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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모(como)여행 '푸니쿨라'로 브루나테산 정상까지

6일간의 이탈리아 여행 첫 번째 코스는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코모(como)'라는 도시였다.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지대 부근 커다란 호수를 끼고 있는 작은 휴양도시인데 밀라노에서 기차로 이동하면 대략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 출발해서 이곳에 도착하니까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대형 관광버스만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없어서(주,정차 위반 과태료가 크다) 우리는 코모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푸니쿨라를 타는 곳까지 걸어서 이동해야 했다. 


관광객이 코모 여행을 즐기는 방법은 코모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거나, 푸니쿨라를 타고 산으로 올라가서 마을을 구경하고 호수 쪽 전망을 내려다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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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의 이탈리아 코모의 날씨는 정말 화창했다. 하지만 햇살이 어찌나 뜨겁던지 기온이 30도 이상까지 올라갔다. 


우리가 이탈리아 여행을 즐긴 6일내내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비슷한 기온의 연속~ 선크림과 모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더라. 여름휴가를 다른 시기에 갔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더라~ 


나름대로 최대한 늦게 여름 휴가 일자를 맞췄는데..정말 더웠다. 여행 첫날은 현지가이드가 따로 없었고 한국에서 함께 갔던 인솔자님과 함께 했다. 


그냥 인솔자 본인이 가이드까지 겸해도 될 것 같던데, 나중에 다른 지역에 갔더니 전문 가이드가 따로 참여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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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 호수는 이탈리아에서 3번째로 긴 호수라고 하는데..Y자를 꺼꾸로 뒤집어 놓은 모습이다. 사람 인(人)자라고 하기도 하고..하지만 상당히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지 않는 이상은 그 모습을 확인할 길은 없다.


아무튼 코모라는 도시는 스위스 국경이 맞닿아 있어,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스위스까지 구경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코모에는 부유층이 많아서 유명한데 미국 헐리우드 스타들의 별장도 여러 채 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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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푸니쿨라를 타고 브루나테산 정상까지 왕복할 수 있는 곳이다. 


건물 간판을 보면 '푸니콜라레 코모-브루나테'라고 적혀있다. 인솔자님이 단체 승차권을 구매하러 간 사이, 우리는 주변에서 대기했다. 그런데 너무 더워서 패키지 일행들은 모두 그늘속으로 피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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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참..어디서 정말 많이 본듯한 광경이다. 내가 사는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도 아마 이탈리아 등의 유럽 선진국을 모델 삼은 듯~이탈리아도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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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니쿨라 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 내부가 비좁더라도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 외부보다 훨씬 시원하더라. 커피 등의 음료를 파는 가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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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 푸니쿨라의 왕복 티켓 요금은 5.5유로인데..항상 똑같은 건 아니고, 시즌마다 조금씩 달라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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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부에는 푸니쿨라의 역사와 신형 푸니쿨라의 제작 설치과정이 담긴 사진이 전시 중이다. 


푸니쿨라(funicular)는 원래 스페인어인데, 이탈리아어로 '푸니콜라레(Funicolare)'라고 부르고 있다. '케이블카'라는 의미를 가진 산악전철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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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분명히 매표소에는 5.5유로라고 적혀있었는데 우리가 인솔자로부터 받은 티켓에는 4.6유로라고 적혀있더라. 아마도 단체 관광객은 할인요금이 적용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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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 보이는 노란색 기계에 티켓을 넣으면 자동으로 인식되고 입구로 들어갈 수 있다. 


내려올 때도 같은 기계가 있긴 하지만 고장이 나서인지? 일부러 그런지?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더라. 왠지 걸어서 브루나테산을 올라온 사람들이 무료로 타고 내려가도 상관이 없을 것 같은 느낌.


오후 3시 반쯤 푸니쿨라에 탑승했는데, 지금의 푸니쿨라는 2011년에 새롭게 교체되었고 에어컨까지 달려있다. 하지만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 가동을 거의 하지 않는 듯하다.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겨우 5~6분 정도 걸렸지만 마치 사우나 한증막에 들어온 듯한 기분 ㅠㅠ 제일 앞, 뒤쪽이 아니면 왕복하면서 경치 감상할만한 것도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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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테산 위에 있는 마을은 평균 560m~1000m가 넘는 고지대인데 인구가 불과 1700여 명밖에 안된다. 


