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돌오름 비밀의숲이 인스타에서 핫하지만

지난 10월만 하더라도, 제주 안돌오름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니었다. 하지만 불과 6~7개월만에 정말 핫한 장소가 되어버렸더라.

 

젊은 세대들의 대부분이 '인스타그램'의 멋진 사진들을 보고 '인생샷'을 찍기 위해, 제주도의 그 장소들을 일부러 찾아다니는 경향이 있는데..사실, 우리 부부도 그랬다.

 

 

하지만 5월에 다시 안돌오름에 갔더니 많이 달라진 분위기에 조금 당황했다. 당연히 '사유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수많은 렌트카의 행렬과 입장료 징수라니 ㅠㅠ

 

정말 화창했던 제주도~ 약 7개월이 지나.. 다시 찾았던 안돌오름... 이 때가 2020년 5월 12일 오후 3시 20분쯤이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양쪽으로 위가 잘린 나무들이 일정 간격으로 세워져 있다.

 

헐... 이런 공터도 없었는데.. 수많은 렌트카가 보인다.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해진 '삼나무숲'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정말 많다.

 

그리고 이 공터에 휀스가 쌓여있다. 설마 했는데.. 저 키작은 나무를 '기둥'으로 삼고..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설치할 모양인가 보다.

 

그 반대쪽은 농작물 파종지라는 이유로 '출입금지' 현수막까지 걸어둔 상태...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왔길래.. 땅주인이 이런 경고문까지 설치했을까?

 

'사유지'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몰래 들어가서 농작물을 훼손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렇게 입장료를 받는 것이 오히려 관리하기 편하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1인당 2,000원을 받는 듯)

 

아직 제주 여행 일정도 많이 남았고~ 이 시간엔 사람도 많고 그래서.. 다음 날 다시 찾기로 한 우리는.. 사람들이 없는 방향으로 발길을 돌려보았다.

 

로렌이 걷고 있는 저 방향으로 가면 뭐가 있는지 궁금해서.. 이 길을 따라 송당리 마을 방향으로 달려갔는데.. 정말 비추천하고 싶은 경로다.

 

실제로 가보면, 비포장길이 상당히 많아서 렌트카 파손의 위험이 있다. 진흙탕도 많고 ㅠㅠ 그냥 저 방향으로 절대 운전하지 마시길~

 

다음 날인 5월 13일 오전 9시 20분~ 안돌오름 삼나무숲을 다시 찾았다. 전날 오후와는 다르게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고 정말 조용했다.

 

와우! 정말 이국적인 풍경이다^^ 하늘 위로 쭉쭉 뻗어자란 저 삼나무들을 과연.. 몇 년 동안 이 곳에 있었을까?

 

누가 찍어도 인생샷이 되는 이 곳.. 아침이라서 공기도 좋고~ 햇살도 적당하고~

 

가까이 가서 위로 올려다본 안돌오름 삼나무들..

 

삼나무숲 속으로 들어가는 중~ 이 방향으로 들어가도 비밀의숲까지 이어지고.. 그 반대로 여기까지 올 수도 있다고 한다. 입장료는 동일하게 징수하는 모양~

 

이제는 인스타그램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제주의 포토존이다. 그 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 이야기~ 코로나가 완전히 잠잠해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갈지도..

 

삼나무숲속에서 바라본 광각샷~ 여기는 실루엣을 찍기 딱 좋은 위치다.

 

안돌오름 비밀의숲이 인스타에서 핫하지만

 

 

✅제주 안돌오름 주변 사진찍기 좋은 곳

제주 안돌오름 주변 사진찍기 좋은 곳

 

반대쪽 방향의 시선과 완전 다른 느낌의 삼나무숲^^

 

예전에는 분명히 이런 공터가 없었는데.. 다시 자세히 보니까 길가에 있던 나무들도 많이 없앤 모양이다. 그리고 저기 삼나무숲 입구쪽에서 원래 아줌마 1명이 요금을 징수하는데.. 이 날 아침에는 아무도 없더라.

 

일부러 작정하고 이 주변을 주차장처럼 만든 모양이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한라산'~

 

'안돌오름 비밀의숲'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곳에는 오전 9시 40분쯤 도착했다. 처음 주차했던 공터에서 걸어가려고 하다가 그냥 렌트카를 타고 입구까지 이동^^

 

도착했더니.. 우리 뿐이고.. 레트로 느낌의 트레일러가 보이는데.. 여기서 '커피'를 판매하더라. 알고 봤더니.. 여기서도 입장료를 받는다. 삼나무숲 입구에 아줌마가 없어서 안낼 줄 알았는데 ㅎㅎ 결국~

 

'편백나무숲'으로 알려진 이 곳.. 진짜 편백나무인지는 모르겠으나.. 생김새가 정말 특이하다. 예전에 영화 촬영지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도 보기 좋지만, 원래 이런 모습이 아니라 꽤 촘촘한 숲길이었다고 한다. 아마도 편백나무만 남기고 그 뒤쪽에 있던 나무들은 다 잘라낸 모양이다.

 

우리 밖에 없어서 정말 여유롭게 돌아다녔다. 전에 왔을 때는 웨딩 촬영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겨우 사진 몇 장만 찍고 떠났었는데.ㅎㅎ

 

안돌오름 비밀의숲 첫 번째 갈림길에 도착하니 '테쉬폰'처럼 생긴 폐창고 하나가 보인다.

 

적당한 그늘과 햇살... 인물 사진찍기엔 정말 괜찮았던 장소다.

 

폐창고 안을 들여다보는 로렌의 뒷모습^^ 창고 주변에 나무 의자들을 보니까.. 커피를 사서 여기서 마시라는 의미인 것 같기도..

 

그 바로 옆에는 꽤 넓은 땅에 '유채꽃'이 가득했다. 아마도 사람들이 많이 찾기 시작한 이후에 씨앗을 뿌렸던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유채꽃 향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보기에는 정말 봄느낌이 물씬 풍긴다.

 

양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비밀의숲~ 어디론가 걸어가면 처음에 갔었던 '삼나무숲'과도 연결되겠지..

 

유채밭과 수많은 삼나무들.. 입장료 징수가 아쉽지만...그래도 사람이 없는 타이밍에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조용하고 사진찍을 때 여유도 많고^^

 

오전 10시 8분~ 안돌오름 비밀의숲에서 포토타임을 충분히 즐겼던 우리는 다시 커피차 방향으로 발길을 돌렸다.

 

인스타에서 여전히 핫한 곳이지만.. 세월이 지나면 이 멋진 장소가 또 어떻게 바뀌게 될지 조금은 걱정이 된다.

 

원래 있던 그대로.. 제주도의 자연으로 남아주면 좋을텐데.. 관광객을 위해서 여기저기 인위적으로 손을 대고 계속 변한다면 과거의 모습은 결국 추억으로만 남겨지지 않을까?

 

✅제주 안돌오름 비밀의 숲 위치 확인

비밀의숲

✅제주숨은명소~ 송당리 포토존 찾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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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제주 '큰노꼬메오름'과 숨겨진 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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