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카메라를 구매하기로 했는데, 신형 캐논 DSLR로 갈아탄 건 아니고 휴대성이 좋은 제품을 찾아보다가 결국, 미러리스 카메라로 시선을 돌리게 되었다.
5DMARK2로 찍은 사진들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지겨워져서 그런 건 아니다. 이미 단종된 제품이라서 중고로 처분하기도 힘들어서 그냥 평생 사용하기로 마음먹은 거다.
처음에는 강소라가 광고하던 M3에 자꾸 흥미가 갔었는데 생각보다 단점이 많아 보여서 '소니'제품을 써보기로 했다. 그런데 유난히 눈에 들어왔던 모델이 '알파6000'이다.
이 미러리스가 다른 모델들과 차별화된 부분은 '뷰파인더'가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미 DSLR에 길들어져 있다면 무시 못 할 매력이다.
색상은 3가지(메탈,화이트,블랙)였는데 깔끔한 흰색 바디에 브라운 속사케이스를 장착한 모습이 너무 예뻐 보여서 위와 같은 색상을 선택했다.
나름대로 최저가로 판매하는 곳을 찾았는데 어찌나 옵션들이 많던지 ㅎㅎ 불필요한 패키지는 일단 배제했고, 기본 번들세트에 필요한 옵션 몇 가지만 추가 주문했다.
택배 상자에 담겨왔던 소니 알파6000과 그 외 옵션부품들이다. 무턱대고 패키지로 파는 상품을 구매하진 말고 메모리카드 별도, 배터리 별도로 구매하는 편이 좋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패키지에 끼워서 주는 카메라 가방이나 삼각대, 청소용품 등은 거의 사용 안 하게 된다.(꼭 필요하다면 나중에 좋은 제품으로 구매하시길!)
미러리스 카메라 소니 알파6000 번들세트와 8G 메모리카드, 렌즈 필터..그리고 추가 배터리다. 모두 내가 필요해서 옵션으로 선택해서 추가 주문했다.
총 결제금액은 68만 원~그런데 카메라에 기본 메모리카드가 포함되지 않는 상품은 처음 본 것 같다. (수많은 쇼핑몰 검색으로 최저가로 구매해도 메모리카드는 별로도 구매해야 한다는 뜻)
번들세트에 들어있던 소니코리아 정품보증서와 렌즈 카탈로그, 설명서~ 저 카탈로그를 보면 꼭 렌즈를 질러야 한다고 강조하는 듯한 느낌이다 ㅎㅎ
역시 소니는 칼짜이즈 렌즈를 써줘야 하는데..일단은 번들 렌즈로만 내공을 쌓아볼 계획이다. 캐논 L렌즈만큼이나 비싸니까 ㅠㅠ
상자에서 꺼낸 구성품을 모두 펼친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상자속에는 소니 알파6000 바디와 렌즈가 들어있고 넥스트랩, 배터리, 뷰파인더, 충전 어댑터와 USB 케이블밖에 없다.
그런데 분명히 렌즈교환식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렌즈가 장착된 채 판매되는 것도 조금 신기하다. 원래 바디 따로 렌즈 따로 포장되어야 정상이 아닐까? 번들세트가 원래 그런 모양.
물론 이 번들 렌즈가 필요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바디만 별로로 판매하기도 하더라. 소니코리아의 마케팅 전략일 듯.
내가 구매한 번들 렌즈는 화각이 16-50mm이고 완전 자동식 줌렌즈다. 장난감 같은 느낌도 든다. 렌즈 보호를 위해서 최소한 싸구려 필터는 장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저 렌즈 뚜껑은 잘못하면 잃어버릴 염려가 있겠더라.
소니 알파6000의 뒷모습~ 윗부분을 보면 스트로보를 장착할 수 있는 부분도 보인다. 큼직한 액정화면과 왼쪽 위에 뷰파인더도 있다. 기존에 소니 제품을 써본 사람들은 쉽게 조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던 부속을 끼워야 제대로 된 뷰파인더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뷰파인더를 잘 활용하면 액정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에 배터리 절약의 효과도 있지 않을까?
미러리스 카메라(소니 알파6000) 개봉기
배터리 투입구와 삼각대 연결부.
소니 알파6000을 켰을 때의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뒷면 액정화면으로 제어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액정의 돌아가는 각도가 어중간해서 이 모델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한다. 완전 위쪽으로 돌아가면 셀카 애호가들에게 사랑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
바디 오른쪽 위에 있는 모드 변경 다이얼이 보이는데, 기존 소니 디지털 카메라에서 보았던 기능들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
이것 저것 다 귀찮다 자동모드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도 편리할 듯. 그 옆에 보이는 비슷한 크기의 다이얼은 조리개다. 처음에는 '버튼'인 줄 알았다는 ㅎㅎ 편하게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버튼도 오른쪽에 있다.
렌즈 옆에 달려있는 줌기능을 사용해야 하는 16-50mm 번들 렌즈~ 외관이 하이엔드 카메라와 흡사하다.
스트로보를 장착하는 부분이 있지만, 내장 플래시도 있다. 과연 몇 번 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SD 메모리카드를 삽입하는 곳은 배터리 투입구 바로 옆에 있다.
충전 USB 케이블 연결부위와 HDMI 단자.
생각해보면 화이트 제품은 손때가 많이 탈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 얼른 속사케이스도 장착해서 열심히 출사 다녀야겠다.
소니 알파6000는 2400만 화소~바디의 무게가 285g이다. DSLR로 따져보면 '중급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음.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내공을 충분히 쌓은 다음에 칼짜이즈 렌즈에 도전하는 것이 좋을 듯^^
여기까지 미러리스 카메라(소니 알파6000)의 간단한 개봉기였고, 구체적인 사용기는 다음 기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