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저녁에 찾은 창원 '플로앤플로르'~ 로렌이 꽃수업을 할 때 가끔 따라가는 편인데 이번이 3번째 방문이었다.
꽃수업의 내용은 그냥 단순한 꽃꽂이가 아닌 '리스' 만들기~ 주재료는 플라워가 아니라 꽃이 전혀없는 유칼립투스 3종류와 수수를 사용했다.
리스를 만들때 '유칼립투스'를 쓰면 좋은 이유는 나중에 건조된 상태에서 집안의 좋은 향기를 가득 채워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유칼립투스 향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음)
볼 때마다 눈에 띄는 플로앤플로르의 벽면^^ 저기 하얀색 카운터 앞쪽에 모여있는 꽃들도 갈때마다 가지각색이다~ 유칼립투스 리스의 재료는 수업용으로 미리 따로 준비되어 있더라.
리스의 뼈대는 등나무 혹은 버드나무를 주로 사용하는데.. 로렌이 사용한 재료는 '버드나무'였다. 약간 덩굴처럼 생겼던데..여러 가닥을 꼬아야 하기에 이 부분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조금씩 조금씩 버드나무가지를 꼬아가는 로렌의 손길~
오~ 이제 서서히 리스다운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리스의 크기는 만드는 사람이 하기나름이다. 원하는 만큼 반경을 크게 할 수도 있고. 리스의 굵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리스의 뼈대에 묶어줄 유칼립투스와 수수도 테이블위에 준비된 상태~
사실 로렌이 만든 리스의 뼈대는 생각보다 굵지 않아서 유칼립투스 리스를 만들자마자 어딘가에 걸어두면 그 무게때문에 쉽게 쳐질 것 같더라~
혼자서 만들기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나도 옆에서 거들었다.
유칼립투스와 수수가지를 몇가닥씩 모아서 마스킹테이프로 감싸주었다. (리스 뼈대에 하나씩 꽂아주기에는 상당히 많은 양이라서 이렇게 모아서 해주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미리 유칼립투스 가지를 분류해주던 로렌~ 나는 그저 모아놓은 걸 테이프로 감싸줬을 뿐^^
유칼립투스 리스 만들기
리스 뼈대를 만들고 거기에 유칼립투스 등을 꽂아서 묶을 때는 위와 같은 와이어가 필수적이다. 그런데..감아서 푸는 장치가 파손되어서 와이어가 조금 꼬여서 불편하기도 ㅠㅠ 역시 장비가 좋아야 한다~
묶은 유칼립투스 다발을 리스 뼈대에 묶어줄때는 한방향으로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약 1시간 20분후에.. 드디어 유칼립투스 리스가 완성되었다. 1/3정도는 비워둔 상태~ 그런데 같은 '유칼립투스'라는 이름인데도 종류가 꽤 많다. 향기가 나는 녀석도 있고 향기가 전혀 없는 녀석도 있고 ㅎㅎ
로렌이 직접 만든 유칼립투스 리스를 의자에 올려둔 모습이다.
이번에는 가방을 매듯이 로렌의 어깨위에 올려보았다^^
실제로 유칼립투스 리스는 이렇게 벽면 한곳에 걸어두는 것이 정상적인 모습이라는~
플로앤플로르에 있는 벽돌 벽면이 워낙 예뻐서 그런지 여기에 리스를 걸어두니 묘하게 느낌이 살고 잘 어울린다^^
집으로 가져온 유칼립투스 리스는 건조대위에 올려서 충분히 건조를 시킨 다음에..벽면에 걸어두지 않고 침대옆 협탁위에 올려두었다.
나중에 위치를 변경할 수도 있지만.. 저렇게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잘 때 유칼립투스 향도 강하게 느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