푸니쿨라는 1894년에 처음 연결되었고 많은 주민들이 이 산악전철를 타고 물건을 장에 내다 팔면서 생활했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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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 푸니쿨라를 타고 내려서 계단 위로 조금 올라가 보면 위와 같은 톱니바퀴 조형물을 만나게 되는데..실제로 오래전에 푸니쿨라를 가동하는 데 사용되었던 부품들이다. 역사의 가치를 보존하는 차원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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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으로는 노천 카페와 기념품 가게도 보인다~동전 넣고 타는 유아용 놀이기구도 있는 걸 보면 이탈리아 관광지도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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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규모였지만, 바라보기만 해도 시원스럽게 느껴지던 인공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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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 호수 반대쪽 전망이다. 마치 터키여행에서 잠시 들렸던 '쉬린제' 마을 같은 느낌. 굉장히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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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폭포를 기준으로 좌측길을 따라 올라가 보면 만나게 되는 큰 성당이다. 이후에 가게 된 성당들에 비하면 초라한 규모였지만, 이탈리아는 어디를 가더라도 이와 비슷한 모습의 성당을 많이 볼 수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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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밟아본 이탈리아의 돌길과 마을 골목길을 걸어 다니면서 자유시간을 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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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까지 올라간 이유는 브루나테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코모 호수의 풍경을 감상하기 위함이었는데..사실 푸니쿨라가 도착한 곳에서는 제대로 된 풍경을 보기 힘들더라. 


그래서 좌측 통로를 따라 내려가면 위와 같은 자동차도로와 연결된다. 저기 하얀 양산을 쓰고 있는 두 여자가 눈에 띄는데..일본인들이었다.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아시아인의 비중을 보면 중국인들 보다 일본인들이 훨씬 높은 편인 듯. 아무튼 저기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길래 우리도 내려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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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니쿨라가 왕복 운행되는 통로~ 


우리는 저 위쪽에서 여기까지 걸어서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갔다. 꽤 더운 날씨였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코모 호수의 전망이 제대로 보이는 곳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아마도 같이 갔던 패키지 일행들 가운데 우리 부부만 여기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갔을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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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거의 한 두대 정도만 다닐 수 있는 도로.. 건널목이 없어서 좌,우를 살피면서 조심히 건너가야 한다. 이탈리아 운전자들도 상당히 거칠게 운전하는 경향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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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포인트라고 생각되는 위치에서 찍어본 이탈리아 코모 호수의 풍경이다. 


푸니쿨라가 올라오는 모습까지 함께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몇 분이나 기다려도 좀처럼 올라오질 않았다 ㅠㅠ 역시 사진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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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우리가 서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코모 호수의 풍경은 시야가 뿌옇더라. 뭐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호수를 지나가는 보트의 모습도 사진 속에 담을 수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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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위쪽으로 올라온 우리는 더위에 지친 나머지. 노천 카페에서 시원한 레몬 슬러시와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젤라토'라고 불리는 저 아이스크림..이탈리아 여행 중에 제법 많이 사서 먹었던 것 같다. 확실히 우리나라에서 먹는 아이스크림의 맛과 많이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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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 때도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던 푸니쿨라~ 이탈라이 사람들은 다혈질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여유로운 마인드를 갖고 사는 것 같다. 이렇게 더운 날 짜증이 날텐데도 그런 분위기조차 즐기는 것 같더라. 


푸니쿨라의 앞,뒤쪽에 달린 CCTV가 눈처럼 생겨서 귀엽다^^ 자세히 보면 푸니쿨라는 5개의 층으로 나누어져 있다. 아무래도 경사진 곳에서 운행되다 보니 이런 모습으로 설계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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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없을 때 찍어본 이탈리아 코모 푸니쿨라의 출입구~ 우리가 내려온 시간은 오후 4시 40분.. 버스에서 내렸던 장소에서 다시 인솔자와 만나기로 한 시간은 5시 반쯤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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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금 남아있었지만, 그래도 조금 여유 있게 약속장소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호수 주변을 천천히 구경하면서 근처에 있는 카페'를 찾아가서 앉아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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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보이는 노상 카페를 발견! 주문하고 좌석에 앉는 줄 알았는데..그게 아니라 좌석에 앉으면 종업원이 와서 주문을 받아가더라. 


주문한 메뉴를 가져오면 바로 즉석 해서 결제를 해야 한다. 이런 노상 카페의 경우 좌석에 대한 비용이 별도로 있다고 하던데.. 항상 그런건 아닌 듯하다. 여기서는 그냥 음료 요금만 받더라. 


시원한 '코로나' 맥주와 '코카콜라'로 갈증을 완전히 해결~ 인솔자와 만날 때까지 계속 여기 앉아서 시간을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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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간이 거의 끝날 무렵, 노상 카페를 떠나 주변 산책을 했었는데..작은 꽃집이 보여서 밖에서 잠시 구경도 했고, 다리 한쪽 달린 불쌍한 비둘기도 보고..동전을 넣어서 몸무게를 측정하는 기계도 구경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 첫 번째 여행지라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코모가 작은 도시라도 이것저것 소소하게 볼거리가 많더라. 하지만 이렇게 패키지 관광을 하게 되면 정해진 시간에 '구속'된다는 최대의 단점이 있다.


근처에는 대형관광버스 주차장이 없지만 몇 분간 잠시 정차를 할 수 있는 곳이 도로 한가운데 있었다. 


그런데 버스를 탔음에도 패키지 일행 중 한 명이 늦게 오는 바람에 운전기사님이 나중에 벌금을 물어야 했다고 했다. 


패키지 관광은 약속을 항상 지켜주는 것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인데~ 어딜 가나 꼭 그런 사람이 있어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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