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오래된 공장과 창고가 모여있던 서울 성수동~ 그런 건물들을 활용해서 카페나 레스토랑.. 그리고 문화공간으로 꾸미는 트렌드가 언제부턴가 유행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성수동을 처음 갔던 계기는 '대림창고'라는 갤러리 카페의 컨셉에 반해서 였는데..이후 빈티지 카페 '어니언'이 생기면서 계속 관심이 커졌고, 요즘도 서울 여행을 가면 종종 성수동을 방문하곤 한다^^
인스타그램으로 접한 신상 카페중에 지난 3월에 오픈했다는 '할아버지 공장'이라는 곳도 있다. 이름이 약간 시골스러운데..그냥 펑범한 카페는 아니더라.
로렌과 내가 이 곳에 도착한 시간은 2019년 7월 14일 오후 12시 24분~
그런데 여기는 전용 주차장이 전혀 없다. 그래서 차를 가지고 직접 방문할 계획이라면 비추천~ 그냥 대중교통이 최고다. (사진처럼 건물 바로 앞에 주차하는 몰상식한 짓은 안했으면 좋겠다는)
한눈에 봐도 무거워 보이는 녹슨 입간판에는 '문화공간 할아버지 공장'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그냥 단순한 동네 카페는 아니라는 의미~ 과연 어떤 곳일까?
입구 옆에도 작은 글씨가 적힌 간판이 보인다. 이건 꼭..한글이나 엑셀에서 글제목 개체 삽입을 한 느낌 ㅎㅎ
성수동 할아버지 공장의 내부~ 천장만 봐도 큰 공장이었던 흔적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내부 공간자체는 정말 시원스럽게 넓어보인다.
저기 보이는 오른쪽이 주문 카운터.. 그런데 이곳은 카페이기도 하면서 레스토랑이라.. 식사와 와인도 즐길 수 있다.
성수동 할아버지 공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2층에서 나무로 연결된 저 '오두막'이다. 어린시절의 동심을 떠올리는.. 그냥 한번 올라가보고 싶은 호기심이 발동~
1층내부에서 바라본 카페의 입구 방향~사실 뭐.. 외부 풍경은 별로라서 저기 주차된 차가 있어도 없어도 딱히 거슬리진 않는다 ㅎㅎ 밖에서 사진을 찍으면 그 반대겠지만.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가보니.. 또 다른 공간들이 보인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뒤쪽에 화장실이 있더라.
에이컨도 어찌나 빵빵하게 켜놨는지.. 조금 춥다 ㅠㅠ 그래도 지금과 같은 폭염 시즌에는 이런 곳이 최적의 피신처가 아닐까?
로렌이 주문했던 시원한 청포도 쥬스와 콜드브루~ 맛은 둘다 괜찮은 편^^ 컵에 청포도가 걸려있는 모습이 귀엽다~ 콜드브루를 부어먹는 유리잔에 빠진 아이스볼도 귀엽고 ㅎㅎ
성수동 할아버지 공장~나무에 오두막이 걸려있네
처음에 앉았던 테이블이 조금 불편해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방향으로 옮겼다. 좌석은 상당히 많은 편이라서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겠더라.
헉!! 그런데 저 기묘한 장식은 뭘까? 조명용 소품인것 같은데..왜 하필 사람 머리를~
여기는 성수동 할아버지 공장의 2층~ 1층만큼이나 좌석이 남아돈다.
이렇게 방처럼 꾸며진 단체석도 있더라. 갤러리 카페의 느낌도 들고..
2층 바깥 발코니로 나와서 내려다보면 마당도 넓직하다. 야외용 테이블도 보이는데..이곳에서 정기적으로 공연도 열린다고 한다. 그래서 문화공간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모양~
호기심을 자극한 오두막에 올라가봤더니..
내부가 정말 좁다. 작은 의자 하나와 선반이 있을 뿐^^ 겁이 많은 사람은 저기 보이는 문밖으로는 못나갈지도 모르겠다 ㅎㅎ
오두막 내부에서 바라본 창밖 풍경이다. 녹슬고 알록달록한 지붕이 예쁘다. 저것도 일종의 컨셉일 듯~ 원래 공장 지붕이 저랬을꺼라곤 생각 안함~
2층과 1층을 이어주는 계단옆에는 쿠션을 동반한 계단형 좌석도 보인다. 주변에 있는 다른 카페들과 비교해보면, 나무에 걸린 오두막이 있다는 특별함이 있기에 한번 정도 찾아가봄직한 그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