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로나(verona)여행 '줄리엣의 집' 그리고 '아레나' 본문

이탈리아 베로나(verona)여행 '줄리엣의 집' 그리고 '아레나'

이탈리아 여행의 두 번째 날, 새벽 일찍 일어나(평균 새벽 5시 반에 기상) 7시 반에 패키지 관광버스에 탑승했다. 이날은 베로나를 거쳐서 베네치아 여행을 하는 일정이었다. 


숙소가 있던 밀라노에서 베니스까지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는데..이탈리아 사람들의 평일 출근 시간과 겹치다 보니까 중간에 약간 정체되기도 했다. 



'베로나(Verona)'라는 도시는 셰익스피어의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되었던 도시이기도 한데..


당연히 줄리엣은 가상의 인물이지만 이곳에 줄리엣의 집(Casa di Giulietta)가 있다고 해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아무튼, 이탈리아 베로나는 중세적 매력과 세련된 도시 분위기를 함께 갖춘 이탈리아 북동부 쪽의 도시다.


이탈리아 베로나(verona)여행 '줄리엣의 집' 그리고 '아레나'1


베로나에 입성한 후 곧바로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에 하차한 시간은 오전 9시 반쯤..


안내지도를 보니까 현재 우리가 있는 위치와 관광을 하게 될 베로나 도심지의 경로를 대략 파악할 수 있었다. 베로나의 중심은 아디제(Adige) 강이 시내 북서쪽을 휘감고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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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바로 앞에 있던 건물에서 10분간 화장실을 이용한 다음 출발~ 


그런데 자세히 보면 무료가 아닌 유료화장실임을 알 수 있다. 남녀 모두 1인당 0.7유로가 필요하다. 이상하게 유럽에는 유료화장실이 정말 많더라.


본격적인 베로나 관광을 하기 전에 키가 조금 큰 중년의 이탈리아 여성을 만나게 되었는데..우리와 베로나 시내 관광을 함께할 현지 가이드라고 했다. 그런데 실제로 불필요한 존재였다.


어차피 설명은 인솔자가 수신기를 이용해서 다해줬기 때문이고, 인솔자도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을 많이 다녀서 지식이 풍부했다. 


왜 이탈리아인 가이드가 따라다녔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간다. 처음에 인사하고 헤어지면서 인사하고 그게 전부였다. (마지막 날 로마여행 때도 비슷한 일을 경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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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베로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엔진, 공업 도시이기도 한데..


그 유명한 '페라리',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등의 수퍼 카와 바이계의 명품 '두카티'가 이 지역에서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크게 성장했다고 한다. 


자동차 박물관도 있다고 하니까 자동차에 관심이 많다면 꼭 찾아가야 할 듯^^(못가봐서 굉장히 아쉽다)


'줄리엣의 집'을 비롯한 베로나의 주요 관광명소로는 원형경기장 아레나, 에르베 광장, 마치니 거리, 베키오 성, 성 피에트로 성과 로마극장, 아나스타시아 교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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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제강 옆을 따라서 걷다보니 멀리 'ponte navi'라는 다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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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제강 건너편으로 보이던 베로나~ 마치 중세의 어디 작은 도시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작년 여행에서도 그랬지만, 이탈리아 여행 내내 비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을 만큼, 정말 새파란 하늘만 만끽했다. 역시 여행할 땐 날씨가 이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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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카약을 즐기던 어느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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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가자마자 왼편에 큰 성당이 보였는데 'Saints Fermo and Rustico'라는 곳이었다. 


그냥 걸어가면서 이탈리아 베로나라는 도시의 오래된 건물들을 보면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다. 그래도 인솔자가 가능 방향을 잃지 않도록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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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의 집으로 향하던 도중에 스쳐 가면서 들린 곳이다. 이탈리아는 공사 도중에 유적이 발견되면 모든 공사를 중단하고 그 유적을 문화재로 보호한다고 한다. 사진 속에 보이는 곳도 마찬가지다. 


어떤 유적인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이렇게 일반인들이 지나다니면서 볼 수 있도록 개방시켜놓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저기 우측에서 열심히 설명하는 분이 우리 인솔자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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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의 집 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쯤이었다. 뜨아~ 입구부터 정말 인상적이다.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다녀갔는지 그 추억의 흔적들이 장난이 아니다. 낙서도 많고 특이한 스티커들도 덕지덕지 붙어있고 ㅎㅎ 약간의 설명 후 여기서 약 10분 정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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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줄리엣 동상 포토존..개인적으로 이런 기념 샷은 별로 관심이 없어서 사람들이 구경하는 모습만 사진 속에 담아보았다. 저기 왼편에 보이는 곳은 기념품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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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약 10분간의 자유시간이 어찌나 짧던지..패키지 여행의 단점을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다. 소설 속 줄리엣이 서 있던 난간에 올라가려면 따로 요금을 지불해야 하더라. 


