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하는데요..

이때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와 미세먼지(최근에 정말 문제시 되고 있죠?)그리고 여기에 일교차로 인한 '안개'까지 더해지면서 운전자들의 가시거리 확보가 더욱 어려워지게 됩니다. 

 

물론 개개인의 시각 또한 무시하지 못하는 요소죠. 운전면허 갱신검사시 시력검사를 다시 하는 이유도 운전시에 가시거리 확보를 얼마나 할 수 있느냐를 테스트하기 위함입니다.(물론 형식적인 부분도 많지만..) 

 

그래서 이번시간에는 이렇게 안개가 많고 가시거리 짧아서 운전하기가 어려운 날을 대비해서 안전거리 확보, 경음기 사용, 안개등 켜기 등 유용한 자동차 운전방법을 소개할까 해요^^ 

 

아는 내용이더라도 '실천'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유용한 자동차 운전방법(안개가 많고 가시거리가 짧을때)1
안개속을 지나가는 벤츠

 

봄이나 가을 등..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가 발생하여 유독 안개가 많이 생기는 날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봄이면 중국의 황사까지 더해지면서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더욱 어려워지게 되죠. 심할 경우 눈까지 따가워져서 짜증도 많이 나게 됩니다.. 

 

기상청의 조사에 의하면 1981년부터 2013년까지 봄철 황사 일수(서울기준)가 평균 6.4일이었고 연무(먼지와 안개가 마구 뒤섞여 공기가 뿌옇게 되는 현상)가 발생한 일수는 무려 33.2일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는 기온이 급격히 변하는 시간대인..새벽이나 오전에 예상치 못한 안개를 만나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네요.

 

안개길에 운전하는 요령을 몇가지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안개등과 전조등을 반드시 켜야 합니다!

 

도로교통법상..안개가 많이 끼거나 비나 눈이 올때는 운전자가 스스로 전조등이나 안개등을 켜도록 규정하고 있죠.. 그래서 평상시에 등이 제대로 켜지는지 미리 확인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조등의 빛은 직선으로 '먼'곳을 비추는 성질이 있지만.. 안개등의 경우는 '가까운' 곳을 넓게 비춰주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안개로 인해 가까운 곳의 시야가 제한적일때는 반드시 안개등을 켜서 시야확보를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기본적으로 노랑빛을 사용하는 안개등은 파장이 길어 그만큼 산란이 덜 일어나기 때문에 빛이 멀리까지 이동할 수 있죠. 그래서 안개속에서 자신의 현재 위치를 다른 차나 보행자에게 알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개가 심한 도로에서는 비상등을 반드시 켜서 여기 차가 있다는 위치표시와 동시에..뒤에 따라오는 차에게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줘야해요~

 

유용한 자동차 운전방법(안개가 많고 가시거리가 짧을때)2
아래쪽에 있는 것이 '안개등'

 

2. 안전거리를 최대한 확보하고 속도를 줄이고 운전하세요!

 

폭우, 폭설, 안개 등으로 가시거리가 10m 이내인 경우에는 평소 제한속도의 50%만큼 감속 운행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도로교통법)..

 

그리고 안개낀 도로를 운전할때는 잘보이지 않아서 누구나 속도를 줄이기 마련인데요..이때 본인이 의도한 만큼 충분히 감속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용한 자동차 운전방법(안개가 많고 가시거리가 짧을때)

실제로 속도감은 '색채 대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색채 대비가 크면 속도가 빠르게 느껴지고, 색채 대비가 적으면 속도가 느리게 느껴진다고 하네요. 

 

그래서 안개 속과 같이 주변이 잘보이지 않아서 색채 명암이 대비되는 정도가 감소하게 되면, 실제보다 더 천천히 움직이는 것 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때문에..절대로 감각 속도에 의존하지 말고 수시로 계기판을 보면서..자신이 의도한 만큼 실제로 감속 되었는지의 유무를 확인을 해야해요

 

안갯길에서 주행시 운전자는 길을 잃지 않으려고 운전에 집중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앞에 달리는 자동차의 꽁무니에 바짝 붙여서 운행하는 경향이 크다고 합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앞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추돌 가능성이 상당히 높겠죠. 

 

그래서 주행속도 대비 안전거리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유용한 자동차 운전방법(안개가 많고 가시거리가 짧을때)3
안개속에서 발생한 외국의 교통사고

 

3. 청각정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시각정보가 제한되는 안개 지역에서는 되도록이면 주변의 청각정보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예를 들어서 창문을 열고 다른 자동차나 보행자의 소리를 들으면서 그 위치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신호등이 있는 곳이나 교차로, 커브길에서는 클락션를 가볍게 울려 내 차의 위치를 다른 차나 보행자에게 알려주는 것이 교통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겠죠.

 

유용한 자동차 운전방법(안개가 많고 가시거리가 짧을때)4
서해대교 대형참사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르게..비가 오거나 흐린 날보다 '안개가 많은 날'일수록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도로교통공단의 2012년 사망 교통사고 분석결과). 

 

만약 교통사고 발생시 사망률을 1이라고 가정하면.. 비오는 날은 1.18이고 흐린날은 1.56인 반면, 안개가 많은 발생한 날의 사망률은 4.25라는 엄청 높은 수치를 보였기 때문이에요. 

 

안개가 상당히 짙은 상황에서 교통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시야 확보가 상당히 어려워지고 결국은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몇배나 급상승합니다...

 

벌써 8년전이네요~2006년에 발생한 서해대교 연쇄추돌 사고는 안개에서 29대 이상의 차량이 한꺼번에 충돌해서 무려 11명이 사망하고..46명이 부상을 입었던 대형참사였죠... 

당시 서해대교 부근에는 가시거리가 10m도 되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자욱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2012년에도 서해안고속도로에서 11중 추돌사고가 발생해서 34명이 부상을 당했었죠. 이 사고 역시 짙은 안개때문이었습니다. 그만큼 운전시 가시거리와 시야확보는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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