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구글 번역기'를 따라올만큼 강력한 번역 어플이 없었으나, 최근에 '파파고(papago)'라는 국산 번역기가 등장했다.
TV에서 자주 볼 만큼 상당히 홍보도 많이되고 있는 번역 어플인데..실제로 사용해보고 구글 번역기와 비교를 해봤더니 나름대로 장점도 크고 단점도 있더라.
일단, 파파고 번역기가 다른 번역기와 차별화된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바로 '문맥'을 바탕으로한 자동 번역률 향상에 기여한다는 점이다.
파파고 번역기와 구글 번역기 어플의 실행화면을 비교해보았다.
아무런 정보없이 이렇게 실행 화면만 비교했을 때, 파파고는 '파파고'라는 이름과 저 새모양의 아이콘만 보면 대체 무슨 어플인지 모를 수도 있을 것 같더라.
하지만 구글 번역기는 이게 번역과 관련된 어플이라고 짐작이 가능하다. (별 의미는 없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한번봐서 누구나 각인이 될 정도의 첫인상은 중요하다.)
파파고 번역기(완쪽)와 구글 번역기(오른쪽)의 첫페이지다. 둘다 '번역'기능에 충실하도록 디자인 되었지만, 파파고가 조금 더 심플한 듯하다.
파파고는 음성, 문자, 사진 번역기능을 갖췄고 구글 번역기도 그 기능이 비슷하지만, 문자 번역기능 대신에 필기입력을 통한 번역기능이 있다는 점이 조금 다르다.
파파고 번역기에서 '개냄새나요'라고 띄어쓰기없이 한글로 써보니 제대로 번역이 안되고 'Gaenaemsae'라고 발음나는 그대로 영문표기만 해주더라.
구글 번역기에서 똑같이 해보니까 번역은 되지만 말이 전혀안되는 영어로 번역이 되었다. (I smell dogs라니..헐~)
이번에는 '개 냄새나요'라고 띄어쓰기를 적용해봤더니, 파파고 번역기는 문맥을 파악하고 'It smells like dogs'라고 거의 의미가 비슷한 영어로 번역이 되더라.
파파고 번역기와 구글 번역기의 비교(장단점)
그런데 구글 번역기로 똑같이 해보니까, 헐~ 띄어쓰기를 하든 안하든.. 영문번역 결과가 똑같더라. 이런 부분은 파파고 번역기가 구글 번역기보다 나은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글자 한자 한자 쓸 때마다 자동으로 문맥이 파악된 영어로 바뀌는 모습도 파파고 번역기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구글 번역기에는 전혀 없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서 '내가 낸데'라고 장난 삼아 한글로 써봤더니 내가 의도한 의미는 아니지만 그래도 비슷한 'I'm paying fot it'이라는 번역이 완성되더라.
하지만 구글 번역기는 단순히 'I did it'이라는 번역이 ㅋㅋ
번역결과만을 확대해서 스마트폰 가로화면에 꽉차게 표시해주는 기능은 파파고 번역기(좌), 구글 번역기(우) 모두 갖추고 있는 기능이다.
번역한 결과를 다른 곳으로(메시지, 메일, 트위터 등)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두 번역기가 모두 가진 기능이다.
그렇다면 '사진'번역기능은 과연 어떤 번역기가 나을까? 결과는 구글 번역기의 우세다.
똑같은 사진에서 영어를 한글로 번역시켜봤더니 파파고 번역기는 글자 인식을 제대로 못하거나 오류로 깨지는 경우가 생기는 반면, 구글 번역기는 거의 90%이상의 인식률과 번역률을 보여주더라.
그래도...여전히 완벽한 번역기 어플은 없지만, 문맥을 파악해서 거의 비슷한 번역 결과를 알려준다는 점에선 파파고 번역기가 확실히 앞서가고 있다.
이만큼 발전된 번역능력을 보고 있으니..앞으로 수년내에 훨씬 완벽에 가까운 번역기 어플들이 등장해서 세상의 모든 언어장벽이 사라질 날도 머지 않은 듯하다^^