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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시간의 이탈리아 베네치아 도보여행

지난 10월에 유럽의 서머타임이 해제되어서 지금은 이탈리아와 우리나라의 시차는 8시간이지만, 우리가 다녀왔던 8월은 시차가 7시간이었다. 


이탈리아에 도착한 지 겨우 하루밖에 되지 않아서 시차 적응을 금방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음에도 꼭 가보고 싶었던 장소를 실제로 보게 된다는 기대감에 전혀 피곤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여전히 가시지 않은 더위에 조금 고생은 했지만^^ 약 40분간의 베네치아 수상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두칼레 궁전'이 바로 보이는 선착장이었다. 


영화 속에서만 봤던 그곳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가장 먼저 내 눈 앞에 펼쳐진 건 엄청난 관광객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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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30일 오후 3시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한 날씨~ 내리쬐는 태양의 열기는 한마디로 끝내주더라. 사람들이 왜 그늘로 피신해서 앉아있는지 이해가 가더라는^^ 


사진 속에 보이는 곳이 그 유명한 '두칼레 궁전'이다. 베네치아 총독의 주거지라고 하는데. 여기도 클로버 문양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 (입장은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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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칼레 궁전 광장에는 높은 기둥 두 개가 나란히 서 있는데 한쪽은 베네치아의 수호신 '천사 날개가 달린 사자상'이고 다른 한쪽은 '성 테오도르' 상이라고 한다. 


패키지여행의 개별 자유시간이 끝나면, 나중에 이 기둥 아래에서 가이드, 인솔자와 만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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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베네치아에서는 약 1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이 점이 가장 큰 단점이다. 내 경험상, 며칠 동안 베네치아에서만 자유여행을 하면서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단 현지 가이드를 따라서 산마르코 광장에 모인 다음, 산마르코 성당 내부를 구경하기로 했다. 


'산마르코 광장'은 나폴레옹이 살아생전에 정말 좋아했었다고 하는데..'ㄷ'자로 둘러싸인 건물과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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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바라본 '산마르코' 성당이다. 비잔틴 양식의 성당인데 823년 이집트에서 가져온 마르코 성인의 유골을 안치하려고 세운 납골용 성당이라고 한다. 


영화 '이탈리안 잡'의 첫 장면에도 등장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광장에 비둘기가 어찌나 많던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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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르코 성당은 입장료가 없다. 하지만 사람이 많을 경우 줄이 조금 길어질 수도 있다. 들어갈 때 복장검사, 소지품 검사를 하는데 크게 엄격하지는 않은 듯하다. 


낭을 메고 있다거나, 짧은 반바지 차림일 경우는 제재한다고 하지만 막상 내부에 들어가 보니 그런 사람들도 자유롭게 다니더라는~


종교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건물 외관이나 내부의 특색을 쭈욱~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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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자의 아케이드형 건물에는 수많은 가게가 입점해있다. 


기념품을 비롯한 카페, 유명패션 브랜드에 이르기까지..그런데 여기만 있는 게 아니라 뒤쪽 골목 쪽으로 가보면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가게가 구석구석에서 영업 중이다. 


더위에 지쳤다면 카페에서 시원한 커피나 콜라를 사서 아케이드 통로 계단에 앉아서 쉬는 것도 괜찮더라. 나중에 이 아케이드 통로에 있던 기념품 가게에서 베네치아 '가면'을 하나 샀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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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베네치아 옵션 투어중에 '곤돌라'는 제외했다. 베네치아에서 '낭만'을 느끼려면 반드시 타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소요시간도 40분 정도였고..자유시간의 절반 이상을 날려버리긴 싫더라. 


그리고 패키지 여행사를 통한 요금은 수상택시와 똑같은 50유로(1인당)이었다. 


만약 개별적으로 '곤돌리에'와 딜을 했다면 과연 얼마의 가격으로 탈 수 있었을까?^^이곳저곳 다니다 보니 곤돌라 선착장은 물가에 가면 어디든 쉽게 찾을 수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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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작은 가판 상점에서 베네치아 에스프레소 잔을 구매했고, 최대한 자유시간을 활용해서 골목길을 탐방해보았다. 