뭐 굳이 올라가진 않아도 건물 외관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기념품 가게에 판매되고 있는 아이템은 전부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에 관련된 그런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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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의 집에서 빠져나오는 통로에 있던 수많은 흔적들..전세계적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야기가 얼마나 많이 알려졌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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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인솔자를 따라서 '마치니 거리'를 걸어갔다. 


수많은 명품 샵과 카페 그리고 아이스크림 가게, 피자 가게들이 눈길을 끌었다. 건물도 거리도 정말 예뻤다. 예쁜 옷을 입고가서 화보촬영을 해도 좋을 만한 그런 거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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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쯤 뒤에 도착한 곳은 베로나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아레나'였다. 로마 콜로세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베로나의 아레나도 규모가 상당히 크다. 


'아레나'는 원형경지장으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공연장'이다. 이렇게 고대 유적지인 동시에 지금도 공연장으로 사용되는 곳은 정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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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솔자의 짧은 설명 이후 약 40분 이후에 다시 아레나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두번째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웃긴 건 여기서 현지가이드와 바이바이~했다는 거다. 도대체 왜 현지 가이드가 동행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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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에 들어가는데도 입장료가 있다. 


그런데 40분 밖에 안되는 시간 동안 줄서서 들어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우리는 아레나 외부에서 기념촬영만 하고 마치니 거리를 다시 걸으며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다. 


(사실 아레나는 터키에서도 구경했었기에 별로 흥미가 가진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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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의 출입문중 한 곳이다. 날씨는 무척이나 좋았지만,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그늘 속에 잠시 피신했다. 


아레나로 들어가는 문을 많았지만, 매표소로 연결되는 통로를 제외하고는 모두 닫혀있다~찍은 사진을 확인하는 로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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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 카페들이 줄지어 서 있는 '브라 광장'에서 마치니 거리 쪽으로 발길을 돌려서 본격적인 거리 구경을 나섰다. 


조그만 식수대도 보이던데..이끼도 끼어있어서 이거 마셔도 되는 물인지 아닌지 의문이 들더라. 반질반질한 대리석만 깔린 '마치니' 거리는 중간에 있는 배수로, 맨홀까지 대리석이더라 ㅎㅎ


Venchi라는 가게에 들러서 이탈리아 젤라토를 두 번째로 사 먹었다. 어딜 가나 비슷하더라 컵사이즈를 정하고 내가 원하는 아이스크림을 담아달라고 하면 끝~ 물론 가격에 따라서 담을 수 있는 개수 제한이 있다. 


중요한 사실은 이탈리아 젤라토는 어딜 가나 '맛있다'라는 거다. 그래서 굳이 유명하다는 곳에 갈 필요는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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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건진(?) 사진 한 장~ 우리 부부는 언제나 여행을 가면 서로의 모습을 찍는 버릇이 있는데..이건 앞서 가던 내가 뒤를 돌아보면서 찍은 사진이다. '로렌과 아이들'이라는 부재를 붙여도 괜찮을 듯 ㅎㅎ 


한 그룹인듯한 외국인들이 몰려오는 사진 중간쯤에 왼손으로 v자를 그리며 웃는 외국 여자의 센스와 여유로움이 정말 좋았다^^ 그런데 확실히 베로나에는 동양인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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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에 다시 아레나 모여서 주차장으로 이동하기 전이다. 경찰들이 모여있는 걸 보면, 베로나에도 소매치기가 많은 모양이다.


(그런데 여행중에 소매치기 관련 이야기를 인솔자와 가이드를 통해서 몇번이나 들었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이탈리아 여행을 해보니까 너무 과장해서 이야기한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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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솔자를 따라서 왔던 길과는 다른 길을 통해서 주차장까지 이동했다. 위에 보이는 베로나 성벽은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구분하는 경계라고 하더라. 성벽 안쪽이 구시가지고 바깥쪽이 신시가지~


사실 인솔자는 여행객들을 뒤에서 챙겨줘야 하는 사람인데.. 가이드를 겸하다 보니까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을 일일이 챙겨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특히 도로를 건너갈 때 안전 문제 등)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물론 이후에 베네치아, 피렌체 관광부터는 현지 한국인 가이드가 따로 있어서 인솔자의 임무를 충실히 해줬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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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으로 가던 도중에 어느 과일가게에 들렸는데, 가게 주인이었던 흑형은 횡재했을 듯~

 

패키지 관광 일행들이 과일을 어찌나 많이 사던지 ㅎㅎ 그런데 굳이 여기서 왜 과일을 사야했는지는 모르겠다. 가격은 저렴했지만..이날 밤 숙소에는 냉장고가 없는 황당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인솔자가 사전에 지역마다 호텔 컨디션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하던데..왜 6박의 숙소 가운데 그 호텔만 객실에 냉장고가 없었는지도 조금 이해할 수 없다. 


내 경험상 패키지 여행을 가보면 이런 이상한 부분들이 많은 궁금증을 갖게 만들더라. 물론 패키지 여행 상품가격차이 때문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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