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최고의 보양식으로 알려진 '매생이'는 지금은 365일 언제든 먹을 수 있다.
요즘에는 홈쇼핑 등에서 매생이를 건조 블록으로 만들어서 판매하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매생이는 거의 먹어보지 않은 음식중 하나다.
얼마전, 야밤에 배가 출출해서 밥솥에 남은 밥을 계란죽을 끓여먹으려고 하다가 여기에 매생이를 넣어보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다.
계란죽과 매생이의 조화의 결과는 다시 또 완전 먹고 싶어지는 궁합이더라^^
그런데 매생이 계란죽의 비쥬얼은 ㅎㅎㅎ 맛과는 다르게 예뻐보이진 않는다. 이렇게 만든 죽의 밑반찬은 단무지, 김치도 좋지만 '장조림'을 강력 추천한다~
죽을 만들기위한 주재료들이다. 국물을 우러내는 '다시팩'과 밥한공기, 건조 매생이 블럭..그리고 계란 하나가 필요하다.
다시팩을 물과 함께 펄펄~ 끓이면서 중간에 대파도 몇개 넣어주었다.
약 8~10분정도 중불로 계속 끓이다가 대파와 다시팩을 건져낸다.
이제 본격적으로 매생이 계란죽을 끓여볼 차례~ 먼저 밥한공기를 냄비속에 투하!
밥을 풀고 서서히 끓여주면 되는데..
매생이 계란죽 끓이는 방법
이 때, 팽이버섯을 적당히 짤라서 넣어주면 죽을 먹을 때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좋다^^
건조 매생이 블럭은 물에 약간만 담궈도 쉽게 풀어진다.
분명히 생김새는 파래인데..전혀 비릿한 냄새가 없다. 생긴건 파래인데 맛은 김에 가깝다고 해야할까? ㅎㅎ 계란도 깨서 풀어서 준비!
끓고 있던 죽에 섞어준 계란을 넣어주고~
주인공인 매생이도 넣어주면 된다~
이 때부터는 평범한 죽을 만드는 것처럼 그냥 계속 저어주면 된다.
이미 다시팩으로 우러냈던 물에 매생이와 계란이 들어가서 간이 약간 되어있는 상태지만 일단 맛을 본 다음, 젓국간장 한숟가락 정도로 간을 내주면 좋다. (너무 많이 넣으면 엄청 짜가울 수 있음)
언제나 그랬듯이 맛있게 요리했으면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매생이 계란죽 한숟가락을 떠서 그 위에 장조림을 올려서 입안에 넣는 순간 나도 모르게 좋아서 음~~하게 되더라.
우리 부부처럼 평소 식사대용이나 야식으로 먹어도 좋은데..평소에 밥을 먹기 부담스러울 때 안성맞춤인 음식인 것 같다. 간편하면서도 보양의 효과까지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