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에 가면 유명한 커피가게가 있다. '아라비카 %커피'라고 불리는 곳인데.. 교토에만 본점과 지점이 3~4개정도 있는 듯하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서 커피맛만 보려고 했었는데..그래도 일본까지 간 김에 원두커피 한봉지도 구매했었다.
예전에 도쿄에서 사왔던 '블루보틀' 핸드드립용 커피도구를 이용해서 아라비카 %커피를 맛보는 느낌은 어떨지 궁금해서 일단 시도를 해봤더니 그냥 커피와 커피도구일뿐이다 ㅎㅎ 아무런 감흥은 없더라.
퍼센트'%'라는 로고가 큼직하게 찍혀있는 원두커피의 봉투..이게 바로 일본 교토에만 있는 그 커피의 상징이다. 아래쪽에는 '아라비카(ARABICA)'라고 적혀있다.
봉투를 개봉해서 칼리타 핸드밀에 넣었더니.. 어후~ 볶은 커피원두 표면에 기름기가 상당하다.
우리가 흔히 스타벅스 커피점에 가면 대량 분쇄기속에 들어있는 원두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데..그와 비슷하더라. 원래, 로스팅을 오래하면 이렇게 색깔이 짙어지고 기름이 많아진다고 한다.
열심히 핸드밀질을 해서 미리 준비되어 있던 블루보틀 핸드드립 도구에 넣어주었다. 로스팅을 언제 했는지는 확인해보지 않았지만..일단, 신선한 향은 별로 나지 않더라.
하지만, 주전자로 물을 부어보니.. 커피빵의 형태로 신선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는^^ 정확히 무슨 원두인지는 모르겠다. 아라비카 %커피에서 직접 브랜딩한 커피일지도..
아라비카 %커피 원두와 블루보틀의 조합
예쁜 머그잔 2개를 꺼내서 뜨거운 물을 담아두고..
이제 블루보틀 커피서버에 아라비카 %커피를 맛있게 내려주면 됨~ 커피 색깔은 정말 진하다.
분명히 볶은지 그리 오래되진 않은 듯한데.. 커피향기 너무 없으니까.. 커피를 마시기전의 기대감은 별로라는 ㅎㅎ 원래, 커피의 향과 맛은 정반대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블루보틀의 투명색 커피서버~ 머그잔 2잔 분량의 커피를 모두 다 내린 상태다. 과연 집에서 직접 내린 아라비카 %커피 원두의 맛은 어떨까?
거실용 테이블에 세팅한 카스테라와 포도...그리고 예쁜 머그잔에 담긴 아라비카 %커피~ 히요코 만주도 보인다 ㅎㅎ 저기 조그만 토토로인형은 장식용~
마시기 전에 너무 기대를 했기 때문일까?.. 마셔보니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커피메이커로 내린 진한 커피의 느낌? 쓴맛도 신맛도 거의 느껴지지 않고..그냥 연한 탄맛에 가까운 구수한 커피맛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