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자유여행에서 돌아오기 하루 전날밤..인스타그램에서 발견한 또 하나의 예쁜 카페를 일부러 찾아가보기로 했다.
'도쿄 푸글렌(FUGLEN)'이라고 불리는 시부야 카페는 도쿄 메트로 치요다선 '요요기코엔' 역에 내려서 2번 출구로 나와 300미터 정도만 걸어가면 된다.
어디선가 분명히 본듯한 이 카페.. 밤에 찾아가서 그런지 상당히 감성적인 느낌이다~(2017년 2월 26일 밤 10시쯤 도착)
건물에 걸려있는 저 붉은색의 로고가 말해주듯... '푸글렌(FUGLEN)'은 '새'를 뜻하는 노르웨이어다. 일단, 가게 앞에 도착하자마자 건물 앞쪽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가게 현관문쪽 벽에 기대 앉아있던 일본인 남자 두명이 우리를 보며 '오이~오이~'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플래시를 터뜨리며 계속 사진을 찍길래 그냥 가게로 들어갔다.
똑같이 해주고 싶을 만큼 짜증은 났지만 이런 상황은 그냥 무시하는게 최선이다~해외여행에서 괜한 싸움에 휘말릴 필요는 없다는..
어두운 동네 골목에 있어서 설마 늦은 시간에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을까? 했는데..생각보다 내부에 좌석이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우리는 바테이블에 앉아야 했다는~
그런데 여기는 그냥 '카페'가 아니라 '칵테일'바로도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카운터쪽을 보면 술병이 엄청나게 많다는~
앉으니까 곧바로 여직원이 메뉴판을 건내주더라. 메뉴판 앞쪽에 있는 촌농 도장에도 '푸글렌' 로고가 새겨져 있다.
전세계에 푸글렌 카페가 딱 2곳이 있는데.. 본점은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고 다른 하나는 바로 이곳 '일본 도쿄'에 있다.
푸글렌이 '카페'로 운영되기 시작한건 1963년부터 였다고 하는데.. 지금처럼 커피, 칵테일, 빈티지 디자인을 조화시킨 토탈 컨셉을 만든 역사는 짧은 편이다.
시부야 카페 '도쿄 푸글렌(FUGLEN)'의 메뉴판을 펼쳐보니..어? 커피메뉴가 이게 전부인가?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직원에게 물어보고 싶었는데.. 뭐라고 물어봐야 할지 머뭇거리다가 그냥 '오늘의 커피'를 마셔보기로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낮에는 카페로만 운영하고 밤이 되면 거의 칵테일바 위주로 운영된다고 한다. 어쩐지 ㅋㅋ
우리가 앉았던 바테이블.. 처음엔 이 테이블엔 우리 밖에 없었는데.. 10분정도 지나니 빈자리가 없더라~ 주문과 계산은 아이패드를 이용하는 모양~
밤에 찾아간 시부야 카페 '도쿄 푸글렌(FUGLEN)'
칵테일이 제조되는 공간.. 여자 직원 1명과 남자 직원 1명이 일하고 있었는데.. 남자는 서양인이더라. 실제로 푸글렌(FUGLEN)은 노르웨이 바리스타와 칵테일 대회 챔피언 경력의 남자 2명이 합작으로 만든 브랜드다.
오늘의 커피(레귤러)의 가격은 360엔~ 커피잔도 북유럽스럽다. 솔직히 맛은 우리 스타일이 전혀 아님 ㅎㅎㅎ 보리차 맛은 아닌데.. 다소 밋밋하고 펑범했다.
내부에 진열되어 있던 빈티지 제품들이다. 대부분 1950년 ~ 60년대에 노르웨이에서 만들어진 그릇과 주전자, 용기들이라는~ 단순히 카페 실내 인테리어 소품용이 아니라 가격표를 붙인채 판매하고 있다.
커피원두도 판매되고 있는 걸 보면..다음 기회에 푸글렌의 커피도 제대로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만약 이곳을 가서 제대로된 커피를 맛보고 싶다면 밤이 아닌 낮에 가시길~
사실 이 카페가 유명해진건 외부에서 바라보는 카페의 느낌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사진도 밖에서 '새'로고와 함께 찍은 사진들이 대부분~
시부야 카페 '도쿄 푸글렌(FUGLEN)'의 영업시간을 보니..휴무일은 없고, 오전 8시부터 새벽 1시, 2시까지 할때도 있고 밤 10시에 마감하기도 한다.
우리는 밤 10시 40분쯤에 나와서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어떻게 보면..바로 옆 큰 도로변의 'bondi cafe'가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기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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