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에서 1박을 하고 새벽 일찍 출발해서 '피렌체'까지 약 4시간 정도 걸린 듯하다.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었으니까~
이런 부분을 봐도 패키지여행을 관광버스만 타고 이동하는 것이 저렴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거리는 멀고 시간은 오래 걸림) 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으나, 기차를 타면 시간이 훨씬 단축된다고 하더라.
이탈리아 중부지방에 있는 '피렌체'는 14~15세기 '메디치' 가문의 후원으로 르네상스 문화를 꽃피운 도시로 알려졌다.
피렌체는 모든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고 한다.(1982년) 역사와 문화적으로 중요한 도시가 바로 '피렌체'이며 로마와 함께 엄청난 세계 문화유산을 보유한 도시이기도 하다.
피렌체의 중심지에는 르네상스 시대의 수많은 예술작품과 건축물들이 남아 있어서 주변이 온통 박물관과 같다.
대부분 11세기~16세기에 걸쳐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사진 속에 보이는 곳이 '산타크로체 성당'이다. 첫인상이..상당히 규모가 크다고 생각했던 성당이었지만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을 보기 전까지만 그랬다.
로마도 그렇지만 피렌체도 대형버스가 시내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아르노강 바로 옆 도로에 하차하고 현지 가이드를 따라 피렌체 중심부로 '도보'여행이 시작하게 되었다. (가는 도중에 점심을 먹었고 산타크로체 성당까지는 대략 600m 정도의 거리)
피렌체부터 마지막 날 '로마'까지 현지 가이드는 계속 같은 분이 하시더라. 그런데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붙어서 왜 그런지 궁금했는데..이 가이드가 정말 박식했다.
쉴 새 없이 흘러나오는 수많은 지식과 정보들~ 물론 지루한 점도 많았지만, 친절해서 좋았다.(버스에서 다른 사람들 다 졸 때 집중해서 들어서 그랬을지도 ㅎㅎ)
식사를 끝내고 '산타크로체 성당'에 도착하자 약 30분 정도 쇼핑시간이 주어졌다. 패키지여행 상품에 늘 빠지지 않는 시간~
사실 이런 곳에 들어갈 시간에 문화유산을 하나 더 보고 가는 것이 나을텐데..그래도 화장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더라. 바깥의 뜨거운 날씨를 피해 시원한 에어컨을 만끽할 수 있어서 좋았고^^
여기는 '갤러리아 미켈란젤로'라고 불리는 가죽제품 판매장이다. 피렌체의 '가죽'은 워낙 유명하지만 사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 그냥 눈으로 감상만 했다.
남은 시간은 그냥 산타크로체 광장 주변을 걸어보기로~ 어차피 가이드와 약속한 시각까지 모이기만 하면 되니까.
피렌체 산타크로체 성당을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왼편에 누군가의 조각상이 보인다.
이 사람이 그 유명한 시인 '단테'이다. 산타크로체 성당 지하에는 피렌체 출신의 많은 문학가, 음악가, 조각가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다고 하더라. (로시니, 갈릴레이, 미켈란젤로, 마키아벨리 등)
하지만 당파 싸움에 연관되어 영구 추방되었던 '단테'는 이곳에 유골이 없다 (실제로 1321년에 라벤나에 묻힘) 그래서 유일하게 조각상만 있는 듯하다.
피렌체의 '산타크로체 성당'은 고딕양식이라고 하지만 곳곳에서 '바실리카 양식'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캄비오'의 설계로 1294년에 착공해서 1442년에 완공했다고 하니 무려 1세기라는 시간이 소요된 성당이다. 내부는 들어가보지 못했지만 외관이 모두 대리석인 듯.
피렌체 도보여행의 첫 코스 '산타크로체 성당'
성당의 입구문을 보니..마치 거인이 살고 있는 집같다.
산타크로체 성당 입구 바닥에 새겨진 글씨를 바라보는 로렌..같은 알파벳이지만 이탈리어는 어려워~
산타크로체 성당은 '두오모 성당'과 더불어 피렌체에 가보면 꼭 가봐야 하는 성당이다.
성당 앞 계단 부근에서는 무료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기 때문에, 성당이 만들어주는 그늘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잠시나마 휴식을 취해도 좋을 듯 (실제로 우리가 그랬다.)
산차크로체 성당앞에 있는 광장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지금은 그냥 단순히 '광장'이지만 예전에는 기독교 설교장이었으나, 15세기에는 마상 창술 시합장이었고 축구장, 관광버스 주차장 등으로 사용되기도 했다더라.
이 근처에서 시원한 것이 먹고 싶다면, 저기 보이는 카페, 아이스크림 가게를 이용하면 된다. 산타크로체 성당 입구 정반대방향에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이탈리아 건물의 대다수는 현관문이 상당히 높은 특징이 있더라.
이런 부분들도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상당히 이국적인 느낌~내부에는 다세대가 사는 듯한데 외부에 초인종이 따로 따로 있는 점도 재미있다.
자세히 보니까 대리석은 성당의 앞부분만 차지하고 다른 부분은 일반 벽돌로 만들어져 있다.
어느덧 가이드와 다시 만나기로 한 시각이 가까워졌고..무더웠던 8월 말의 이탈리아 피렌체 도보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아마도 이탈리아 여행 중에 가장 많이 걸었던 코스가 아니었나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