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과 마찬가지로 '밀면'은 더운 여름철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이긴 하지만, 가끔 진짜 먹고 싶을 때가 있더라~
추석연휴에 부산에 갔던 날, 날씨가 화창해서 부산 시민공원쪽에 나들이를 갔는데.. 햇살은 여전히 뜨거웠다ㅠㅠ 일교차도 정말 심하고~
그러던 와중에 뜬금없이 밀면이 땡긴다는 로렌의 요청으로 부산 서면에 있는 '춘하추동(春夏秋冬)' 밀면 본점을 찾게 되었다. 부산에서는 유명한 곳이라는데.. 나에겐 듣보잡~
2018년 9월 26일 오후 3시 50분~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약 300~400m거리에 있는 춘하추동은 전용 주차장이 전혀~ 없다.
서면에 차를 가지고 가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주차빌딩이나 작은 유료주차장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부러 걸어서 이동했다는~(찾아가려는 분들은 꼭 참고!)
유명한 밀면 맛집답게(게다가 본점) 밖에서 줄서서 대기중인 사람들이 많더라.
외부에서 보이던 춘하추동 밀면 본점의 메뉴판이다. 밀면외에도 만두도 판매하고 있다. 이것저것 잡다한 메뉴가 없어서 좋다.
우리가 테이블에 앉기까지는 약 10분정도 걸렸다. 별도의 대기표는 없고 줄서서 기다려야 하고.. 인원수에 맞춰서 테이블로 안내해준다.
사람들이 제법 많아서 메뉴가 늦게 나올꺼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5분도 안되서 우리가 주문한 밀면 곱빼기가 서빙되었다. 먹다가 부족하면 사리는 얼마든지 추가(1,000원)가능하다.
그런데 지금까지 내가 봤던 밀면과 느낌이 조금 다르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육수의 색깔이다. 맛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마치 갈비를 담아놓은 양념장 같다고나 할까?
진짜 맛있는 춘하추동(부산 서면 밀면 맛집)
오랫만에 먹어본 밀면~ 춘하추동 본점의 맛은 과연 내게 어땠을까? 면위에 올려진 계란과 고기, 오이도 먹음직 스럽고 두툼했다.
기호에 따라서 식초와 겨자, 다대기 등을 넣어서 먹으면 되는데.. 달달하면서도 시원한 육수의 느낌과 쫄깃한 면발이 입맛을 돋군다.
확실히 다른 곳에서 먹었던 밀면과는 맛이 달랐다. 이건 꼭 먹어봐야 한다고 추천하고 싶을 정도^^ 내가 배가 많이 고파서 그랬을까.. 곱빼기(7,000원)를 먹었는데도 배가 든든하진 않더라.
그래도 면보다 육수가 계속 땡긴다. 시원하게 들이키니.. 부르지 않던 배가 서서히 불러온다. 본점인 만큼, 줄서서 먹을만한 가치가 있더라. 물론, 맛은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임~
위 사진속에 보이는 따뜻한 고기 육수는 직원이 전혀 가져다주지 않으니, 반드시 셀프로 주전자에 담아서 테이블로 가져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