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2월 4일..양산 통도사의 때이른 홍매화 소식을 접하고.. 토요일 아침에 창원에서 통도사까지 일부러 찾아갔었다.
아침을 조금 늦게 먹은 관계로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았던 우리가 통도사를 떠나 점심식사를 하러 갔던 시간은 오후 2시 40분쯤이었다.
양산쪽으로 여행을 간김에 소고기가 먹고싶다는 로렌이 통도사 근처에 있는 고기 맛집을 폭풍 검색! 몇년전에 갔던 고기집 근처에서 꽤 유명한 맛집 '경도갈비'를 발견했다.
이곳 주차장은 꽤 넓은 편이라 전혀 부담이 없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시간이라서 손님은 거의 없더라.
저기 보이는 건물이 경도갈비의 본관이며 그 뒤로는 꽤 넓은 정원도 있다. 주차장쪽으로는 저렇게 화장실이 외부로 연결되기도 하는데..반대쪽 내부에서도 화장실이 통한다.
언제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상당히 오래된 듯한 한옥 건물이다.
현관문 바로 옆에 보이는 것이 경도갈비의 심플한 메뉴인데.. 갈비살, 안창살, 육회 밖에 판매하지 않는다. 그외 식사 메뉴는 별도~
내부로 들어가면 무조건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직원 아줌마들은 딱히 엄청 친절하다거나 불친절하거나 그렇진 않더라^^
양산 고기 맛집 '통도사 경도갈비'는 이렇게 내부가 복도식이고 방이 각각 구분되어서 독립적인 공간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예약손님도 많이 받는 모양~
우리 부부가 들어갔던 방은 9호실이었던 것 같음..
좌석에 앉았더니 창가쪽으로 따스한 햇살이 눈부시더라~ 그래서 창문을 약간 열었는데..시원한 바람이 솔솔~ 곧바로 숯불과 밑반찬이 준비되었다.
방한쪽에 붙어있던 메뉴도 정말 심플하다. 그래서 여기는 따로 메뉴판이라는게 없더라. 원래 안창살이 먹고 싶었는데.. 없어서 갈비살 3인분을 주문했다. 한우 가격이 ㅎㄷㄷ
창문밖으로 보이던 '통도사 경도갈비'의 정원이다. 자세히 보니까 아이들 놀이터도 보인다. 아저씨 한분이 나무 손질을 하고 계시더라~
주문한 갈비살 3인분이 등장했다. 어.. 그런데 내눈에는 양이 적어보이더라는~하지만 먹어보니까 딱 2명이서 배가 든든하게 먹을 정도로 충분하더라.
갈비살을 불판에 올리는 로렌의 손길~구워지지도 않았는데..벌써 맛있어 보이는 위엄!
양산 고기 맛집 '통도사 경도갈비' 연한 갈비살에 반하다
캬~ 구워지는 갈비살의 냄새가 코와 침샘을 자극한다.
육즙이 질질~ 이런 맛에 소고기를 먹는다^^ 양산 고기 맛집 '통도사 경도갈비'의 고기는 기본적으로 참기름장이 따로 없다. 고기위에 미리 굵은 소금까지 뿌려져서 나오더라.
아마도 소고기 그 자체의 맛을 제대로 즐기라는 배려가 아닐까?
갈비살을 맛있게 먹어가는 동안.. 식사도 주문했다.
'경도갈비'의 식사 메뉴는 밥과 우거지 된장.. 그리고 소면이 전부다~ 밥하나와 소면하나를 주문했는데..생각보다 밑반찬 종류가 많더라 ㅎㅎ
굽기전의 갈비살을 클로즈업한 사진이다. 잘모르지만 1등급 한우가 아닐까 ㅎㅎ
사진으로 보니 또 먹고 싶어지는 경도갈비의 갈비살~ 고기맛의 진짜 연하고 맛있다.. 전혀 질긴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밥과 함께 등장한 우거지 된장과 계란찜은 불판위에 함께 올려진다. 밥한숫가락에 된장 국물을 올려서 입에 넣고 우거지 하나를 먹어보면 맛이 끝내준다~ 계란찜도 맛나고 ㅎㅎ
뒤늦게 서빙된 소면...생각보다 양이 푸짐했다^^ 부드러운 면발이 따뜻한 국물과 함께 시원스럽게 잘 넘어가더라~ 밥먹기 싫다면 소면을 꼭 추천!
양산 고기 맛집 '경도갈비'의 후식은 상당히 조촐하다. 귤 4조각과 수정과 2잔 ㅎㅎ
우리가 있던 방의 내부다.. 바로 옆에 창문이 있고 좌석 의자와 테이블이 있다.
약 한시간 동안 소고기 맛있게 먹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이런 '가든'스타일의 식당은 정말 오랜만인듯하다. 문득,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서 비슷한 식당에 갔던 기억도 나고~
양산 통도사쪽으로 여행을 가면 꼭 경도갈비에 들러보시길~ 가격을 떠나서 고기'맛'은 확실히 보장한다~ 누군가를 데리고 간다면, 절대 욕먹지 않을 그런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