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작은 섬 '사이판'에서의 마지막날 오전 시간을 보냈던 '정글투어'..

그 마지막 코스를 소개합니다. 이곳은 아무래도 카톨릭교를 믿는 분들은 꼭 한번 가보면 좋은만한 장소라고 생각되는데요.. 타포차우산 정상에 '예수상'이 있다면 이곳에는 '성모마리아상'이 있더라구요~ 

 

정글투어를 통해서 예수와 성모마리아 두 사람을 모두 만나는 경험을 하다니^^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상처가 많이 남은 사이판에서 유일하게 폭격을 받지 않고 이곳만 멀쩡했다는 조금은 믿기지 않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이판 종교의 90%이상을 차지하는 카톨릭교 신자들이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장소라고 알려져 있구요~

 

사이판가족여행후기 '정글투어' 4편-성모마리아상1

 

이곳으로 오는 도중에 가이드님의 설명을 열심히 경청..이곳에 가면 반드시 우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소원이 이루워진다는 는 전설이 있죠^^ 

 

물론 마셔도 괜찮습니다~ 사진속에 보이는 가운데 부분이 성모마리아상으로 향하는 정문이에요.

 

사이판가족여행후기 '정글투어' 4편-성모마리아상2

 

'Welcome To Santa Lourdes'라고 쓰여진 푯말이 걸려있네요. 그런데 저기 쓰려져 있는 커다란 나무는 뭘까요? 왜 하필 저기에..

 

사이판가족여행후기 '정글투어' 4편-성모마리아상3

 

정글투어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얼마전에 태풍이와서 이 큰 나무가 쓰러졌는데 그럴 치운다고 이렇게 짤라둔 상태라고 하네요~ 

 

그런데 나무 가지는 안보이고 이끼처럼 잎사귀들이 붙어저 자란 모습이 특이하군요.

 

사이판가족여행후기 '정글투어' 4편-성모마리아상4

 

정문에서 약 50m거리에 성모마리아상과 그 앞에 모여있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이판가족여행후기 '정글투어' 4편-성모마리아상5

 

저기 보이는 것이 바로 '성모마리아상'입니다. 반얀트리(보리수 나무) 아래의 작은 동굴 안에 성모마리아상이 보이는데요. 

 

위쪽으로는 함부로 출입을 못하도록 철문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이곳의 정확한 명칭은 'Santa Lourdes Shrine'라고 하는데..shrine은 '성지'라는 뜻입니다. 즉, 성모마리아상이 있는 성지라는 의미죠.


사이판가족여행후기 '정글투어' 4편-성모마리아상6

 

성모마리아상 앞쪽에는 우물이 몇개 보이는데..사이판 사람들이 이곳을 '성수'처럼 귀한 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물을 함부로 많이 가져가고 많이 쓴다는 이유로 원주민들이 기분나빠서 우물 뚜껑을 덮고 자물쇠로 잠궈두기도 했다는데..지금은 개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우물근처에 다들 모여있는데..서로 물에 손을 씻거나 마셔보기 위함이죠. 뒤로 보이는 커다란 토란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토란이 어쩌면 저렇게 굵고 크게 사람보다 크게 자랄 수 있는지 ㅎㅎ 

 

사이판가족여행후기 '정글투어' 4편-성모마리아상7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사이판에는 식수가 상당히 부족했었다고 하는데..이곳의 물만 마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때 부터 '성수'로 불려지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로렌도 우물을 펑핑해서 물로 손도 씻고 마셔보았습니다. 맛은 그냥 보통 물맛 ㅎㅎ 저도 손을 씻긴 했는데 마셔보진 않았네요^^

 

사이판가족여행후기 '정글투어' 4편-성모마리아상8

 

그런데 저렇게 치렁치렁하게 내려온 나무가 반얀트리(보리수)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비싼 호텔도 있죠? 

 

성모 마리아 상도 작은 동굴안에 올려져있는데 저기 왼쪽에 위치한 동굴은 제2차 세계대전때 일본군 야전병원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기 성모마리아상이 없다면 정말 괴기스러운 느낌이 들고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 ㅠㅠ

 

사이판가족여행후기 '정글투어' 4편-성모마리아상

사이판가족여행후기 '정글투어' 4편-성모마리아상9

 

저기 펌프가 보이는 곳에서만 관광객들이 물을 먹거나 손을 씻을 수 있습니다. 

 

사이판에서 가장 깨끗한 물이 3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야자수, 해수성수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물맛이 좋다고 하지만, 마셔본 사람들이 말에 의하면, 그냥 펑범한 맛이라고 합니다. 

 

사이판가족여행후기 '정글투어' 4편-성모마리아상10

 

성모마리아상에는 조그만 건물(캔들하우스)이 하나 있는데요..여기는 양초를 켜서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사이판가족여행후기 '정글투어' 4편-성모마리아상11

 

이 건물은 1951년에 지어졌다고 하네요~

 

사이판가족여행후기 '정글투어' 4편-성모마리아상12

 

이곳에서도 약 20~30분정도 관광을 하고 떠나야 했죠. 주변에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려고 조금 일찍 성모마리아상 정문쪽으로 다시 이동중^^

 

사이판가족여행후기 '정글투어' 4편-성모마리아상13

 

지난번에 타포차우산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여기에도 기념품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규모는 거기보다 꽤 큰 편입니다^^ 

 

타포차우산에서 팔던 아이템들이 이곳에도 다 팔고 있으니..정글투어를 하면서 기념품을 사려면 이곳에서 사는 것이 나을 듯하네요~

 

사이판가족여행후기 '정글투어' 4편-성모마리아상14

 

이곳에도 공중화장실 같은 편의시설이 전혀 없습니다. 저기 보이는 화장실을 이동하면 되는데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딱 하나뿐인 재래식 화장실이라고 하네요~

 

사이판가족여행후기 '정글투어' 4편-성모마리아상15

 

화장실 주변에는 야자나무들과 토란들만 가득...컴컴한 밤에는 절대 이곳에 오면 안될 것 같네요^^

 

사이판가족여행후기 '정글투어' 4편-성모마리아상16

 

4개의 코스별로 약 30분간 구경했던 정글투어는 이동 시간을 포함해서 약 3시간정도 소요가 되었던 것 같네요^^ 

 

관광사를 통해서 이용하면 조금 비싸진다는 단점이 있지만..그래도 사이판 여행은 휴양도 좋지만 특별한 '관광'을 즐기고자 한다면 정글투어 코스는 '필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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