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재미있는 일본영화 한편을 감상했다. 일본 산골의 '벌목'을 소재로한 영화인데..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하면서도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런 영화다. 

예전에도 이런 류의 영화를 참 좋아했었는데..삶의 활력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일본영화다. 영화의 감독이 누군지 찾아보니까 '야구치 시노부'였다. 

 

오래전에 '해피 플라이트(2008)', '스윙걸즈(2004)', '워터보이즈(2001)' 등의 유쾌하고 발랄한 코미디 영화가 모두 그 감독의 작품이다. 

 

세월이 조금 지났지만.. 최근에 만들었다는 '우드잡(2014)'이라는 영화속에서도 시노부 감독의 탁월한 유머센스와 연출력은 여전하더라. 특히 이 영화는 줄거리만 봐도 흥미로운 웃음이 유발된다.

 

일본영화 추천 '우드잡'의 유쾌한 코미디1

 

친구들은 모두 대학진학에 성공하지만..혼자 실패후 방황하는 주인공! 어딘지 모르게 멍청하고 순박해보기만 하는 외모 ㅎㅎ '소메타니 쇼타'라는 배우다. 

 

얼마전에는 '기생수' 실화판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걸 보면..최근 떠오르는 젊은 연기파 배우인듯~ 얼핏보면 우리나라 배우 '변요한'과 이미지가 비슷..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저기 손에 들고 있는 팜플렛속의 여자(나가사와 마사미)의 미모에 반해서 무작정 산골에 있는 우드잡 연수원에 지원하게 된다. 

 

실제로 이런 무모하고 바보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겠냐마는..이 영화는 이렇게 대책없는 주인공이 서서히 산골생활에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재미있고 유머러스하게 묘사해준다.

 

일본영화 추천 '우드잡'의 유쾌한 코미디2

 

첫만남부터 신통치 않던 두 사람 ㅎㅎ 왼쪽에 있는 사람은 우드잡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진짜 사나이! 

 

예전에 '악의 교전'에서 싸이코 교사역할을 맡았던 '이토 히데아키'라는 개성있는 배우다 ㅎㅎ 처음에는 너무 이미지가 달라서 동일인인줄 전혀 몰랐었다.

 

그런데 분명히 '악의교전'을 봤었는데..소메타니 쇼타도 그 영화에 출연했었다고 한다. 

 

아무튼 악연인지 필연인지 우드잡 연수원 교육을 끝내고 1년간의 실습을 이 사람과 함께 하게 된다 ㅋㅋ 티격태격하지만 점점 사이가 좋아지며 정을 쌓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다.

 

일본영화 추천 '우드잡'의 유쾌한 코미디

일본영화 추천 '우드잡'의 유쾌한 코미디3

 

우드잡의 히로인 '나가사와 마사미'다. 오래전에 일본드라마 '드래곤 사쿠라'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세월은 역시 그녀의 미모도 변화시키는 것 같다. 

 

나이가 들었다는 티가 많이 나지만..여전히 웃는 모습이 예쁜 그녀^^산골생활을 하기에는 젊은 나이이고, 아이들의 선생님으로 통하지만 아픈 사연이 많은 캐릭터다. 

 

멍청하고 순박한 도시남자'소메타니 쇼타'를 만나게 되면서 진짜 로맨스가 진행 될듯 말듯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주인공의 선택과 행동을 통해서 상상에 맡기더라. 물론 해피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다.

 

일본영화 추천 '우드잡'의 유쾌한 코미디4

 

일본영화 우드잡은 세대에 관계없이 볼 수 있는 영화다. 요즘 '힐링'이라는 컨셉이 대세인 만큼..이 영화의 소재도 그렇다. 

 

휴대전화도 사용하기 어려운 완전 산골마을에서 사람들과 그리고 온통 나무뿐인 산속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통해서 도시생활에 찌든 사람들은 모두 이곳으로 '떠나서 힐링을 해보라'라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 같다.

 

우드잡에서 유일하게 민망하게 보일 수도 있는 장면은 '산축제'를 하는 장면이다..일본의 전통 의상중 하나이고..문화적인 차이라서 문제될 소지는 전혀 없는 듯^^ 

 

우드잡을 이미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영화의 압권은 바로 산축제다 ㅎㅎ 주인공의 비명소리가 어찌나 웃끼던지..

 

그런데 일본여행을 가면 흔하고 뻔한 여행지보다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이런 산골마을을 찾아 축제모습을 사진에 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영화 추천 '우드잡'의 유쾌한 코미디5

 

1년간의 산골생활을 끝내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주인공 '소메타니 쇼타'..실제로 92년생이라고 하는데, 얼마전에 자신보다 무려 11살 연상의 여배우와 결혼했다는 사실에 놀랬다.

 

영화의 끝무렵, 초반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모습이 가득하다. 

 

하지만 우드잡을 통해 진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은 그의 선택은? 

물론 이런 류의 유쾌한 코미디 일본영화의 결말은 충분히 예상했지만..도시에서 나무냄새를 맡고 킁킁~거리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더라^^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