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5~6년전부터 제주도에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지역 마켓이 활성화되어 있다. 로렌의 말에 의하면 예전에 그 유명한 '벨롱장'을 못가봐서 아쉬웠다며,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는 꼭 가고 싶다더라.
지난 10월에 다녀왔던 제주도 4박 5일중 3일차 여행의 첫번째 코스도 벨롱장이었다는^^그런데, 이 마켓은 특이하게도 '토요일'에만 딱 2시간만 운영된다.
그렇다고 무조건 장이 열리는 것도 아니고 '날씨'의 영향도 받는다. 가령, 비가 많이오거나 태풍이 불거나 그런 상황에는 취소됨~
벨롱장이 주기적으로 열리는 새화 포구. 2019년 10월 19일(토요일) 오전 11시 5분~ 구름 한점 보이지 않는 새파란 제주도의 날씨. 앞쪽 해안도로는 공사중이라 통제하고 있더라.
해안도로가 아니더라도 마을 주변 길가에 주차할 곳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딱 2시간 동안 운영되기에 일부러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
소박한 '벨롱장' 입간판 밑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들 이야기'라는 작은 글씨가 보이는데.. '벨롱'이라는 의미는 제주도 방언으로 '반짝 나타났다가 사라진다'는 뜻^^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지난 2014년쯤에 벨롱장이 처음 이곳에서 열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제주도에 거주하던 주민과 제주도가 좋아서 이주한 주민들이 다양하고 독특한 토산품들을 길에 내놓고 저렴하게 팔면서 '벨롱장'으로 발전했다.
예쁜 조개 풍경을 판매중인 업체다. 세화 바닷가는 바람이 정말 많이 불더라. 그 때문인지 흔들리는 풍경소리가 정말 예쁘게 들렸고, 우리도 선물용으로 하나 구매했음^^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놀랬다.
아침부터 퍼질러 자고 있는 개씨들.. 팔자 좋다 ㅎㅎ
벨롱장에는 아주 소박한 공연도 펼쳐진다. 1인 밴드인가? 매우 인디스런 느낌~ 아직 시작이라서 관람객은 꼬마 2명 ㅎㅎ
기분 좋은 여행일정의 시작~ 하늘도 시원스럽게 예쁘고~ 바람도 선선하고~ 벨롱장을 찾는 사람들중에 우리 같은 관광객도 생각보다 많을 듯.
제주 벨롱장~ 토요일마다 딱 2시간의 마켓
시원한 음료를 판매하는 업체도 있다. 커피는 물론이고 과일 쥬스까지..
사실, 세화리는 월정리만큼이나 예쁜 에메랄드 빛 해변을 자랑하는데.. 유독 월정리만 엄청나게 변했더라. 우리 부부가 처음 해안도로를 달렸던 2010년과 비교하면 세화리는 생각보다 많이 안변해서 다행^^
손뜨개 모자와 화장품도 판매중~ 제주도에 사는 서양인도 벨롱장 물건 판매에 참여하는 모습을 간간히 볼 수 있다^^
여기서 예쁜 머그잔 2개도 구매했다.
그런데 최소 3~4시간정도 운영하면 좋을텐데.. 2시간의 게릴라식 마켓이라는 사실이 조금 아쉽다. 여유로운 제주도의 분위기와는 조금 안어울린다고나 할까 ㅎㅎ
고래모양의 도자기 풍경도 예쁘다~ 언제부턴가 '고래'가 제주도의 상징적 캐릭터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문득, 월정리에서 사라진 '고래가 될 카페' 생각이 남)
제주 벨롱장을 대략 20분정도 둘러보다가 다음 여행 코스로 이동~ 겨우 2시간 동안의 깜짝 마켓이라서 슬슬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하더라.
2019년의 마지막 벨롱장은 11월 2일에 세화 포구에서 가까운 '해녀박물관 야외광장'에 열린다고 한다. 겨울철에는 바닷바람도 차갑고 그래서 행사를 안하는 모양이다. 자세한 정보는 벨롱장 인스타그램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