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가까운 기업은행에 다녀왔습니다. 송금받을 일도 있고..은행에 간김에 이체한도를 조정을 하려고 했어요~
알고 보니까 계좌 이체한도가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더라구요.(하루 이체한도가 천만원..한번에 이체가능금액도 천만원) 그런데 다른 은행도 그런가요?
천만원 이상으로 이체한도를 상향조정하려면 'OTP'라는 녀석이 필요했습니다. OTP란 'ONE TIME PASSWORD' 의 약자구요.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라는 뜻이에요.
인터넷 뱅킹이 생겨나고 'OTP'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실제로 'OTP'를 등록하고 써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죠.
그 전까지는 지갑속에 보안카드를 넣고 다니면서 써왔답니다. 어쩔 수 없이 5,000원을 기업은행에 수수료로 지불하고 'OTP'를 구매했는데요..이거 정말 편리하더군요~
기업은행에서 5,000원을 주고 구매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OTP'는 '고정된 패스워드 대신 무작위로 생성되는 일회용 패스워드를 이용하는 사용자 인증 방식'이라고 합니다.
종이상자에서 꺼낸 OTP의 앞부분이에요~
크기도 작아서 휴대하기도 편하면서 기능까지 너무 단순해서 나이드신 어른들도 몰론이고..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평소에 열쇠고리에 끼우고 다닐 수 있게끔 저렇게 앞부분에 고리가 달려있습니다~
OTP의 뒷부분이에요~ OTP를 만드는 회사는 많겠지만 이 제품은 '미래테크놀로지'라는 곳에서 제작하는 듯..시리얼넘버,벤더코드..그리고 유효기간까지 적혀있습니다~
은행직원에게 문의해보니까..OTP는 해당 은행 '전용'이 아니라고 합니다. 단지 고객편의를 위해서 기업은행을 거쳐서 판매하고 등록만 해줄 뿐이죠.
그래서 반드시 기업은행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OTP는 아니고 다른 은행에서 인터넷뱅킹을 할때도 OTP를 등록만 하면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이건 정말 괜찮죠?^^)
OTP와 함께 들어있던 사용설명서의 내용들입니다..OTP의 전면부 LCD화면에 나타나게 되는 비밀번호는 모두 6자리에요~
그리고 OTP 신규발급,분실신고, 유효기간에 관련된 설명도 보입니다..OTP는 본인의 주거래 은행창구에서 발급받을 수 있구요..
위에서 말한것 처럼 공짜는 아니고 5,000원의 수수료와 간단한 서류작성이 필요합니다. 통장은 필요없지만 신분증은 반드시 있어야 해요~
기업은행 OTP발급과 사용방법! 이거 정말 편리하네요^^
만약 OTP배터리가 얼마나 오래갈까 걱정도 하게 되는데..제품 뒤면에 있는 유효기간까지는 충분히 사용가능한것 같습니다.
물론 사용자의 사용횟수에 따라서 사용가능한 기간이 영향을 받겠지만요^^ 제가 기업은행서 구입한 OTP는 2017년까지라고 하니 상당히 긴듯.
은행에서 구매한 OTP가 제대로 등록이 되었고 사용가능한지를 확인해보려면 기업은행 홈페이지로 접속한 다음..상단메뉴 오른쪽 끝에 있는 '정보관리'로 들어가세요~
그러면 OTP발생기 관련 거래라는 메뉴가 보이는데..바로 이 부분에서 OTP를 조회하거나 재설정 혹은 등록과 해지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은행서 구매한 OTP라도 이런 메뉴에서 등록과 해지가 가능해요~
OTP조회 및 재설정 화면입니다.. 제대로 등록이 되어있다면 위 캡쳐화면처럼 이용자번호, OTP번호,상태,업체명이 상세히 나타나고..발급일자와 유효기간까지 확인할 수 있어요~
그리고 실제로 인터넷뱅킹을 사용해보시면...기존의 보안카드 번호 입력란이 사라지고 그 자리가 OTP 발생번호 입력란으로 대체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업은행 OTP의 사용방법은 정말 쉬워요~ 왼쪽에 보이는 전원버튼을 꾹 눌러주면 바로 비밀번호가 하나 생성되는데요..
이 번호 바로 옆에 있는 타임바가 하나씩 사라지게 되는데..다 사라지면 또 다른 비밀번호가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타임바는 약5초에 하나씩 사라지고..번호는 30초에 한번씩 바뀌더라구요~
저 위에 설명서 부분을 보면 아시겠지만 기계마다 오차가 생길 수도 있는데..만약 시간이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면 은행에 직접 방문해서 재설정을 해야겠죠.
OTP를 끄고 싶다면 전원버튼을 한번만 눌리면 안되구요..꾹 눌러주고 있으면 LCD화면이 사라집니다.(확인해보니 OTP는 자동으로 꺼지지 않으니 보관시에는 꼭 꺼두시는게 장기간 사용을 위해선 좋아요~)
OTP를 사용하기 전에 써왔던 보안카드는 이제 전혀 필요가 없게 되었네요^^
지갑속에 넣어두고 쓰는 카드형이라서..지갑을 잃어버리지 않는 이상 절대 잃어버릴 가능성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사실 인터넷뱅킹할때 두개의 번호를 직접 찾아서 입력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죠~
반면에 OTP는 열쇠고리에 끼우고 다니더라도 잃어버릴 가능성이 꽤 있지만 자동으로 6개의 번호를 생성해줘서 보안카드에 있는 코드보다는 안전하고..무엇보다 입력할때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선택은 자유겠지만..OTP가 훨씬 좋은 것 같네요..초반에 수수료가 있긴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조금 더 안전하고 편리한 방법이 낫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