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아시시'의 아침여행! 성인들을 찾아서

이탈리아 패키지여행의 4번째 날 새벽 일찍 찾아간 곳은 '아시시(Assisi)'라는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아시시는 이탈리아 중부지역의 움브리아주에 속해 있는데, 스바지오산 경사면에 펼쳐져 있진 언덕 위의 작은 도시이고..예전부터 '성 프란체스코'와 '성녀 키아라'의 탄생지로 유명했기에 해마다 많은 성지순례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12세기에 성 프란체스코가 태어난 마을인 만큼, 성 프란체스코 성당을 포함해서 프란체스코 계열의 교회들도 있다.

 

이제 거의 시차 적응이 끝난 우리는 관광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이어폰을 꽂은채 가이드를 따라 본격적으로 아시시 여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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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시에 도착한 시간은 9시 반쯤이었던 것 같다. 평일이었고 아침 이른 시간이라서 조금 한산한 분위기~바로 전날 갔었던 산지미냐노처럼 돌을 쌓아 만든 성벽의 큰 문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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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지오산 정상에 보이는 성은 로마제국시대에 황제의 대리가 마을 전체를 감독하려고 만들었다고 하지만, 나중에 자치도시로서 독립한 당시에는 이 성을 파괴했다고 전해진다.

 

사진 속에 보이는 저 성은 14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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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시에서 첫 번째로 들렸던 곳은 '산타 키아라 성당'이었다.

 

성당 앞쪽에 있는 광장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고, 그 옆쪽으로 내려다보는 풍경은 파노라마 샷으로 담아보고 싶을 만큼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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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을 찍고 있는 로렌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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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아시시에서 바라본 멋진 풍경~ 아침부터 이렇게 파란 하늘을 보고 있으니 여행에 대한 긍정적 욕구가 넘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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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키아라성당은 산 프란체스코 성당과 반대편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1257년부터 1265년까지 공사)

 

하얀색과 엷은 분홍색의 외벽이 인상적인 성당 내부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지하로 내려가면 '성 키아라'의 묘소가 있다.

 

투명유리 사이로 약 800년 전의 성녀 키아라가 미이라 형태로 누워있는데 부패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옆에는 그녀의 금색의 머리털과 평상시에 입던 옷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사진 촬영 불가로 내부 촬영은 할 수 없었고 그냥 눈 속에만 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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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키아라 성당 외부에서 발견한 특이한 모습이다. 성당 관련 직원일까? 천사 복장이 꽤 귀엽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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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건물 위에 보이던 어느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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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관광지 대부분의 특징은 어디를 가더라도 화장실이 대부분 '유료'라는 사실이다.

 

물론 그중에서도 무료 사용이 가능한 화장실이 있는데, 패키지여행이라서 그런지 가이드가 알아서 척척 화장실의 위치를 알려줘서 편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청동(?) 공예품은 꽤 오래된 것 같은데 누구의 작품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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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누오바 성당이다. 아시시에서 가장 뒤늦게 설립된 건물인데 프란체스코 생가였던 곳을 17세기에 성당으로 만들었고 현재는 박물관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프란체스코가 생을 마감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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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오바 성당 입구 옆에 있는 동상은 프란체스코의 어머니와 아버지 동상이다.

 

자세히 보면 어머니 동상이 손에 쇠사슬을 들고 있는데, 평소 프란체스코가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베풀고 다니자 그 행동이 싫었던 아버지가 프란체스코를 쇠사슬에 묶었지만, 어머니가 잘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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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시 마을을 걸어가면 도시의 구조가 종교와 관련되어 있음과 동시에 성의 요새로 사용되기 위해 설계되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이곳 역시도 '산지미냐노' 처럼 골목들이 예쁘고 정말 이탈리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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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다녀왔다가 코무네 광장 앞에서 잠시나마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우리 부부는 어찌나 콜라를 많이 먹었던지 ㅎㅎ 여기서도 콜라 한 캔을 사서 나눠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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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무네 광장 아래쪽을 보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신전'모양의 건물이 보이는데, 여기가 바로 2000년이 넘는 '미네르바' 신전이다.

 

외관은 신전이지만 내부는 교회로 사용되고 있다. 원래 신전이었지만 1539년에 외관은 보존된 상태에서 내부만 고쳐서 사용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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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무네 광장 분수대 앞에 있던 이탈리아 경찰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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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시 여행의 마지막 코스 '성 프란체스코 성당'쪽으로 걷다 보면 주변에 아기자기한 소품을 판매 중인 가게가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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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자들이 이곳을 찾으면 기념품으로 살만한 아이템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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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주어졌다면 화보느낌의 인물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을 텐데..아직도 그 점이 제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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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건물 어디를 둘러봐도 오래전 중세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아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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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우리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따라가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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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눈에 아시시의 명물 '성 프란체스코 성당'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워낙 배경이 멋지게 나오는 곳이라 이곳에서의 인증샷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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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워낙 화창하고 파래서 더 멋진 사진을 남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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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프란체스코 성당은 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고, 1228년에 착공해서 1253년 완공했다고 한다.

 

경사면에 지어졌기 때문에 상하 2층 구조의 사원이며 아래쪽 사원의 입구는 르네상스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지진으로 일부가 붕괴했지만 여전히 복원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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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탑 내부에 보이던 3개의 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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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를 따라서 조심스럽고 조용하게 내부 구경을 끝냈고(내부 촬영은 금지라서 사진이 전혀 없다.)

 

성당 아래 광장으로 내려와서 잠시 쉬다가 성 프란체스코 성당 전체 풍경을 담은 인증샷을 찍고 다른 관광지로 이동해야 했다.

 

아시시를 떠난 시간은 오전 11시쯤이었고 다음 목적지였던 '오르비에토'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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