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이나 집안 일들이 잘 안풀리면 누구나 소원성취가 잘되라는 의미로 '사찰'을 찾곤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말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다른 하나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전자는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이고~ 후자는 '해야할 일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이다. 그런 마음으로 찾아간 사찰중에 부산 기장 정관의 '소원사'가 있다.
2018년 9월 16일 오전 11시 40분~ 늦은 장마가 계속 되더니 이날은 정말 가을답게 하늘이 화창했다. 그래도 여전히 햇살은 뜨겁고 후덥지근한 날씨~
주말 계획에는 전혀 없던 일이지만, 이 날 꼭 가야했기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바람도 쐴겸.. 새로운 사찰도 구경하고 결론적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소원사의 주지 스님을 만나서 짧은 대화도 나눠보고, 손금도 보고 ㅎㅎ 이런 저런 이야기를 끝내고 소원사 대웅전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종무소는 대웅전 중앙 계단 왼쪽에 있더라.
사천왕문을 통과하면 위에는 수많은 연등이 걸려있고.. 입, 귀, 눈을 막은 동자불이 차례대로 보이더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입조심~ 귀조심~ 눈조심~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기장 정관 소원사는 역사가 정말 짧은 사찰이다. 그래서 전국의 유명사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1980년대초에 창건...규모가 커져서 지금까지 이어졌다.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중앙 계단 옆에 11층 장수보탑이 보인다. 대웅전 뒷쪽 산바로 밑에 가동저수지가 있다.
석등과 석불... 종무소와는 별개로 여기 저기 사무실 같은 곳이 많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반야심경'이 돌에 새겨져 있기도 하다.
소원사 수월관음 공덕비~약간 중국 스럽기도 하고..
종을 치는 곳을 보니.. 일본 신사 같은 느낌도 든다...여기서 촛불을 켤 수도 있는 모양~ 스타일이 어쨌거나.. 소원성취를 해달라고 기도를 드리는 마음은 어디든 똑같다~
대웅전으로 올라가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동양최대 산신 기도도량' 통로가 보이는데.. 저 위로는 올라가보지 않았다.
다음에 소원사를 다시 찾게되면 꼭 올라가볼 생각이다. 최소한 끝까지 올라가서 저수지는 보고 왔어야 하는건데.. 아쉽다 ㅎㅎ
기장 정관 '소원사'~마음속으로 간절히 빈다면
계단 바로 옆에 진열된 수많은 산신령상~
소원사 대웅전에서 내려다보는 기장 정관의 하늘은 끝내주게 예쁘더라~ 하늘은 분명 가을인데.. 햇살은 정말 변함없이 뜨겁다~ 제대로된 가을이 오기도 전에 겨울이 오지 않을까 염려된다.
소원사 대웅전의 내부.. 천장이 꽤 높은 편이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지더라.
무슨 일이든.. 마음속으로 진실되게 간절히 빈다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최소한 이런 생각이, 매사에 부정적인 마인드보다는 백배 나을 듯 싶다.
애기 부처님 목욕시키는 곳이다. 기념 촬영까지 하라는 '관광' 표지판도 보인다 ㅎㅎ
혹시 '방생'을 준비중일까? 아니면 그냥 단순하게 키워지고 있는 걸까? 거북이의 정확한 품종은 모르겠으나.. '리버쿠터'가 아닌지 짐작해본다.
소원사 입구로 돌아가는 중~
오후 12시 30분경...사진속에 입구와 이어지는 길의 양쪽에는 십이지상과 불상이 보인다. 해동 용궁사를 연상시키는 느낌이랄까^^
로또나 입찰이나 어떻게 보면 어차피 결과가 잘되는 건 '운'에 달렸기 때문에, 이러나 저러나 그게 그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운도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찾아오지 않을까? 남들에게 표현하지 않더라도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