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결국 받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레버넌트'라는 영화를 봤다면 알겠지만, 정말 고생 심하게 한 것 같더라. 

예전부터 그의 영화는 한 편도 빠짐없이 다 보아 왔지만, 이번 영화만큼 대사가 거의 없는 영화도 처음이었던 것 같다. 악역을 맡은 배우 '톰 하디'도 마찬가지~

 

놀라운 건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물론 '영화'이기에 실제 사실과는 조금 다른 결말이다. 

 

상영시간이 무려 2시간 30분을 훌쩍 넘지만, 극한 분노를 품고 '끝'까지 가는 그의 의지와 행동을 보며 통쾌함과 허무함이 동시에 몰려왔다. 

 

레버넌트(revenant)는 '죽음에서 돌아온 사람'이라는 의미.

 

볼만한 영화리뷰 레버넌트(revenant)복수를 위한 여정1

 

영화 '레버넌트'의 배경은 19세기 미서부 개척시대다. 

 

사냥과 동물 가죽의 거래가 흔하게 이뤄지던 시기.. 사냥꾼으로 한 무리에 속해있던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혼자 숲속에 들어갔다가 큰 곰의 습격을 받게되고 그의 죽음에 가까운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곰의 행동이 조금 이상하더라. 자식들을 보호하려고 그런 것 같은데..다시 돌아와서 공격하는 건 무슨 이유인지? 암튼 레오의 표정, 비명 연기와 곰 CG효과가 정말 대단했다.

 

다른 일행들의 도움으로 함께 이동을 하지만, 더 이상 그럴 수 없는 상황에 처하고 몇몇 일행과 남겨지지만 

 

돈만 밝히고 야비한 피츠 제럴드(톰 하디)의 만행으로 글래스의 아들이 살해당하고 글래스는 반쯤 매장당한채 버려진다.

 

볼만한 영화리뷰 레버넌트(revenant)복수를 위한 여정2

 

휴 글래스는 상상을 초월하는 초인적인 회복력의 사나이일까? 치료받지 않으면 썩어가는 몸둥아리를 이끌고 엄청난 거리를 기고 걷고..사냥꾼이라는 직업에 걸맞게 환경에 대한 적응력도 대단한 캐릭터~ 

 

그보다 자신을 그렇게 버리고 아들까지 죽인 피츠 제럴드에 대한 복수심이 그의 생명력에 불을 지폈을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추위를 피해 말내장을 다 빼내고 그 안에서 잠을 자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람.)

 

볼만한 영화리뷰 레버넌트(revenant)복수를 위한 여정3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4,000Km 이상의 거리를 걸어갔다니 상상하기 힘들다~어찌보면 복수를 위한 여정이 상당히 지루할 수도 있지만, 이 사내가 과연 어떻게 복수를 할 것인지 궁금해서 계속 보게되더라.

 

볼만한 영화리뷰 레버넌트(revenant)복수를 위한 여정

볼만한 영화리뷰 레버넌트(revenant)복수를 위한 여정4

 

수차례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난 글래스~ 결국 동료들에게 발견되고 무사히 귀환한다~이제 그 놈에게 복수할 일만 남았다.

 

볼만한 영화리뷰 레버넌트(revenant)복수를 위한 여정5

 

단순하고 흔한 사냥꾼이 아니라 상당히 스마트하고 영리했던 글래스~ 물론 영화적 재미를 주기위한 설정이겠지만.. 상당히 멋졌던 장면이다. 피츠 제럴드가 깜짝 놀래서 한방 먹었을 듯.

 

볼만한 영화리뷰 레버넌트(revenant)복수를 위한 여정6

 

피츠 제럴드역을 맡은 배우 '톰하디'.. 이런 비열한 악역도 생각보다 잘 어울리더라. 

 

마지막 두 사람의 혈투..신체의 일부가 절단되고 끔찍하고 잔인했지만 한명은 죽이기 위해..또 한명은 살기 위해서 죽이려는 몸부림과 표정에서 두려움과 공포심을 엿볼 수 있었다. 

 

결국 복수의 마무리는 인디언들이 처리해주는 센스~ 누군가에게 빚이 있으면 그 빚을 꼭 되갚는다는 인디언들의 말처럼 행동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에 복수극의 허무함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레버넌트는 처음 부터 끝까지 와이드앵글로 근접 촬영 영상을 보여준다는 점이 신선했고, 초반 인디언들의 습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잔인하지만 상당히 리얼하고 거친 느낌이 화면에 가득했다. 마치 내가 현장에 있는 느낌.

 

제88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력도 대단하지만, 제87회, 제88회.. 연달아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연출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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