베네치아의 특산품은 유리공예와 가면이라고 한다. 실제로 가면무도회라는 것이 처음 시작된 곳이 베네치아이기도 하다. 그 유명한 카사노바의 주요 활동무대이기도 ㅎㅎ 


특이한 기념품이 필요하다면 베네치아 가면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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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섬을 이어주는 다리에서 내려다보면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는 이국적이고 멋진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물 위를 지나다니는 곤돌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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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밑을 지나가던 곤돌라를 가까이서 보니까 곤돌리에가 젓고 있는 '노'의 길이가 대충 3m는 되는 것 같다. 


복장은 저렇게 줄무늬 티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고 하얀 운동화를 착용한 채 빨간색 매트 위에서 노를 젓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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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난간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랑의 열쇠 ㅎㅎ 여기도 이런 것들이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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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길도 잘 모르는데 계속 앞으로만 가면 길 잃어버릴까 봐 왔던 길로 되돌아가기로 했다. 자유시간도 충분한 여유가 없었던 점도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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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도중에 다른 골목으로 빠져나와 보니 헉! 무슨 곤돌라가 이렇게 많지? 아니나 다를까 이곳도 곤돌라 선착장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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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마치 교통정체가 발생한 듯한 모습이다. 솔직히 이런 모습을 보니까 타보고 싶진 않더라. 


그래도 곤돌라 위에서 멋진 연주와 노래가 펼쳐지는 모습을 보니까 실제로 타보면 잠깐이나마 낭만을 느낄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곳은 '카발레토' 호텔 바로 앞이다. 


저 호텔도 가격이 상당히 비쌀 듯~ 우리는 조금 저렴한 이탈리아 패키지여행을 갔었기에 베네치아 중심부에서의 숙박은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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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넘쳐나는 베네치아에서 조금은 한적한 느낌의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면 '산마르코 광장'의 거의 끝 부분에서 산마르코 성당 종탑을 배경으로 찍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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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을 팔고 있는 어느 노점상~ 패션의 나라인 만큼, 모자 같은 아이템은 기념으로 구매해도 괜찮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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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음악이 울려 퍼지던 노천카페~테이블에 앉아있으면 알아서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면 즉석 계산을 하기에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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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칼레 궁전 앞바다를 지나가던 엄청난 크기의 크루즈~ 


배 위에 있는 사람들이 외부로 나와서 이곳을 쳐다보고 있는지..개미떼처럼 보이더라. 언제쯤 저런 배를 타고 여행을 해볼 수 있을지 ㅎㅎ 괜히 타고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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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테오도르' 상 밑에 있던 비둘기들..그런데 다리 한쪽이 없는 비둘기가 왜 이렇게 많은지 ㅠㅠ 이제 짧았던 자유시간은 끝났고 남은 시간 동안은 현지 가이드를 따라서 또 다른 유명 관광코스를 찾아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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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를 여행했던 사람들이라면 꼭 기념사진을 찍는 곳 가운데 하나인 '탄식의 다리'이다. 


지하 감옥 '피리지오니 누오베'로 연결되는 다리라고 하는데 여기서 유일하게 탈옥한 사람이 '카사노바'라고 알려졌다. 이쪽에서 타보는 곤돌라도 색다른 느낌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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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에 있는 수많은 곤돌라들..오후 5시가 가까워진 시각이었음에도 하늘에서 내리쬐는 열기는 식지 않더라. 슬슬 '시차'에 대한 피곤함이 몰려오기도 했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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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리오 에마누엘레' 동상이다. 이탈리아를 통일했던 장본인~ 왜 두칼레 궁전에서 이곳까지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갔을까? 알고 보니 우리가 타야 하는 유람선이 이 부근에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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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더워 죽겠는데. 유람선 내부에 앉아있다는 것 자체가 마치 한증막에 들어온 것 같은 미친 짓이었다. 


그래서 일부로 위로 올라와 서있었다. 유람선 앞창문으로 가끔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한결 기분이 좋아지긴 하더라. 


베네치아를 떠나 수상택시를 탔던 선착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50분. 


이로써 짧았던 베네치아 여행은 모두 끝났고 우리는 곧바로 근처에 있는 숙소로 이동했다. 관련글▶이탈리아 베네치아 여행 '수상택시' 짧지만 강렬했던 첫인상


5세기에 바다 위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이 고대 도시가 놀랍도록 신기했지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약 100년 후에는 사라지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죽기 전에 다시 이탈리아 여행을 간다면 베네치아만 다녀와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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