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나 리솜스파캐슬에 가게 되면 꼭 찾아가도 좋은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 바로 '예당저수지'~
원래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지금은 주말이면 가족 단위로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예당저수지를 찾아간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에는 드라이브 겸 커피도 한잔 하려고 갔다가 '어죽'의 맛에 반해버렸다.
사실 이때 먹어본 어죽이 생전 처음 먹어본 어죽이다. 개인적으로 생선국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어죽도 그런 음식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역시 직접 맛을 봐야 알 수 있다.
내 생각과는 전혀 반대의 맛~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그런 맛이랄까^^
지난 2016년 1월 초에 처음 먹어봤던 예당저수지 어죽 맛집은 '할머니 어죽'이라는 곳이었다.
사진처럼 양푼에 한꺼번에 끓인 다음, 덜어서 나눠 먹을 수 있다. 오후 2시쯤 갔었는데 내부 좌석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번호표를 가지고 조금 기다려야 했다.
어죽은 생선을 아주 곱게 간 다음에 새우, 파, 수제비, 소면.. 그리고 밥을 넣고 끓여서 만들더라.
지난 일요일 아침 (2016년 5월 29일) 거의 5개월 만에 다시 찾아간 '할머니 어죽'... 그런데 영업시간이 11시 반부터라고 하길래 난감 ㅠㅠ 한 시간 동안 기다리긴 그래서 그냥 다른 어죽 맛집을 선택해야 했다.
예당저수지 어죽 맛집 '할머니 어죽'의 주소는 '충남 예산군 응봉면 등촌리 260'이다. 내비게이션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아니면 그 옆에 있는 '봄피노'나 '정자 식당'을 검색하면 된다. (주차공간은 약 6~7대 정도 가능)
우리가 할머니 어죽 집을 떠나서 다른 어죽 맛집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48분쯤~
바로 아래쪽에 있는 '대흥식당'도 예당저수지에서 상당히 유명한 맛집이었지만, 주차장은 여기가 더 여유가 있어 보여서 이곳으로 들어갔다.
이곳의 이름은 '산마루 가든'~ 그런데 일요일 아침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꽤 많이 찾아오더라.
우리가 앉은 테이블에서 내려다본 예당저수지와 주변 도로 풍경이다. 요즘 날씨가 심각하게 무더운데.. 예당저수지 주변의 아침 기온은 쌀쌀한 편이더라.
예당저수지 어죽 맛집 추천 2곳
테이블에 앉고 '어죽'을 주문한 지 10분쯤 뒤에 서빙된 밑반찬들이다.
어죽이 나오면 같이 먹어야 하는데.. 대기시간이 조금 길어져서 (아마도 다른 사람들이 주문한 물량과 한꺼번에 끓이다 보니 그런 듯) 계속 반찬을 주워 먹게 되더라.^^배가 고팠기도 하고..
밑반찬이 서빙된 후 또 10여 분이 지나고... 드디어 눈앞에 등장한 산마루 가든의 어죽이다.
지난번에 먹었던 할머니 어죽과는 다르게 1인분씩 그릇에 담겨 나오더라~ 뜨끈뜨끈한 느낌과 깨가 올려진 어죽의 모습은 영락없는 그냥 죽이다^^
단순히 보기만 하면 먹고 싶진 않지만, 생김새와 전혀 다르니까 무조건 먹어봐야 한다~
어죽의 맛은.. 마치 덜 자극적인 매운탕 국물에 밥과 잡다한 것들을 넣고 끓인 복합적인 맛이다^^ 한 숟가락 듬뿍 떠서 입안에 넣으면 속으로 감탄사가 터진다^^
그러면서 아무 말 없이 계속 먹게 되는 점이 어죽의 매력이다.
예당저수지에 있는 모든 어죽 맛집을 가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조리법은 다 비슷비슷할 것 같다.
어죽에 들어가는 생선은 보통 잉어나 붕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분명히 곱게 갈아 넣은 생선이 들어갔음에도 전혀 비린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남김없이 먹어치운 산마루 가든의 어죽 한 그릇~배가 든든해져서 행복하다^^ 하지만 로렌이 남긴 반 그릇 정도 더 먹어야 했다 ㅠㅠ 어죽 한 그릇의 가격은 6,000원~
예당저수지 어죽 맛집 '산마루 가든'의 주소는 '충남 예산군 대흥면 노동리 184-6'이다.
어죽이 워낙 유명한 동네라서 만약 예당저수지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한 그릇 맛보시길^^ 특히 아침에 먹는 어죽의 맛은 기가 막힌다~(단, 영업시간이 몇 시부터인지 확인해보고 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