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찾아간 남해 금산 보리암~ 작년에 한창 주차장 확장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 지금은 공사가 완전히 끝났다.
주말 혹은 명절..연초에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보리암을 찾는 편인데 이곳의 단점은 주차비따로~ 입장료 따로~ 셔틀버스비 따로~라는 점이다.
물론 승용차를 타고 보리암 매표소가 있는 2주차장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사람이 많은 경우, 1주차장에서 한참동안 대기해야하거나, 올라가더라도 도로가 급경사라서 차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지난 2017년 2월 7일 오전 11시 20분에 금산 보리암 제2주차장에 도착했다. 이전보다 주차장 면적이 확장되긴 했지만..차가 많아지면 이전과 크게 다르진 않을 듯 싶다. 1주차장 입구에서 징수하는 주차요금은 4,000원~
해마다 연초가 되면 회사에서 1년동안 뭐든지 잘되도록 기원하자는 의미로 단체로 '사찰'을 방문하는데.. 올해는 '보리암'이 선택되었다^^ 2주차장에서 보리암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매표소'.. 성인 1인당 1,000원이다.
매표소에서 보리암까지는 대략 800m정도 거리지만 중간중간에 경사가 많아서 평소에 운동을 안하다가 걸었더니 꽤 힘들더라 ㅎㅎ 저 멀리 '원숭이'머리 모양의 바위도 보인다. 볼때마다 참 신기하다.
약 10분쯤 지나..오전 11시 30분쯤에 금산각에 도착했다. 불교관련 기념품 및 양초, 공양미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갑자기 호기심이 생겨서 포켓몬고를 실행시켜봤더니 헐~ 남해 금산 보리암에도 포켓스탑이 있다 ㅋㅋ
금산각앞 주차장에 있는 포토존이다. '대장봉과 형리암'이 보이는 절경~
대장봉과 형리암의 실제 모습이다~ 이날 보리암의 날씨는 구름한점 없이 화창했다. 저기 구부러진 엄지손가락 모양의 형리암은 언제봐도 기이하다. ㅎㅎ
남해 금산 보리암은 신라시대 신문왕 3년(683)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원래 금산이 아니라 '보광산'이었는데 고려말, 이성계가 이곳에서 100일 기도하고 자신이 왕이 되면 산을 금색으로 칠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후 조선을 건국하고 금산으로 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금산은 해발 681m)
남해 금산 보리암의 경내 안내도와 사진 명소들이다. 사실..지금까지 보리암을 제법 많이 가봤지만 경내 곳곳은 모두 가보진 않았다.
금산각에서 계단을 내려가다보면 극락전과 종무소와 만나게 되는데.. 그 바로 옆에 자동판매기와 약수터가 있다.
예전에 비슷한 시기에 갔을 때는 꽁꽁 얼어서 해동작업까지 하고 있었는데..이번에는 생각보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얼음'조차 구경하지 못했다. 그런데 여기에도 동전을 던지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여기사 보리암 종무소다. 각종 기도 접수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별을 보는 곳'이라는 의미의 간성각(看星閣)이다. 내부가 꽤 좁다는 단점 ㅠㅠ
쉬엄쉬엄~오전 11시 39분에 종무소앞에 도착했다. 평일 아침인데도 정말 사람들이 많더라.
1977년에 건립된 범종각(梵鐘閣)~
보광전에서 '해수관세음보살상'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쪽으로 금산의 기암들이 보인다.. 저기가 상사바위인가? 등산을 즐기는 분들은 많이 올라간다고 하더라.
남해 가볼만한곳 '금산 보리암'의 2월
'금산산장'이라는 곳이 tv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해서 꽤 유명해졌다고 하는데..어딘지는 잘모르겠다.
'해수관세음보살상'밑에서 바라본 '예성당'의 모습이다.
남해여행을 가면 사실 바다쪽으로 예쁜 풍경을 만나기가 정말 어렵다. 늘상.. 뿌연하늘~ 하지만 반대로 금산쪽을 바라보면 새파란 하늘을 만날 확률이 상당히 높음^^
보리암에서 바라본 상수해수욕장과 남해바다.. 정말 뿌옇다.
1991년에 헬기로 옮겨서 세워졌다는 해수관세음보살상(海水觀世音菩薩像)~ 보리암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다. 강원 양양 낙산사, 강화도 보문사와 함께 한국 3대 관세음보살 성지로 알려져 있다.
여기도 불공을 드리는 사람들이 많다. 오래전과 달라진점은 절을 하고 뒤에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사실 ㅎㅎ
보살상 바로 옆에 있는 보리암 3층석탑이다.(높이 1.8m 폭 1.2m) 원래 김해에 있었는데.. 원효대사가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전해진다.
아이폰 파노라마샷이다. 오래전에는 없었는데 데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산책로를 걸으며 보살상과 예성당..그리고 금산의 기암들이 한 사진속에 나오도록 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여기서 다시 한번 포켓몬고를 실행시켜봤더니...헐~ 삼층석탑이 포켓스탑이더라~ 보광전앞도 마찬가지.. 게임이 나쁘다는 건 아닌데..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는 주지말길^^
좌측이 보리암 보광전이고.. 우측이 예성당이다. 가운데 멀리 보이는 건물은 극락전~ 보광전은 2000년에 보수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보광전 바로 뒤로 가보면 전에는 안보이던 작은 동굴속에 석조불상이 있더라. 자세히보니 오래된건 아니고 최근에 생긴 모양이다.
고드름과 동자승~ 그 옆으로 산신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더라.
개인적으로 처음 올라가본 보리암 산신각이다. 그런데 현판은 '산령각'이라고 되어있다. 내부에는 호랑이 위에 앉은 산신상이 모셔져 있음.
바위 틈새에 있던 수많은 염주들.. 다들 어떤 마음으로 기도를 했을까? 세상 모든일이..기도해서 모든 일이 성취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을텐데 말이다.
오후 12시 2분..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길이다. 언제부터인가 벽에 동전을 붙여놓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런데 껌을 붙이는 몰상식한 이들도 많은 모양이다. 오죽했으면 저런 경고문까지 ㅠㅠ
신기하게도 착~ 달라붙은 동전들... 마음속으로 정유년 한해도 연초에 계획한 모든 일이 모두 잘 되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정말 잘되야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