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셀프로 다양한 가구들을 만들면서 거의 '나무'를 재료로 사용했었지만, 이번에는 철로 만들어진 파이프와 전구,전선 등을 사용해서 벽전등만들기를 시도해 보았다. 

일명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파이프 전등이라고도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이런 스타일의 조명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런 스타일은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보다는 투박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이 그 특징인데, 새로운 것이 갖지 못한 오래된 것의 매력을 표현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재질이 '철'이라서 차가운 느낌이 싫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무 재질의 벽이나 가구와 함께 꾸며보면 굉장히 잘 어울리고 멋있다. 

 

셀프 벽전등만들기(인더스트리얼 파이프)1

 

위 사진속에 켜진 전등이 바로..셀프로 새롭게 설치해본 벽전등이다. 가끔 주변에 있는 카페나 레스토랑에 가보면 이런 스타일 위주로 인테리어를 꾸민 곳들도 정말 많다. 

 

그런데 전등을 조립하고 전선의 연결은 한번도 안해본 사람이라면 약간은 어려울 수도 있다.

 

셀프 벽전등만들기(인더스트리얼 파이프)2

 

이번에도 역시 어느 diy 관련 사이트에서 세트로 구성된 재료를 직접 주문해서 둘이서 조립과 설치만 했다. 물론 전기 드라이버, 전기 테이프, 니퍼, 렌치 등의 장비는 갖추고 있어야 가능하다.

 

셀프 벽전등만들기(인더스트리얼 파이프)3

 

조립시 제일 먼저 해줘야 하는 부분은 흑관 파이프(길이 1m) 내부로 전선이 지나가도록 한 다음, 한쪽에 타공처리된 90도 엘보를 연결하는 일이다. 

 

저기 오른쪽 하단에 똑같이 생긴 녀석들은 원형 플랜지인데, 벽에 직접적으로 닿아서 피스로 연결되는 부분이다.

 

셀프 벽전등만들기(인더스트리얼 파이프)4

 

이렇게 엘보의 한쪽은 파이프와 연결되고 다른 한쪽은 플랜지와 연결되는 구조.. 인더스트리얼 파이프 조명들의 기본적인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엘보에 전선이 지나는 구멍이 있는 이유는 콘센트와 연결되는 전선이 지나는 구멍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선이 전혀 보이지 않도록 벽이나 천장내부로 전선을 처리하는 방법도 있다.

 

셀프 벽전등만들기(인더스트리얼 파이프)5

 

파이프의 다른 한쪽은 3개의 나사 구멍이 있는 흑나사티로 연결되는데, 파이프, 플랜지..그리고 조명소켓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이런 구조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전선을 파이프 내부에 집어넣은 상태에서 작업하는 것이 편하다.

 

셀프 벽전등만들기(인더스트리얼 파이프)6

 

전구를 끼워줄 조명소켓과 플러그는 니퍼와 전기테이프를 이용해서 전선 연결작업을 해야 한다.

 

셀프 벽전등만들기(인더스트리얼 파이프)7

 

위와 같은 연결작업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한쪽 전선의 피복을 니퍼로 벗겨내고 소켓에 연결된 전선과 연결하고 그 위를 전기테이프로 감아주면 금방 끝난다. 

 

안해봐서 그렇지 해보면 별것도 아니다. 전기소켓은 금색의 니플이 달려 있는데 한쪽은 소켓과 연결되고 다른 한쪽은 흑나사티와 연결된다.

 

셀프 벽전등만들기(인더스트리얼 파이프)

셀프 벽전등만들기(인더스트리얼 파이프)8

 

실제로 연결되면 이런 모습이다. 이정도면 대충 어떤 식으로 벽전등이 설치되는지 감을 잡을 수 있다^^

 

셀프 벽전등만들기(인더스트리얼 파이프)9

 

이번에는 콘센트 플러그의 피스를 풀어준 다음, 전기 연결작업을 하는 과정이다.

 

셀프 벽전등만들기(인더스트리얼 파이프)10

 

분해를 해보면 알겠지만.. 플러그의 내부는 정말 단순하다. 

 

콘센트에 꼽히는 부분만 저렇게 따로 전선을 연결할 수 있는데..전선의 피복을 니퍼로 벗겨내고 작은 볼트 두개에 감싸주고 볼트를 단단하게 조여주면 끝이다. 이 때는 전기테이프 작업이 필요없다~

 

셀프 벽전등만들기(인더스트리얼 파이프)11

 

마무리로 플러그의 뚜껑을 닫고 다시 피스로 조여주면 된다.

 

셀프 벽전등만들기(인더스트리얼 파이프)12

 

인더스트리얼 파이프 벽전등만들기가 끝났다면 위치를 정해서 피스로 연결만 해주면 된다. 물론 벽이 아닌 천장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파이프와 연결되는 각 부분들을 하나씩 조립하다보면 아래,위 플랜지 방향이 동일하게 맞춰주기가 어렵다. 

 

그럴 때는 한쪽 플랜지를 충분히 조여준 다음에 한쪽 발로 밟은 상태에서 힘껏 다른 한쪽을 눌러주면 맞출 수 있다. 

 

말은 참 쉽지만, 요령이 없어서 힘이 많이 들긴 들더라 ㅠㅠ 게다가 재료 자체가 철이라서 그런지 시커먼 기름기가 손에 많이 묻어 나온다. 그래서 장갑은 반드시 끼고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셀프 벽전등만들기(인더스트리얼 파이프)13

 

플랜지 하나당 4개의 피스를 조여주도록 구성되어 있지만, 부착되는 면이 합판 등의 목재라면 2개씩만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원래는 석고보드용 피스 재료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셀프 벽전등만들기(인더스트리얼 파이프)14

 

최종적으로 셀프 벽전등만들기를 끝나고 콘센트와 연결해서 조명등이 켜진 상태의 사진이다. 전선을 꼽았다 뽑았다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싫다면 중간에 스위치를 연결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아..생각해보니까 위와 같이 세로방향으로 설치하지 않고 가로방향으로 설치를 하거나 천장에 설치하면 파이프 부분을 옷이나 수건걸이로 사용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지도 모르겠다^^사용하기 나름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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